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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해 위험한 밤바다로 미역 따러 간 딸이 너무 걱정되어 급히 나온 엄마│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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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항의 터줏대감, 오기생 할머니(92). 할머니는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 30대에 안흥항에서 터를 잡고 횟집을 시작해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92세지만 아직도20~30킬로그램 생선 상자를 번쩍 번쩍 옮기는 것은 물론 안경 없이도 바늘귀를 꿸 정도로 정정하시다.

두 딸과 함께 횟집을 하는 중이지만, 수조 물 갈기부터 회 뜨는 일까지 웬만한 일은 아직도 직접 나서는 할머니이다.

이런 할머니의 건강 비결은 무엇일까? 젊어서 해녀 일부터 장사까지 안 해 본 것 없이 고생하며 자녀들을 길러낸 할머니. 하지만 지금도 엄마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기에 힘을 내야 한다는 오기생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굳세어라 기생 할매

24살 되던 해 고향 제주를 떠나 안흥항에 자리 잡은 오기생 할머니. 70년 가까이 항을 지켜온 터줏대감으로 주변 상인들은 물론 어부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명인사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장사에 애착도 많은 할머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가게 영업 준비를 시작한다는데. 다른 장사보다도 준비할 게 많은 횟집. 두 딸이 함께 있지만 반찬 준비부터 생선 다듬는 일까지 할머니의 손이 가지 않는 일이 없다. 20~30킬로그램의 생선 상자를 직접 옮길 정도로 건강미 넘치는 할머니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여자의 화장은 예의

아침 일찍 일어난 할머니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바로 곱게 단장을 하는 일이라는데. 화장을 마친 뒤 무스로 머릿결까지 정돈한 할머니는 오늘은 어떤 색깔의 옷을 입고 나갈까 고민이다.

손님들 앞에 나서는 장사 일을 하기에 항상 단정하고 정갈하게 단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할머니의 철학이다.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이른 아침에 단장을 마치지 않으면 집 밖으로 나가질 않는다는데, 화장은 할머니에게 하루를 시작하는 의례와도 같다. 단장할 때만큼은 소녀로 돌아간다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새벽 4시. 할머니는 잠에서 깨 직접 생선 수조안에 물을 가는 일을 한다. 생선의 신선도를 좌우하는 일이라 하루 2번씩 빼먹지 말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젊은 자녀들이 있지만 잠까지 설쳐가며 일을 하시는 할머니. 자녀들이 힘들까봐 다른 일은 양보해도 이 일만은 꼭 본인이 하신다는 할머니. 또 식사 준비도 할머니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아직도 식사를 차릴 때면 딸을 옆에 두고 자신의 요리법을 전수해 주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 환갑이 넘은 딸들도 아직 어린 아이로만 보인다는 할머니의 끝없는 모정 이야기를 만나본다.

고향을 노래하며

92세의 나이에도 눈이 밝아 바늘도 잘 꿰는 할머니는 바느질이 취미다. 항상 바느질을 할 때 마다 노래를 흥얼거리는 할머니. 마음이 차분해 질 때면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고향 제주에서 해녀 일을 하며 불렀던 노래들을 부르게 된다고. 고향을 떠난지 68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고향이 그립다는 할머니. 그런 할머니에게 조금이라도 고향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던 둘째 딸 옥자 씨는 젊은 시절 할머니가 해녀 일을 했었던 옹도에 가기로 한다. 하지만 옹도에 가기로 한 당일, 뜻밖의 소식이 두 모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과연 두 모녀는 무사히 옹도에 도착 할 수 있을까?
#장수 #모녀 #바다 #미역 #걱정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안흥항 울 엄마
????방송일자: 2015년 8월 14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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