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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지름의 1/4, 맨몸으로 시작한 놀라운 러시아 횡단기┃러시아 천년고도 우랄 산맥 건너 툰드라까지┃자연과 하나되어 100년 전 삶을 지켜온 유목민을 만나다┃#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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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5년 5월 20일에 방송된 <세계테마기행 - 모스크바에서 우랄까지 2,500km 대장정>의 일부입니다.

제1부. 우랄의 성지, 만푸푸뇨르 - 7월 20일 오후 8시 50분

러시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로 유명한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있다.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과 모스크바(Moscow)를 잇는 이 철도는 총 길이만 해도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열차가 있다. 모스크바에서 시작해 우랄 산맥 최북단의 보르쿠타(Vorkuta)를 잇는 종단 열차. 바로, ‘폴라 익스프레스(Polar Express)'라고 불리는 ’북방 열차‘다.
우리의 이번 여정은 북방 열차를 타고 러시아 서북부의 코미 공화국(Komi Republic)을 지나 툰드라와 우랄 산맥을 향해 북으로 향하는 것. 그 중간에는 우랄 산맥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만푸푸뇨르(Manpupunyor)도 있다. 러시아 천년의 고도, 야로슬라블(Yaroslavl)에서 그 여정을 시작한다.
우랄 산맥(Ural Mts.) 정상 위에 우뚝 솟은 상서로운 기둥, 만푸푸뇨르를 만나기 위해서는 우랄 산맥의 오지 마을 예레메예보(Eremeevo)를 거쳐야 한다. 일리치 강(Ilych River)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시간을 달려 예레메예보로. 그곳에서 또 배를 타고 강을 따라 6시간, 다시 도보로 드넓은 타이가(Taiga) 지대를 헤치고 하루 꼬박을 가야 겨우 만푸푸뇨르에 닿을 수 있다. 특히, 거대한 침엽수 삼림지대인 타이가를 통과하려면, 변덕스러운 날씨와 늪지대, 산짐승뿐만 아니라 모기와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만푸푸뇨르. 하지만 짙은 안개에 휩싸인 만푸푸뇨르는 쉽사리 보이지가 않는데.
과연 우리는 그 민낯을 볼 수 있을까. 그 검은 안개 속으로 발을 내디딘다.

제2부. 우랄의 끝단, 예레메예보 - 7월 21일 오후 8시 50분

우랄 산맥(Ural Mts.) 정상에 솟은 7개의 신비, 만푸푸뇨르(Manpupunyor). 예로부터 만푸푸뇨르는 그 기이한 모양으로 인해, 수많은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 탓에 그 민낯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다. 어렵사리 도착했지만, 짙은 안개 속에 몸을 숨긴 만푸푸뇨르. 우리에게 쉽사리 얼굴을 내주지 않는다. 기껏해야 열흘에 하루 정도만 맑은 날이 찾아오기 때문이라는데. 부디 내일은 맑은 하늘과 만푸푸뇨르의 선명한 모습을 보게 되기를 기도하며, 안개 속 산장에서의 하룻밤을 보낸다.
북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복귀하기 위해 산을 내려와, 우리는 다시 예레메예보(Eremeevo)로 향했다. 일리치(Ilych River)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작은 마을 예레메예보는 싱그러운 풀 냄새가 나는 깨끗한 마을이다. 마을이 들어선 지 수백 년이 흘렀음에도 한결같은 모습을 간직한 이 마을에는 아직 병원도 , 휴대 전화도 없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보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을 앞을 흐르는 저 강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숲이다. 강과 숲은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삶의 터전.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은 어업과 수렵으로 생계를 꾸린다.
슬라비 아저씨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다. 솜씨 좋은 사냥꾼인 슬라비 아저씨는 손재주가 남달라 마을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도맡아 하는 재주꾼. 특히, 배를 만드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그의 가장 절친한 친구는 바로 13살 소년 다니엘. 두 사람과 함께 마을을 돌아보며, 고요하지만 따뜻한 예레메예보 사람들의 생활을 엿본다.

