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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VS 맨해튼, 강남 거리는 왜 걷기 싫을까? '한강의 기적' 서울은 왜 머물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됐을까 [명견만리 KBS 2016052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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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vS 맨해튼, 강남 거리는 왜 걷기 싫을까?
고층빌딩과 넓은 도로, 가장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갖춘 강남.
이동은 빨라졌고, 걷기는 편해졌지만 우리는 강남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꼽지 않는다.
왜 그런 걸까? 40년 전 논밭이었던 강남이 급속히 개발되면서 아파트와 높은 빌딩들이 하늘을 대신했다. 넓은 자동차 도로는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사라졌다.
앞만 보며 바쁘게 걷는 시민들... 그 공간 안에 정작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통의 거리는 찾기 어려워졌다.
강남과 비슷한 고밀화된 도시 뉴욕의 맨해튼 브로드웨이를 따라 걷다보면 맨해튼의 중심, 타임스퀘어를 만날 수 있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광장 주변은 최근까지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던 자동차 도로였다. 하지만 지금은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보행로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자동차 중심의 공간이 어떻게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변할 수 있던 걸까?

■ 무엇이 뉴욕을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든 걸까?
그 많던 골목은 어디로 갔을까?
과거 골목길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이자 이웃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고민을 나누던 장소였다. 이제 골목은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골목이 사라진 자리를 아파트 복도가 대신하고 있다. 좁은 아파트 복도에서 사람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예전만큼 소통하고 교류하기는 힘들다.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골목, 우리 모두가 함께 모였던 공간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 머물고 싶은 도시의 비결 ‘연결'
운하를 중심으로 발전한 영국 제 2의 도시, 버밍햄.
하지만 1970년대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가 쇠락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버밍햄은 도시를 되살리기 위해 특별한 시도를 했다.
버밍햄은 사람 중심의 도시로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지역과 지역을 단절시키는 자동차 도로를 없애고 보행로를 만들었다. 낙후된 동부 지역과 번화가 지역을 연결하고 중앙 공원을 만들자 도시의 기능이 하나둘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 해 평균 3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문화와 쇼핑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바로 연결의 힘이었다!

■ 머물고 싶은 도시의 비결 ‘시민의 참여’
미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하이라인 파크! 철거 위기에 놓였던 폐철로를 아름다운 도시 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것은 뛰어난 건축가가 아닌 시민들의 힘이었다.
그 결과 하이라인은 뉴욕 시민들을 연결하는 소통과 교류의 장소가 됐다. 열린 공간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이 머물고 싶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을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 중구의 한 골목에서는 3년 전부터 거리 곳곳에 미술관이 들어서고 있다. 오랫동안 버려진 자투리땅을 근사한 미술관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삭막했던 골목길이 많은 사람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걷고 싶은 길이 됐다. 여기에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에 가능했다. 어쩌면 도시의 기능은 사람들은 연결시키고 참여하도록 하는 게 아닐까?
도시의 아름다움은 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다.
서울은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을까?

※ 이 영상은 2016년 5월 27일에 방영된 [명견만리 - 서울은 왜 아름답지 않은가?] 입니다.

#부동산 #한강 #도시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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