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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남편이 더 안쓰럽죠” 베트남에서 시집와 지난 7년간 연탄 배달을 하다 이제는 몸 여기저기가 아파지기 시작하는 아내|다문화 사랑|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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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오늘도 연탄재를 뒤집어쓴다

‘한 장에 3.6kg. 지게 무게까지 합치면 75kg정도 돼요’

후잉티로안 씨가 남편을 도와 연탄을 나르고 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연탄을 소비자의 집까지
배달해주는 일이 부부의 주업이다.
오늘의 주문량은 400장,
보통 하루 평균 주문량이 1,000장인 걸 생각했을 때
그나마 오늘은 수월한 편.
그래도 연탄 하나하나를 이고 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보통 고된 일이 아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몸은 이미 녹초가 되었지만
연탄 덕분에 따뜻하게 지낼 사람들을 생각하면 뿌듯하다는 부부.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부부의 소박한 하루를 따라나선다.

돈 한 푼 생기지 않으면 어때? 내가 좋은 걸
로안 씨의 남편이 연탄재가 묻은 트럭을 구석구석 열심히 닦고 있다.
오늘은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말끔해진 차를 끌고 부부가 도착한 곳은 다문화 센터를 통해 알게 된 지인의 집.
얼마 쓰지 않은 장롱을 기증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연탄 배달이 없는 날짜에 맞춰 들른 참이다.
장롱은 전부터 알고 지내던 베트남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에게
전달해주기로 했다.

돈 한 푼 생기지 않는 봉사활동인데도
로안 씨는 연탄배달을 할 때보다 더 신나 보인다.

“처음에 저도 힘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힘들어했던 것과 같아 보여서 도와주고 싶어요“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이유
아침부터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오는 날은 연탄배달을 할 수 없다.
비 때문에 공장의 기계를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을 쉬는 김에 막내 재원이를 데리고 근처 시장에 나왔다.
재원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언제 학교에 가나,
언제 크나 했는데... 어느덧 훌쩍 자라버렸다.

사실 일 때문에 거의 할머니 손에 맡겨 키우다시피 한
아이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날마다 연탄가루를 뒤집어쓰고, 씻어내고
또 다시 뒤집어쓰는 이유 역시 아이들을 위해서다.
#가족 #다문화 #다문화사랑 #사랑 #가족 #연탄 #연탄배달 #봉사활동 #베트남 #이주여성 #국제결혼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사랑 - 후잉티로안의 둘이서 함께 걷기
????방송일자:2015년 2월 14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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