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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취급을 안 하니까” 새벽에 수거하는 음식물 쓰레기 차량을 보고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사람들을 만난 고등학생 일일 미화원 │리얼체험 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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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음식물 쓰레기 차량이 지나가는 걸 보면
숨도 안 쉬고 지나갔어요.” 
양천구 음식물 쓰레기 집하장 안쪽에 위치한 미화원 대기실에서
은영학생은 연두색 청소복을 갈아입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막내딸이라 그런지
밝은 웃음이 인상적인 은영이에게 헐렁한 연두색 청소복이 제법 어울렸다. 
경기도 안산의 광덕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은영(17) 학생은
뜨거운 여름 밤, 
목동아파트 단지 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차량에 매달렸다. 
평상시 환경 미화원이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는 은영 학생은
자신과의 싸움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음식물쓰레기 차량에 몸을 실었다. 
 
▶ 좌충우돌 일일 미화원의 일과
은영학생의 첫 번째 의무는
미화원 한문종씨를 도와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 수거 차량에 붓는 일이었다. 
시종일관 밝게 웃던 은영학생이었지만, 
눈앞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질퍽하게 쏟아지는 것을 보자 얼굴이 굳고 말았다. 
음식물 쓰레기 차 뒤편을 가까이서 지켜본 은영이의 소감은 이러하다.
“보기도 힘들고, 냄새 맡기도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즙도 나오고 너무 더러웠어요.” 
이내 정신을 차리고 호기롭게 쓰레기통을 밀어보지만
쓰레기통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옆에서 지켜보면 미화원 한문종씨가 
“이건 한 6~70kg 나갈 거예요.”라며
능숙한 솜씨로 쓰레기통을 운반해 낸다. 
이마에 흐른 땀을 수차례 훔쳐낼 때 쯤, 
은영 학생의 음식물 수거 차량 레버를 작동하는 솜씨가 제법 능숙하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자신감이 붙은 은영 학생이 쓰레기통을 차 뒤편에 바짝 갖다 놓다가
차에 치일 뻔하고 말았다. 
미화원 한문종씨는 이전에도 차 뒤편에 모자 떨어진 걸 보고 주우려다가
차에 깔려 죽은 사람이 있다면서, 
은영 학생에게 차와의 안전거리 확보를 주의시킨다. 
방금 전의 사건으로 차 뒤편이 무서워진 은영학생의 몸은 굳었지만, 
일을 멈출 수는 없다. 
새벽에 수거하는 음식물 쓰레기 차량을 보고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만나지만, 
음식물 쓰레기 수거는 계속된다. 
시험공부 이외에 밤새 일해 본 적이 없다는 은영이는
난생 처음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힘든 밤을 보낸다. 
그간 당연하게 여겼던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때마다
은영이의 눈시울은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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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리얼체험 땀 - 향기를 수거하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미화원
????방송일자: 2013년 9월 1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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