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산골짜기 구석을 어떻게 찾아왔슈?”
충청남도 공주시. 첩첩산중 산골 마을에 91세의 고운 농사꾼, 이기남 할머니가 산다. 오늘은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첫날! 극젱이(쟁기)를 챙겨 매고 밭으로 향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겨우내 놀던 소가 반항을 시작한 것! 날뛰는 소 앞에 아들 이무일(70)씨는 허둥지둥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는 자신의 체구 보다 다섯 배는 큰 누렁소를 어르고 달래보는데~ 이렇듯 커다란 소도 단번에 제압하는 할머니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건 며느리다. 동네 야유회까지 불참하며 며느리와 함께하려는 할머니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마을. 아흔한 살 백발의 기남 할머니가 전하는 봄볕처럼 따스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 나물 뜯으러 다니는데 못 쫓아 다닐껴.”
산에 들에 향긋한 봄나물이 지천으로 가득하다. 가만히 있을 기남할머니가 아니다. 과거 우리네 어머니들이 썼던 흡사 캥거루 주머니 같은 앞치마를 둘러매고는 집을 나선다. 145cm의 작은 키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할머니. 머위에 홑나물까지 할머니의 눈에 띄는 족족 앞치마행이다. 점점 볼록하게 불러오는 앞치마. 그런데 할머니와 함께 길을 나선 30세의 장정 PD, 도움은 못될망정 할머니의 짐이 됐다?!
옷에 흙 털릴 새 없이 일하는 기남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의 비밀’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할머니의 생활 속 장수 습관을 공개한다.
“다들 우리 집에 오면 음식이 맛있다 그래~”
그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첩첩산중 오지마을. 두부 한 모 사는 데도 30분은 족히 내려가야 한다. 할머니네 식탁은 어떤 모습일까? 주방을 책임지는 며느리 윤명숙(68)씨에게 상점이 멀리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제작진에게 식재료를 얻는 특별 장소를 공개하는데…. 뒷마당에 심어놓은 두릅나무서부터 담벼락의 돌나물까지! 집 주변 곳곳이 시장이나 다름없단다. 정성이 가득 담긴 빨주노초 빛깔의 맛있는 반찬들! 할머니의 입맛에 어찌나 꼭 맞는지, 남의 집에선 식사도 잘 안 하신다.
기남 할머니의 야식 또한 남다른데, 아궁이에서 타고 남은 장작을 화로에 담아 굽는 고구마가 그것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산골의 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구마와 함께 가족의 맛있는 대화가 이어진다.
“옛날 방식 그대로 사는 것도 괜찮아”
“타닥 타닥 타다닥….” 마당에 퍼지는 장작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할머니 전용 아궁이가 빨갛게 타오르고 있다. 매일 같이 참나무를 넣어 불을 지피는 할머니. 요즘 사람들 눈에는 웬 고생인가 싶은데 할머니는 아궁이를 포기할 수 없단다. 가마솥이 부글부글 끓자 구수한 냄새가 집 앞에 가득히 퍼진다. 사료 한 바가지면 끝날 일을 갖고 늘 소죽을 정성껏 끓여내는 할머니. 그 덕에 소들은 할머니만 다가오면 찐한 애정 표시를 서슴지 않는다. 아궁이에 걸린 가마솥, 팔각 성냥,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집 안의 우물…. 기남 할머니의 집에는 201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옛 삶의 방식을 떠오르게 한다.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와 딸 같은 며느리
91세 시어머니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대단한(?) 며느리, 명숙씨! 구불구불한 시골 길을 30분 넘게 내려가는 장보기는 물론, 힘을 쓰는 일도 모두 할머니에게 의지한다! 그럼에도 화는 불구하고 늘 며느리 챙기기에 바쁜 기남 할머니. 둘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유독 돈독한 고부 사이! 이는 집안에 대물림되는 내력이란다. 마을 야유회 날. 다리 아픈 며느리를 위해 집에 남는 할머니…. 그리고 밤마다 할머니의 방으로 이불을 싸들고 들어오는 며느리…. 두 사람의 특별한 애정비결을 들여다보자.
