요즘 네팔에서 뜨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피케이 피크 트레킹(Pikey Peak Trek)! ‘네팔의 작은 에베레스트’라 불리는 곳으로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8개의 봉우리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라는데. 루클라 지역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에베레스트(Everest)를 볼 수 있기 때문. 다만 우기가 시작되는 시즌이라 제대로 된 풍경을 볼 수 있을지가 걱정. 그래도 여름 히말라야만의 아름다움이 있다. ‘히말라야=설산’이라 생각했다면 그건 오산! 푸릇푸릇한 초록색 물결이 가득하고 네팔의 국화 랄리구라스(Laliguras)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신에게 바치고 약초로 사용하는 랄리구라스는 여성들 머리 장식용으로도 제격이다. 히말라야 기운을 잔뜩 받으며 트레킹을 계속하던 중 눈에 띄는 한 사람?! 그냥 걸어도 힘든 길을 짐을 가득 지고 오르고 있는데... 자동차가 가지 못하는 높은 곳에 위치한 롯지(Lodge)까지 식재료를 배달하는 중이란다.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5~6일까지 짐을 지고 산을 오른다고. “제 삶의 무게도 이렇게 오롯이 견디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명화 씨. 같이 힘을 내어 8시간 만에 롯지에 도착한다. 그리고 이 롯지에 바로 피케이 피크의 명물(?) 뚱나(Tungna) 할아버지가 있다. 히말라야 북부 지역 전통 현악기인 뚱나를 연주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유쾌한 할아버지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웃고 즐기며 트레킹 첫날 밤이 지나간다. 정상으로 가는 트레킹 둘째 날! 날씨 요정은 명화 씨의 편이었다! 우기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히말라야 풍경. 해발 약 4,065m의 피케이 피크에서는 히말라야 고봉들을 올려다보는 게 아니라 눈높이에 맞춰 일직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 롯지로 내려와 네팔 전통 증류주 락시(Raksi)를 마시며 트레킹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번엔 트레킹 여독을 ‘제대로’ 풀기 위해 카트만두(Kathmandu) 타멜 거리(Thamel Street)로 향한다. 싱잉볼(Singing Bowl) 테라피를 받기 위함인데. 싱잉볼은 그릇 가장자리를 나무 막대로 문질러 소리와 진동을 내는 악기다. 이 진동과 소리가 몸의 기를 다스리고 막힌 곳을 뚫어준단다. 개운해진 몸 상태로 향하는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네팔 SNS에서 핫한 ‘싱글 트리(Single Tree)’! 주말이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데. 산꼭대기에서 나무 그네를 타며 카트만두 전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찾고 있다면 싱글 트리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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