제3부. 코미의 심장, 식티프카르 - 7월 22일 오후 8시 50분

러시아 서북부의 코미 공화국(Komi Republic)은 국토의 70% 이상이 삼림으로 덮인 나라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이 살아있는 코미 공화국. 특히 사람의 손에 더럽혀지지 않은 코미의 드넓은 원시림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우리의 여정은 그 코미 공화국의 수도 식티프카르에서 이어진다.
매년 6월 12일, 러시아 전역에서는 ‘러시아의 날’을 맞아 갖가지 축제가 열린다. ‘러시아의 날’은 소비에트 연방이 무너지고 현재의 러시아가 세워진 것을 기리는 국가적 명절. 코미 공화국의 수도 식티프카르(Syktyvkar)는 인구 약 24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이곳에서도 ‘러시아의 날’을 기념하여 화려한 축제를 연다. 거리에 나와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과 민족 간의 화합을 주제로 한 공연까지. 명절을 맞이한 식티프카르의 모습은 떠들썩하고, 또 다채롭다.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에는 소박하게 따뜻한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가축에게 여물을 주기 위해 풀을 베고, 젖을 짜 음식을 만들고. 그들에게는 그런 일상이 늘 소소한 축제이고, 또 행복이다.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북으로 향한다.
코미 공화국 최북단의 도시, 보르쿠타(Vorkuta). 보르쿠타의 역사는 구소련 시절, 정치범 수용소인 굴라그(Gulag)로부터 시작했다. 강제 노동 수용소인 굴라그의 당시 모습은 그야말로 시리고 처참했다. 하지만 수용자들의 핏기 어린 손에서 러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철도와 운하, 도시들이 탄생했다. 러시아가 발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한 셈이다. 지금은 폐허가 된 옛 수용소 터에서 러시아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본 후, 드디어 얼어붙은 평원 ‘툰드라(Tundra)’로 떠난다.

제4부. 순록의 제왕, 코미족 - 7월 23일 오후 8시 50분

북극해 연안에 펼쳐져 있는 동토 지대 툰드라(Tundra). ‘얼어붙은 평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 년 중 250여 일은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툰드라에도 2~3개월에 이르는 짧은 여름이 찾아온다. 여름 동안은 한밤중에도 해가 완전히 지지 않는 백야가 지속되는데, 해가 길어져 날씨가 따뜻해지고, 얼었던 땅이 여기저기 녹으면서 수많은 물웅덩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짧은 기간 동안 활발하게 싹을 틔우는 이끼들. 빽빽하게 군집을 이루며 자라난 이끼들은 이 지역에 사는 순록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춥고 척박한 툰드라도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 된다. 순록을 방목하며 삶을 꾸리는 코미족도 그중 하나다. 선조들의 방식을 따르며, 순록 유목민으로서 살아가는 코미족. 순록을 따라 늘 이동해야 하는 고된 삶이지만, 그러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고, 대자연과 함께하는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유목민들의 천막에서 낯설지만 따뜻한 하루를 보내고, 우리는 이번 여정의 종착지인 우랄 산맥의 최북단, 폴라 우랄(Polar Ural)로 떠난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거대한 우랄산맥. 그 우랄의 최북단, 눈과 이끼로 덮인 산을 우리는 폴라 우랄이라 부른다. 폴라 우랄에 올라 백야의 하늘을 바라보며, 모스크바에서 시작하여 타이가를 거쳐 툰드라에 이르는 긴 여정, 2,500km 대장정을 되새긴다.

✔ 프로그램명 : 세계테마기행 - 모스크바에서 우랄까지 2,500km 대장정
✔ 방송 일자 : 2015.05.20

#골라듄다큐 #세계테마기행 #러시아 #북극 #여행 #기행

00:00:00 제1부. 우랄의 성지, 만푸푸뇨르
00:27:00 제2부. 우랄의 끝단, 예레메예보
00:58:36 제3부. 코미의 심장, 식티프카르
01:23:09 제4부. 순록의 제왕, 코미족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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