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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맞는 곳' 맨손으로 황무지를 수선화로 노랗게 물들인 노부부. 자연에서 자급자족하며 수선화 천국 만든 노부부┃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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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마음 속 숨겨둔 낙원이 있다. 길게 뻗은 동백꽃 터널을 빠져나오면, 너른 바다와 장엄하게 펼쳐진 수선화 밭을 마주하는 곳. 거제도 공곶이가 그러하다. 해마다 3월이면 지상에 내려앉은 별처럼 노란 빛깔 수선화가 지천에 피는 공곶이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을 마주한다. 만여 평에 달하는 수선화 밭과 333개의 돌계단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데. 모두 강명식 할아버지(85)와 지상악 할머니(81) 부부가 50년 세월 동안 맨손을 연장 삼아 일궈낸 것들이다. 평생 꽃만 알고, 땅만 보며 살다 보니 어느새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는 강명식 할아버지. 하지만 애써 가꾼 이 땅은 해마다 봄이면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봄의 순례길이 되어가고 있다. 여전히 강건한 모습으로 공곶이의 봄을 화사하게 가꿔나가는 강명식 할아버지, 그 일상을 장수의 비밀에서 살펴본다.

꽃들의 천국 ‘공곶이’에 노부부가 산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거제도 공곶이. 노란 수선화 물결이 끝없이 펼쳐진 거제 8경으로 꼽히고 있다. 공곶이의 아름다움은 이게 다가 아니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면 탁 트인 쪽빛 바다가 펼쳐지고, 평지는 물론 비탈 곳곳 수선화, 설유화, 조팝나무, 종려나무 등이 빼곡하게 심겨져 그야말로 꽃들의 천국을 이룬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이 꽃밭을 가꾼 이들은 강명식(85), 지상악(81) 부부다. 가난했던 시절 글라디올러스 두 뿌리에서 시작해, 지금 5만 여 평에 달하는 꽃들의 낙원을 일구기까지! 반백 년 세월, 노부부의 지난 노력이 빚어낸 아름다운 꽃밭으로 떠나본다.


바다는 우리 집 식량 창고! 지상악 할머니의 싱싱한 밥상!
  눈 홀리고 마음 빼앗는 천혜 자연환경의 공곶이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그 흔한 슈퍼 하나 없는 오지라는 점. 음식 재료 구하는 게 그야말로 일이다. 하지만,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할머니는 가족을 먹여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각종 채소며, 곡물까지 직접 심고 가꿔왔다. 그뿐이 아니다. 거제 바닷가 출신답게 밥때가 가까워지면, 낚싯대 하나 둘러메고 바다로 향한다는데. 노래미, 돔 같은 명품고기부터 미역, 톳, 거북손, 군소 등 제철 해산물까지 순식간에 가방 한 가득 채우는 할머니. 이렇게 갓 잡은 싱싱한 재료는 그날그날 할머니네 찬이 된단다. 할머니는 오늘도 낚싯대를 메고 바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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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공곶이에 수선화가 피면
????방송일자: 2015년 4월 3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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