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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붕어로 만든 최고의 보양식, 붕어술국부터 쏘가리, 잉어까지! “열 바닷고기 안 부럽네 - 충주호 산중어부 밥상” (KBS 16051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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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열 바닷고기 안 부럽네 – 충주호 산중어부 밥상" (2016.05.19)

월악산, 금수산...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의 바다, 충주호!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수이기도 한 충주호는
충청북도 충주시, 제천시, 단양군을 아우르는 인공호수이다.
1985년도에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그 아래로 많은 마을이 수몰됐지만
그때부터 이곳을 업으로 삼은 어부들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소백산맥과 남한강의 물줄기가 만나는 그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예로부터 퇴계 이황, 단원 김홍도 같은 선비들의 풍류 놀이터였던 이 곳,
단양 8경과 제천 10경 속 아름다운 명승지가 일터인
산중어부들의 밥상을 찾아본다.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붕어술국’ - 옥순봉어부로 불리는 조용원씨의 보양밥상

기이한 암석이 장관을 이루는 옥순봉은 단양 8경이자 제천 10경에도 속하는 명승지이다. 이곳에서 어부를 업으로 살아가는 조용원 씨가 있다. 경남 예산이 고향인 조용원 씨는 이곳의 경치에 반해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다. 벌써 30년 차 베테랑 경력인 조용원 씨는 이제 4년 차의 새내기 어부인 사위를 데리고 조업을 나간다. 잉어, 붕어, 쏘가리, 몰개와 징거미새우까지 그물에 잡혀 올라온 민물고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오늘도 고기 잡느라 고생한 남편과 사위를 위해 아내 박순자 씨는 딸과 함께 서둘러 점심준비를 한다. 솥에 들기름을 붓고 붕어를 넣어 푹 고아내는데, 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순자 씨가 만들어낸 몸보신 음식인 붕어술국이란다. 충주호에는 50여 종의 민물고기가 나는데 그중 몰개로는 젓갈을 담근다. 1년 정도 푹 삭힌 몰개젓갈은 바닷고기 젓갈보다 훨씬 깔끔하고 감칠맛이 난다는데! 몰개젓갈을 고아 내려서 파김치를 담그고, 여기에 국의 감칠맛을 살리는데 좋다는 징거미새우로는 소금구이를 하니 달고 고소한 맛이 일품! 벌써 가족들을 위한 민물고기 보양 밥상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제천 월악산 산마을의 유일한 어부, 최종선씨

월악산 그 깊은 산중에 농사를 짓고 사는 어부 최종선 씨. 오늘은 아내 김상미 씨와 함께 지금 이 철이 아니면 먹기 힘들다는 산나물과 나무순을 따러 간다. 능숙하게 비탈진 산길을 오르며 취나물, 엄나무순, 더덕순 등을 채취하는 부부! 이 산마을의 유일한 어부인 최종선 씨는 농사만 짓다가, 10년 전 본격적으로 어부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투른 실력 때문에 좌충우돌 웃지 못할 일들도 많았다고! 그래서 충주호 어부들 사이에서는 어설픈 어부로 통한다. 그래도 산중에 사는 어설픈 어부의 밥상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음식들이 오른다. 쏘가리회와 갓 채취한 나물을 함께 곁들여 먹고, 뱀장어에 마늘과 서리태콩을 넣어 장어 곰탕도 끓인다. 오랜만에 보양하자며 종선 씨의 어부 스승인 김상미 씨가 뱀장어며 여러 잡고기를 가득 가져왔다. 제천시 토박이인 김상미 씨는 옛 어르신들에게 전수받은 민물고기훈제튀김을 선보이는데~ 연기로만 생선을 익히는 민물고기 훈제법은 연기와 함께 비린내도 제거되고, 가시와 함께 통째로 민물고기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단다. 여기에 어부들만 맛본다는 장어내장볶음밥까지! 산중에서 맛보는 어부들의 밥상 그 맛이 참 궁금하다.

