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무역 최대의 게이트, “단둥-신의주” 지역에 가다
북․중 경협의 생생한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시. 그 때문에 이곳에서는 북․중 무역의 흐름은 물론 북한 내부의 변화까지 바로 감지할 수 있다.
이곳 단둥에는 북한 개방의 신호탄이 된 신압록강대교가 지어지고 있다.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북한과 중국 사이 엄청난 양의 물류거래가 이뤄지면서 북한은 물론 중국 동북부 지역의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앞둔 현재, 단둥에는 건설 붐이 일어났다. 대교 개통 이후 활발해질 북․중 교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신의주 또한 이 분위기에 합세해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록강을 따라 늘어선 고층 건물들이 그 반증이다. 다시 말해, 북한의 개방과 개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 북한의 변화가 꿈틀대는 “나진․선봉”, 한국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북한의 개방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국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시에 간 앤드류. 조용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 훈춘시는 그 어느 도시보다 분주하다. 압록강 건너 위치한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으로 향하는 물류 때문이다.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인 나진․선봉지역.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은 러시아로도, 중국으로도 갈 수 있다는데. 이 같은 이점 덕분에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훈춘으로 모여들고 있다. 한국 기업 포스코도 훈춘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는 물류센터를 만든 것. 북한 개방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인 기류는 아닌 듯하다. 한민족 동포 북한을 거치는 무역이지만, 한국 기업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 무역상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훈춘과 나진․선봉을 점령한 중국 기업. 심지어 이들은 나진․선봉의 땅까지 사재기하고 있다. 북한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 한국의 대북 무역에게 위기가 될 수 있음은 물론, 단순한 경제적 의미를 넘어, 남북통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우리가 만난 무역상들 - 남․북․중 삼각 무역의 현장으로
서울 광장시장. 이곳에 박씨 부부가 찾아왔다. 북한의 의류 제품을 한국에 납품하고 있다는 이들 부부. 그들은 단둥에서 북한으로 제품 생산을 의뢰하고, 이를 받아 한국으로 보내는 중개무역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박씨 부부는 남․북․중 삼각무역의 산증인인 셈이다.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들, 인형, 기념품 등등 이들의 주 소비층은 한국이라고 말하는 박씨 부부. 2년 전까지만 해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요즘은 장사가 시원찮다. 개방이 시작되긴 했지만 존재하는 대북 무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무역상들. 앤드류와 제작진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북한의 최고 수출 역량은 노동자?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린 이유는 낮은 인건비 때문. 그러나 중국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인건비가 높아지자, 이제 기업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북한의 노동 인력이다. 적은 인건비로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북한 노동자들. 많은 기업들이 이들을 환영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 현상을 중국 랴오닝(遼寧)성 동강시(東港市)에 위치한 옷 재봉 공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은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데. 특히 손 자수 제품에서 이들의 경쟁력을 따라올 자는 없다고 한다.
■ 남․북․중 삼각 무역 관망하기 - 조선족 대북 무역상들이 부자가 되고 있다!
중국 내 대북 무역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조선족. 한국의 5․24 조치 이후 한국과 북한의 직거래가 불가능하게 되자 중국의 조선족들이 그 빈자리를 꿰차고 들어간 것. 이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북한이 점점 변하고 있고, 그런 북한에 몰려드는 투자 자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선족 무역상들은 집 열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득을 얻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북한과의 무역을 중단했다. 우리는 대북 무역에서 어떤 길을 찾아야 할까?
■ 북한의 무역 확충은 계속 된다 - 경제 특구와 장마당을 중심으로
현재 북한에 지정된 중앙급 경제 특구는 다섯 곳, 여기에 지방급 경제개발구까지 합치면 북한의 경제 개발 지역은 총 24곳이다. 경제특구 및 경제개발구는 북한 내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외국자본 유치를 꾀하는 역점 사업.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나타난 사업이다. 경제 발전에 체제 사활이 걸린 만큼 이곳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여기에 장마당 지원으로 무역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의 경제 특구와 장마당을 중심으로 북한의 현재 무역 정책을 가늠하고, 그에 따른 변화는 어떤 추세인지 살펴본다.
■ 이제는 남북 무역의 문을 열어야 할 때 - 한국의 대북 무역 중단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
역사적 맥락으로 볼 때 북한도 언젠가는 완전한 개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개방은 누가 선도하고 있는가?
지금과 같은 한국의 대북 정책, 다시 말해 무조건적인 폐쇄 정책은 남북 교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먼 훗날을 내다봤을 때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북한의 게이트는 단순한 무역 창구가 아니라는 것. 그곳은 한반도 운명과 통일 미래를 열어주는 한민족의 게이트다. 지금 한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민의 관심, 한국 정부의 치밀하고 장기적인 전략이 그래서 필요하다.
#무역 #북한 #중국
북․중 경협의 생생한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시. 그 때문에 이곳에서는 북․중 무역의 흐름은 물론 북한 내부의 변화까지 바로 감지할 수 있다.
