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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롭고 힘들었어요..." 환영받지 못했던 25살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아내. │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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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름다운 슈퍼아줌마 웬역용
진천의 아파트 단지 내 작은 슈퍼의 아침은 분주하다.
남편의 출근준비를 도우며 제비 새끼들처럼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3명의 아이들의 입에 김과 밥으로 조물락거린 주먹밥을 먹이는 그녀는 베트남 출신의 웬역용(38) 씨다.
그녀는 스무 살에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처음 왔다.
그녀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에 그녀 또한 마음을 열었지만,
산업연수기간이 끝나 베트남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녀와 남편의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았다.
또한, 국제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계신 부모님은 결혼승낙을 쉽게 해 주시지 않았다..

사랑받는 막내아들이었던 김영호씨는
난생처음 부모님께 걱정을 끼치면서까지 무작정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베트남에 찾아온 남편을 보며 사랑을 확인한 그녀는 긴 기다림 끝에
시아버지의 결혼승낙을 받아 남편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 진천에서 ‘부부’, ‘가족’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13년이 지난 지금 3남매의 엄마로 동네 슈퍼마켓의 아줌마로 지내는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다.

서툰 발음으로 부르는 웬역용의 청춘가

매주 금요일 베트남 출신의 웬역용 씨는 진천 사회복지관을 찾아 민요를 배운다.
진천 민요단의 유일한 외국인인 그녀는
구슬프면서도 힘이 있는 가락에 끌려 민요를 배우기 시작했다.
민요를 들을 때 슬픈 감정을 느끼고, 부르며 안정을 찾는다는 그녀는
아직 가사를 정확하게 읽는 것조차 힘든 한국어 실력을 가졌다.
민요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부를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그녀는 율동까지 곁들여 청춘가를 배운다.

정 많은 웬역용의 ’함께 아리랑‘

그녀는 매번 시어머니를 찾아뵙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혼자 계실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다.
정 많고 사람들에게 베풀기 좋아하는 그녀는 항상 사람들과 함께다.

오늘도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웬역용 씨의 슈퍼 옆 공터에 모였다.
잔치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에선 “왕언니~ 둘째 언니~ 동생들”..
한국말과 베트남말이 뒤섞여 시끌벅적하다.

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가려줄 차양막 아래에 작은 테이블 몇 개를 붙이고,
준비한 잔치 음식을 함께 나눈다.
베트남 사람들에 둘러싸여 ‘여기가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남편의 한마디에 분위기가 한층 더 화기애애 해 진다.
이 행복한 잔치에 선택된 메뉴는 북쪽 지역의 향토 요리인 조금은 특별한 웬역용 표 쌀국수.
소박한 국수 한 그릇이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채워진 그들의 표정들은 밝다.

화창하게 날씨 좋은 날,
그녀가 속한 진천 민요팀이 요양원으로 봉사 겸 공연을 간다.
그동안 복지관에서 가슴으로 민요를 느끼며 부르기 위해 노력한 그녀
그녀의 민요 첫 데뷔 무대를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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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웬역용의 함께 아리랑
????방송일자:2014년 6월 13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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