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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게 아니었다" 결혼 두 달 만에 서울 살이 접고 귀농해 자급자족하며 '리틀 포레스트' 실현하고 사는 신혼부부┃한국기행┃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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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군, 결혼하자마자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온 이정민, 오의진 씨 부부.
20년 넘게 서울에서 살아온 부부는 결혼 승낙을 받으러 찾았던
시골에서 친정아버지 희석 씨의 말 한마디에 시골행을 결심했다.
“큰 꿈이 있는 게 아니면, 더 시달리지 말고 내려와 사는 건 어때?”

작곡 일을 하던 정민 씨와 디자인 일을 하던 의진 씨가 신혼살림을 들인 곳은
옥정호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농막 한 채.
초라한 듯 보여도, 문 열고 나오면 펼쳐지는 백만 불짜리
비경 앞에 먹지 않아도 매일이 배가 부르다.
하지만, 이 비경 앞에 살려면 해야 할 일들이 만만치 않다.
푸릇푸릇한 이파리들이 돋아나 활기를 찾는 봄은 농사일이 제일 바쁜 시기.
매일 밭 갈고 비료 뿌리고 모종 심느라 하루해가 짧다.
그래도 두 사람 얼굴엔 시도 때도 없이 웃음꽃이 만발.
지독한 거름 냄새마저 이리 향기로울 수가 없다.
“거름 냄새가 다크초코우유 냄새처럼 느껴져요. 작물을 잘 자라게 해주니까 고맙죠.”

그렇게 자란 텃밭의 어린잎들로는 소리마저 신선한 피자를 굽고,
알싸한 향 진해진 두릅으로는 오일 파스타를 만든다.
직접 씨 뿌리고 모종 심어 길러 먹는 밥상이 가장 맛있는 밥상임을 깨달았다는 두 사람.
‘탈서울’을 감행한 그들에게 언덕 위의 농막 하우스는 꿈꿔오던 리틀 포레스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한국기행 - 1부. 우린 '탈서울' 했다
????방송일자: 2021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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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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