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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버지 대신 100kg 짐 짊어메고 해발 3500m 에베레스트를 넘는 13살 히말라야 소년의 눈물│꿈꾸는 것 조차 사치, 소년 가장의 하루│길 위의 인생│#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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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5년 7월 14일에 방송된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히말라야 소년의 꿈>의 일부입니다.

히말라야를 이고 살아가는 사람들

루크라는 히말라야 아래, 문명이 닿을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이다. 이곳에서부터는 오로지 사람의 두 발로만 히말라야에 오를 수 있다. 매년 수 많은 관광객들이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이 곳에 모여든다. 하지만 관광객들에겐 낭만적인 추억의 길이 어떤 이들에게는 무거운 짐을 날라야 하는 생계의 길이다. 네팔의 짐꾼들은 평생에도 구경해보지도 못 할 관광객의 사치품을 짊어지고 히말라야를 오르며 근근이 생활한다.

키 150cm에 몸무게가 50kg에 불과하지만 100kg나 되는 합판을 지고 나르는 자야 씨도 이들 중 한 명이다. 또래보다 작은 몸집에 몸무게만큼 무거운 짐을 져야 하는 열세 살 소남이도 마찬가지다. 한창 학교를 다녀야 할 나이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소남이는 짐을 이고 히말라야를 오른다.

열세 살 소년짐꾼 소남이

소남이의 꿈은 열심히 공부해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소남이는 잘 알고 있다. 몇 년 전, 아버지가 동상을 입어 발가락을 절단한 뒤로는 가정의 실질적인 생계를 어머니가 책임져왔다. 그러나 환갑이 다된 어머니 마저 관절염에 걸려 일을 나가기 어렵게 됐다. 이제 가족의 생계는 소남이의 두 어깨에 달렸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의 삶을 위해 소남이는 소년짐꾼을 자처해 길을 나섰다.

굽이굽이 계속되는 고갯길, 모자의 눈물

루크라에서 꼬박 이틀을 걸어야만 나오는 남체 마을이 소남이네 목적지다. 산길은 끝이 없고 모자는 점점 지쳐간다. 변덕스런 고산 기후도 소남이네를 도와주지 않는다. 화창하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고 갑자기 강풍이 불어 걸음을 더디게 한다. 보기만해도 아찔한 구름다리도 몇 개나 건너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는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이를 악물고 참아보려 하지만, 다리가 너무 아파 절로 눈물이 난다. 소남이는 자꾸만 뒤쳐지는 엄마가 안타까우면서도 속이 상한다. 결국 엄마에게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치고 만다. 엄마의 사랑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그렇게 밖에 하지 못했던 자신이 부끄러워 소남이는 소리 내어 엉엉 운다. 과연 모자는 무사히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모자의 길을 따라가 본다.

✔프로그램명: 다큐 영화 길 위의 인생 - 히말라야 소년의 꿈
✔방송 일자: 2015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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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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