▶쏘가리와 잉어의 뒤바뀐 운명- ‘육지 속 섬’ 도담마을 사람들의 밥상

단양 8경 중 한곳인 도담삼봉이 주 어업구간인 김병근 씨는 도담마을의 유일한 어부이자, 뱃사공이다. 도담마을은 뒤는 산이요, 앞은 강이라 육로가 뚫렸어도 주요 교통수단은 배이다. 도담마을 아이들은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배를 타며 학교에 다닌다. 오늘도 김병근 씨는 아이들을 배로 건너 다 주고, 바로 고기잡이를 나간다. 1급수를 자랑하는 충주호인 만큼 잡히는 민물고기도 다양한데, 그중 잉어는 예부터 도담마을에서 쏘가리보다 더 최고로 쳐주던 민물고기였다. 지금은 잉어를 잡아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지만, 옛날에는 귀한 손님이나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 대접했던 민물고기가 바로 ‘잉어’였단다! 옛 생각에 오늘은 잡힌 잉어를 가지고 마을 부녀회장님댁으로 향한다. 잉어를 반갑게 받아 든 박영옥 부녀회장과 친구 조숙자 씨는 당장 잉어로 곰탕을 끓여낸다. 예전에는 약이라 해서 닭과 함께 잉어를 넣고 푹 끓여내면, 산모뿐만 아니라 허약한 아이들과 환자들에게도 최고의 보양식이었다. 여기에 씹으면 씹을수록 달짝지근한 맛을 자랑하는 잉어회를 콩가루에 무쳐 쪄낸 마늘잎콩가루무침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시인 묵객들의 풍류 놀이터 북벽에서 세월을 낚다 - 배성경 어부의 ‘다슬기’와 ‘말조개’

장엄한 병풍처럼 석벽들이 늘어선 북벽! 예부터 시인 묵객들이 풍류 놀이터로 삼아 놀던 흔적들이 지금까지도 바위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이 북벽이 지금은 영춘면 토박이 배성경 어부의 일터이자 놀이터다! 배성경 어부는 민물고기가 아닌 다슬기를 잡아 올리는데, 약 골뱅이라 불리는 이곳 다슬기는 종류도 세 가지나 된다. 생김새에 따라 그 이름도 제각각인데, 영춘 방언으로 길쭉이, 사발, 도깨비라 불린다. 다슬기 조업을 마치고 배성경씨가 강가의 모래 벌로 향한다.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말조개가 보인다. 이 말조개를 넣고 국을 끓이면 재첩국 부럽지 않은 깊은 맛과 뽀얀 국물을 자랑한단다. 몸속의 독소를 배출해준다는 다슬기는 사실 배성경씨에게는 아버지의 음식이다. 예전에 위장이 안 좋으셨던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가 항상 다슬기를 잡아 가루를 내서 조청으로 무쳐내셨는데, 이 때문에 아버지는 살아생전 위장병 한 번 걸린 적이 없으셨단다.

여기에 주변 친한 어부에게 받아온 쏘가리로 영춘마을식 쏘가리찜을 한다. 잔대, 취나물 등 각종 제철 산나물과 비린내를 제거한다는 솔잎을 따서 같이 쏘가리 뱃속에 넣고 쪄내면 그 향긋한 맛이 두 배! 어느새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 [한국인의 밥상] 인기 영상 다시보기
(풀영상) 삼겹살, 참을 수 없는 즐거움! https://youtu.be/VB6XKo2qgz0
(풀영상) 한우애(愛) 빠지다! https://youtu.be/u6Js6kXeo8o
(풀영상) 어묵과 오뎅, 그 100년의 기억 https://youtu.be/nwgcn58Q6y0
화교들의 최고의 창작품! 짜장면 https://youtu.be/6i81MiIekNQ
뜨거운 대구! 매운 맛에 빠지다 https://youtu.be/zU8j7I9e1JQ
긴 오징어 가뭄 끝에 찾아온 풍어! 그래서 물회도 풍요롭다 https://youtu.be/ZXEkPlisZZQ
한 여름 무더위 걱정 없는 모자의 여름 보양식! https://youtu.be/wjqqg2mGv94

#쏘가리 #붕어 #민물고기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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