이곳 단둥에는 북한 개방의 신호탄이 된 신압록강대교가 지어지고 있다.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북한과 중국 사이 엄청난 양의 물류거래가 이뤄지면서 북한은 물론 중국 동북부 지역의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앞둔 현재, 단둥에는 건설 붐이 일어났다. 대교 개통 이후 활발해질 북․중 교류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신의주 또한 이 분위기에 합세해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록강을 따라 늘어선 고층 건물들이 그 반증이다. 다시 말해, 북한의 개방과 개발이 점점 커지고 있다!
■ 북한의 변화가 꿈틀대는 “나진․선봉”, 한국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북한의 개방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중국 지린(吉林) 성 훈춘(琿春)시에 간 앤드류. 조용한 도시처럼 보이지만, 사실 훈춘시는 그 어느 도시보다 분주하다. 압록강 건너 위치한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으로 향하는 물류 때문이다.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인 나진․선봉지역.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무역은 러시아로도, 중국으로도 갈 수 있다는데. 이 같은 이점 덕분에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훈춘으로 모여들고 있다. 한국 기업 포스코도 훈춘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는 물류센터를 만든 것. 북한 개방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인 기류는 아닌 듯하다. 한민족 동포 북한을 거치는 무역이지만, 한국 기업은 이곳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오히려 중국 무역상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훈춘과 나진․선봉을 점령한 중국 기업. 심지어 이들은 나진․선봉의 땅까지 사재기하고 있다. 북한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현상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 한국의 대북 무역에게 위기가 될 수 있음은 물론, 단순한 경제적 의미를 넘어, 남북통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 우리가 만난 무역상들 - 남․북․중 삼각 무역의 현장으로
서울 광장시장. 이곳에 박씨 부부가 찾아왔다. 북한의 의류 제품을 한국에 납품하고 있다는 이들 부부. 그들은 단둥에서 북한으로 제품 생산을 의뢰하고, 이를 받아 한국으로 보내는 중개무역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박씨 부부는 남․북․중 삼각무역의 산증인인 셈이다. 북한에서 생산한 제품들, 인형, 기념품 등등 이들의 주 소비층은 한국이라고 말하는 박씨 부부. 2년 전까지만 해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요즘은 장사가 시원찮다. 개방이 시작되긴 했지만 존재하는 대북 무역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무역상들. 앤드류와 제작진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북한의 최고 수출 역량은 노동자?
세계의 모든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린 이유는 낮은 인건비 때문. 그러나 중국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인건비가 높아지자, 이제 기업들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바로 북한의 노동 인력이다. 적은 인건비로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북한 노동자들. 많은 기업들이 이들을 환영하는 이유다. 우리는 이 현상을 중국 랴오닝(遼寧)성 동강시(東港市)에 위치한 옷 재봉 공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은 없어선 안 될 존재라는데. 특히 손 자수 제품에서 이들의 경쟁력을 따라올 자는 없다고 한다.
■ 남․북․중 삼각 무역 관망하기 - 조선족 대북 무역상들이 부자가 되고 있다!
중국 내 대북 무역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조선족. 한국의 5․24 조치 이후 한국과 북한의 직거래가 불가능하게 되자 중국의 조선족들이 그 빈자리를 꿰차고 들어간 것. 이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북한이 점점 변하고 있고, 그런 북한에 몰려드는 투자 자원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선족 무역상들은 집 열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득을 얻었지만, 한국은 오히려 북한과의 무역을 중단했다. 우리는 대북 무역에서 어떤 길을 찾아야 할까?
■ 북한의 무역 확충은 계속 된다 - 경제 특구와 장마당을 중심으로
현재 북한에 지정된 중앙급 경제 특구는 다섯 곳, 여기에 지방급 경제개발구까지 합치면 북한의 경제 개발 지역은 총 24곳이다. 경제특구 및 경제개발구는 북한 내부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외국자본 유치를 꾀하는 역점 사업.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나타난 사업이다. 경제 발전에 체제 사활이 걸린 만큼 이곳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여기에 장마당 지원으로 무역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북한의 경제 특구와 장마당을 중심으로 북한의 현재 무역 정책을 가늠하고, 그에 따른 변화는 어떤 추세인지 살펴본다.
■ 이제는 남북 무역의 문을 열어야 할 때 - 한국의 대북 무역 중단 이대로 지켜볼 것인가
역사적 맥락으로 볼 때 북한도 언젠가는 완전한 개방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개방은 누가 선도하고 있는가?
지금과 같은 한국의 대북 정책, 다시 말해 무조건적인 폐쇄 정책은 남북 교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먼 훗날을 내다봤을 때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바로 북한의 게이트는 단순한 무역 창구가 아니라는 것. 그곳은 한반도 운명과 통일 미래를 열어주는 한민족의 게이트다. 지금 한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한국민의 관심, 한국 정부의 치밀하고 장기적인 전략이 그래서 필요하다.
#무역 #북한 #중국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