#봄 #할머니 #백발 #소 #쟁기 #알고e즘 #감동 #고부 #고부사이 #시어머니 #노부부 #농사 #시골 #밭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백발의 봄 처녀
????방송일자:2014년 4월 24일
충청남도 공주시. 첩첩산중 산골 마을에 91세의 고운 농사꾼, 이기남 할머니가 산다. 오늘은 한해 농사를 시작하는 첫날! 극젱이(쟁기)를 챙겨 매고 밭으로 향하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겨우내 놀던 소가 반항을 시작한 것! 날뛰는 소 앞에 아들 이무일(70)씨는 허둥지둥 속수무책으로 끌려가고…. 이를 지켜보던 할머니는 자신의 체구 보다 다섯 배는 큰 누렁소를 어르고 달래보는데~ 이렇듯 커다란 소도 단번에 제압하는 할머니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건 며느리다. 동네 야유회까지 불참하며 며느리와 함께하려는 할머니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산골 오지마을. 아흔한 살 백발의 기남 할머니가 전하는 봄볕처럼 따스한, 삶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나 나물 뜯으러 다니는데 못 쫓아 다닐껴.”
산에 들에 향긋한 봄나물이 지천으로 가득하다. 가만히 있을 기남할머니가 아니다. 과거 우리네 어머니들이 썼던 흡사 캥거루 주머니 같은 앞치마를 둘러매고는 집을 나선다. 145cm의 작은 키로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할머니. 머위에 홑나물까지 할머니의 눈에 띄는 족족 앞치마행이다. 점점 볼록하게 불러오는 앞치마. 그런데 할머니와 함께 길을 나선 30세의 장정 PD, 도움은 못될망정 할머니의 짐이 됐다?!
옷에 흙 털릴 새 없이 일하는 기남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의 비밀’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할머니의 생활 속 장수 습관을 공개한다.
“다들 우리 집에 오면 음식이 맛있다 그래~”
그 흔한 슈퍼마켓 하나 없는 첩첩산중 오지마을. 두부 한 모 사는 데도 30분은 족히 내려가야 한다. 할머니네 식탁은 어떤 모습일까? 주방을 책임지는 며느리 윤명숙(68)씨에게 상점이 멀리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녀는 제작진에게 식재료를 얻는 특별 장소를 공개하는데…. 뒷마당에 심어놓은 두릅나무서부터 담벼락의 돌나물까지! 집 주변 곳곳이 시장이나 다름없단다. 정성이 가득 담긴 빨주노초 빛깔의 맛있는 반찬들! 할머니의 입맛에 어찌나 꼭 맞는지, 남의 집에선 식사도 잘 안 하신다.
기남 할머니의 야식 또한 남다른데, 아궁이에서 타고 남은 장작을 화로에 담아 굽는 고구마가 그것이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산골의 밤. 노릇노릇 익어가는 고구마와 함께 가족의 맛있는 대화가 이어진다.
“옛날 방식 그대로 사는 것도 괜찮아”
“타닥 타닥 타다닥….” 마당에 퍼지는 장작 소리를 따라가 보니 할머니 전용 아궁이가 빨갛게 타오르고 있다. 매일 같이 참나무를 넣어 불을 지피는 할머니. 요즘 사람들 눈에는 웬 고생인가 싶은데 할머니는 아궁이를 포기할 수 없단다. 가마솥이 부글부글 끓자 구수한 냄새가 집 앞에 가득히 퍼진다. 사료 한 바가지면 끝날 일을 갖고 늘 소죽을 정성껏 끓여내는 할머니. 그 덕에 소들은 할머니만 다가오면 찐한 애정 표시를 서슴지 않는다. 아궁이에 걸린 가마솥, 팔각 성냥,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집 안의 우물…. 기남 할머니의 집에는 2014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옛 삶의 방식을 떠오르게 한다.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와 딸 같은 며느리
91세 시어머니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대단한(?) 며느리, 명숙씨! 구불구불한 시골 길을 30분 넘게 내려가는 장보기는 물론, 힘을 쓰는 일도 모두 할머니에게 의지한다! 그럼에도 화는 불구하고 늘 며느리 챙기기에 바쁜 기남 할머니. 둘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유독 돈독한 고부 사이! 이는 집안에 대물림되는 내력이란다. 마을 야유회 날. 다리 아픈 며느리를 위해 집에 남는 할머니…. 그리고 밤마다 할머니의 방으로 이불을 싸들고 들어오는 며느리…. 두 사람의 특별한 애정비결을 들여다보자.
#봄 #할머니 #백발 #소 #쟁기 #알고e즘 #감동 #고부 #고부사이 #시어머니 #노부부 #농사 #시골 #밭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백발의 봄 처녀
????방송일자:2014년 4월 24일
- Category
-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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