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경복궁 서쪽에 자리잡아 이른바 서촌으로 통하는 누상동과 누하동, 체부동 일대. 몇 년 전부터 오래된 골목길로 카페와 음식점, 디자인 샵들이 들어서며 서울의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죠. 서촌 통인시장은 일제 총독부의 시장규칙으로 생겨난 공설시장 중의 하나였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공설시장 주변으론 노점이 형성됐고 통인시장은 일대 상권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여느 전통시장처럼 불황에 허덕이던 통인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건, 2012년 도시락 카페를 운영하면서부텁니다. 현금과 교환한 엽전을 들고 다니며 가맹점포에서 원하는 음식을 골라담는, 이른바 시장 뷔페는 젊은 손님들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죠. 5천원 안팎이면 소박하고 맛깔스런 시장 음식을 배불리 맛볼 수 있는 곳. 서촌 통인시장은 그렇게 되살아났습니다. 먹거리 아이템이 많은 시장의 특성을 살려 도시락 카페라는 아이디어로 인근 주민이며 관광객들과 그야말로 통할 수 있었던 통인시장. 사대문 안의 유일한 서민 골목형 시장으로, 70년 넘는 세월 동안 서촌 사람들의 장바구니를 책임져 온 곳으로, 오늘도 통인시장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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