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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기 싫다. 하루 믹스커피 8잔 마시는 남자 괜찮을까|커피 중독 대한민국|다큐 시선|#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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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9년 5월 23일에 방송된 < 다큐 시선 - 커피홀릭 대한민국>의 일부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불안하니까 커피를 마셔요.”
-박지용 / 트럭운전사

모두가 잠이 든 늦은 밤, 작은 긴장도 놓칠 수 없는 지용 씨가 눈을 번쩍인다. 커다란 핸들을 붙잡은 그의 손에는 옮겨 나르는 화물 외에도 가장의 책임감이 잔뜩 실려 있다. 인천부터 부산까지 400km, 야간의 운반 작업은 거뜬히 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커피’였다. 운전석에 딸린 작은 냉장고 안에는 그가 의지할 수 있는 커피들이 쌓여있었다.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은 자판기 커피. 커피 덕에 오늘도 그는 어두운 밤 무거운 트럭에 몸을 싣고도 외롭지 않게 다섯 시간을 달릴 수 있다. 커피에 기대는 것은 비단 지용 씨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커피를 마셔야만 하는, 어쩌면 마실 수밖에 없었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지난 역사와 함께 조명해본다.

정을 나눠요, 인스턴트커피
“어딜 가면 대접으로 한 대접씩 커피를 주니까 주는 대로 마시는 거야”
-손현수 / 통동리 이장님

과연 커피는 바쁜 도시인들만의 상징일까? 회색 도시 사람들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수박 농사짓는 통동리의 손현수 이장님이다. 꿀맛 나는 수박으로 유명한 맹동면의 통동리. 그가 수박 말고도 꿀맛이 나는 게 있다며 엄지를 드는 건 ‘커피’다. 어딜 가나 한잔씩 쉽게 건네는 커피를 받아 마시다 보니 인이 박혔는지 계속 마시게 되었다고 하는데, 농촌에서는 커피를 어떻게 즐기고 있을까? 옛 시골에서는 어느 순간 보편화가 된 인스턴트커피를 국그릇에 한가득 타서 대접하는 것이 정을 나누는 것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이장님의 커피사랑을 살펴보며 우리네 빨리빨리 문화를 그대로 담은 인스턴트커피의 시발점을 추적해본다.

✔ 프로그램명 : 다큐 시선 - 커피홀릭 대한민국
✔ 방송 일자 : 2019.05.23

#골라듄다큐 #다큐시선 #커피 #카페인중독 #건강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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