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땅에 들어서면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천관산
천관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 꼽힐만큼 아름다운 산이지요.
기묘한 바위 하나하나에 눈길 주다보면 지루할 틈 없는 세 시간의 산행
세종 때 석가의 일대기와 설법을 엮어 편찬한 석보상절에 의하면 인도의 아쇼카왕은
사람을 보내 금강산과 이곳 천관산에 불탑을 세웠다죠.
그러나 무엇보다 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건 다도해 조망의 능선길입니다.
이처럼 남해와 마주해 우뚝 서 있는 천관산은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에게 영감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절집들이 이 산에 기대 많은 수행자를 불러들였죠.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절집은 천관사와 이곳 탑산사 두곳뿐.
도성스님은 14년 째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홀로 살다보니 이것저것 못하는 것 없이 만능재주꾼이 되었다는 도성스님.
스님에게는 홀로 살아온 지난 14년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것이 또한 수행의 길이었죠.
스님이 손수 길러낸 표고버섯 두어주먹을 아궁이 불에 구어냅니다.
이렇게 구운 불에 구워낸 버섯 몇 개가 스님이 드시는 오전 공양의 전부
그날 오후 손님 몇몇이 바람처럼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찻길도 없어 30분 넘게 땀흘리며 걸어왔을 손님들에게 스님이 지난 1년 정성스럽게 만든 진한 차를 권합니다.
그러나 스님이 내놓고 싶은 진짜 보물은 따로있죠.
스님이 심고 바람과 햇살이 키워낸 곱디 고운 곰치입니다.
곰이 발바닥 생겨 이름이 곰취라 했던가요.
이렇듯 스님이 사는 절집 주변은 버섯이며 곰취 시금치 머위 산미나리 같은 귀한 나물들 보물창고입니다.
순을 뜯어낼때마다 번져오는 푸릇한 취나물향기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요?
자연이 키워낸 모든 것은 제 색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소한 나무란 없고 귀하지 않은 나물도 없죠.
산중에 살면서 그런 자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성스님
스님은 오늘 어떤 음식을 보여줄까요?
이번엔 취나물 된장무침입니다.
된장 역시 스님이 직접 담궈 숙성시킨 것
어느새 꽃 핀 듯 밥상이 차려집니다.
오로지 산중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만 마련된 향긋한 절집의 밥상
입에 넣을 때마다 온몸에 환하게 전해지는 특유의 나물향
이래서 음식중에 절집 음식이 으뜸이라 했던가요?
또 다시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처럼 손님들이 떠나고
산중암자에는 스님 홀로 남습니다.
욕심을 가벼히 여기고 인연에 소중함을 쌓아간다면 세상살이가 조금은 나아질것을
오늘도 스님은 번뇌를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그런 스님에게 천관산은 더 없이 좋은 법당이고 바람은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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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손 꼽힐만큼 아름다운 산이지요.
기묘한 바위 하나하나에 눈길 주다보면 지루할 틈 없는 세 시간의 산행
세종 때 석가의 일대기와 설법을 엮어 편찬한 석보상절에 의하면 인도의 아쇼카왕은
사람을 보내 금강산과 이곳 천관산에 불탑을 세웠다죠.
그러나 무엇보다 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건 다도해 조망의 능선길입니다.
이처럼 남해와 마주해 우뚝 서 있는 천관산은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묵객들에게 영감을 자극하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많은 절집들이 이 산에 기대 많은 수행자를 불러들였죠.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절집은 천관사와 이곳 탑산사 두곳뿐.
도성스님은 14년 째 이곳을 지켜왔습니다.
홀로 살다보니 이것저것 못하는 것 없이 만능재주꾼이 되었다는 도성스님.
스님에게는 홀로 살아온 지난 14년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모든 것이 또한 수행의 길이었죠.
스님이 손수 길러낸 표고버섯 두어주먹을 아궁이 불에 구어냅니다.
이렇게 구운 불에 구워낸 버섯 몇 개가 스님이 드시는 오전 공양의 전부
그날 오후 손님 몇몇이 바람처럼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찻길도 없어 30분 넘게 땀흘리며 걸어왔을 손님들에게 스님이 지난 1년 정성스럽게 만든 진한 차를 권합니다.
그러나 스님이 내놓고 싶은 진짜 보물은 따로있죠.
스님이 심고 바람과 햇살이 키워낸 곱디 고운 곰치입니다.
곰이 발바닥 생겨 이름이 곰취라 했던가요.
이렇듯 스님이 사는 절집 주변은 버섯이며 곰취 시금치 머위 산미나리 같은 귀한 나물들 보물창고입니다.
순을 뜯어낼때마다 번져오는 푸릇한 취나물향기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요?
자연이 키워낸 모든 것은 제 색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소한 나무란 없고 귀하지 않은 나물도 없죠.
산중에 살면서 그런 자연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성스님
스님은 오늘 어떤 음식을 보여줄까요?
이번엔 취나물 된장무침입니다.
된장 역시 스님이 직접 담궈 숙성시킨 것
어느새 꽃 핀 듯 밥상이 차려집니다.
오로지 산중에서 나고 자란 것들로만 마련된 향긋한 절집의 밥상
입에 넣을 때마다 온몸에 환하게 전해지는 특유의 나물향
이래서 음식중에 절집 음식이 으뜸이라 했던가요?
또 다시 잠시 머물다 가는 바람처럼 손님들이 떠나고
산중암자에는 스님 홀로 남습니다.
욕심을 가벼히 여기고 인연에 소중함을 쌓아간다면 세상살이가 조금은 나아질것을
오늘도 스님은 번뇌를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그런 스님에게 천관산은 더 없이 좋은 법당이고 바람은 친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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