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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TV]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 제52회 옛 서울시청의 재발견 '서울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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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여의 공사를 거쳐 2012년 10월 13일 서울시청 신청사가 개청되고 지금은 시민들의 공간이 된 서울도서관은 광복 이후 80여년 간 대한민국의 서울시청 건물로 사용되어왔다. 조선을 완전히 지배하게 된 1910년, 일본은 조선총독부령을 발포해 한성부를 경성부로 개칭하고 경기도의 부속도시로 격하시켰다.
서울은 더 이상 조선의 수도가 아니라 식민지의 일개 도시가 된 것이고, 식민도시의 새 축을 만들기 위한 일제의 악질적인 도시계획은 훗날 서울시청으로 사용된 경성부 청사에도 그대로 심어지게 된다. 10년의 공사기간, 조선인노동자 2백만 명 동원, 675만 1,982엔의 막대한 예산 투입 된 조선총독부와 함께 시행된 일제의 악질적인 도시계획으로 탄생한 훗날의 서울시청(옛 경성부 청사). 궁을 훼손하고 조선의 도로를 허물며 식민도시의 새 축이었던 옛 경성부 청사.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던 경성일보사 건물까지 허물며 총독부와 한 축을 이루는 현재의 자리에 세움면서 이를 일제 스스로 '조선반도 제일의 대건축'이라 지칭하며 선전하기도 하였다.
조선총독부 건축과 기사 이와즈키 요시유키 설계하고, 지하 1층 지상3층의 르네상스 양식의 일본의사당 건물을 모방한 건물로 혹한에 강한 진사토 성분의 리싱도료를 국내에서 최초 사용하기도 했다. 부윤, 즉 지금의 서울시장이 사용할 집무실은 이미 그당시 호사스럽게 꾸며졌고. 특제 왁스를 바른 바닥과 종이로 도배한 벽면, 레이스로 수놓은 커튼과 화려한 샹들리에는 고급스러운 눈길을 끌었다.
일제 청산을 이유로 철거된 조선총독부와 달리 신청사 건립을 계기로 보존된 옛 서울시청. 도서관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옛 공간이 철거와 청산보다 오히려 값진 역사의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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