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어나라, 밥먹자. 얼른 일나그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사는 이옥숭 여사(73)의 일과는 오늘도 며느리를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어머니가 밥상 다 차려놓고 깨우자 그제야 겨우 일어나는 베트남 며느리 우엔홍니(29).
마음은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직장 때문에 피곤해 어쩔 수 없단다.
며느리는 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농사를 짓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수입이 일정하지가 않아
농한기 때면 닭발공장을 다닌다.
그런 며느리가 내심 고맙고 기특해 아이들을 돌보는 건 물론 집안일을 다 해주는 시어머니.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이 여사는 힘에 부치고 가장 역할을 하는 며느리는 기세등등하다.
▶ 일하는 며느리를 뒷바라지하는 시어머니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닭발공장에서 일하는 며느리는
집에 오면 피곤해 바로 쓰러지기 일쑤.
모처럼 쉬는 날, 시어머니와 남편은 고추모 이식에 한창인데
쉬고 싶은 며느리는 일을 돕지 않고 조용히 내뺀다.
시어머니는 평생 농사만 알고 살아왔건만 공장에서 일하며 제법 돈을 많이 번 며느리는 이제 농사를 안 지을 모양.
서운해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더 이상 일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손주들과 씨름하고 농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한 시어머니는
저녁 밥 숟가락을 놓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는데,
한밤 중 며느리는 부침개가 먹고 싶다며 자고 있는 시어머니를 깨운다.
▶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죠” 며느리
쉰이 넘은 장남 아들에게 시집 와 손녀와 손자까지 안겨준 며느리가
마냥 고맙고 기특한 시어머니.
그래서 2년 전 살림도 며느리에게 다 맡겨버렸고 기꺼이 며느리 뒷바라지를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한 것이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뭐라고 하면 며느리가 지지 않고 똑같이 큰소리로 대꾸를 하는 것.
어른이 뭐라고 하면 무조건 ‘네네’ 했던 시어머니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는데,
며느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를 해야 하고 누가 큰소리로 뭐라고 하면 똑같이 큰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단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이상 귀가 시간이 늦은 며느리.
걱정이 된 시어머니는 큰 길까지 마중을 나가는데
한참 후에 온 며느리는 일 끝나고 장을 봐왔다며 두 손이 무겁다.
연락도 없이 늦은 데다 쓸데없이 돈을 헤프게 쓴 며느리가 못마땅한 시어머니는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 며느리의 고향 베트남, 박리우로 떠나는 여행
며느리의 고향으로 떠난 고부간의 첫 여행.
날도 더운데 식사 대접에 신경 쓰는 사돈에 미안해 시어머니는
뭐든 도우려 하는데, 며느리는 친정에 왔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어머니에게 되려 일을 시킨다.
한국에서 도와준 덕분에 집을 새로 지은 친정 부모님은
한국에선 비싼 망고를 맛보게 해주려고
시어머니를 집 근처 과수원으로 향하는데...
과연 시어머니는 이역만리 친정에 와서 며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알고e즘 #며느리 #시어머니 #감동 #인정 #가르침 #고부 #고부열전 #국제결혼
????방송정보
????프로그램명:다문화 고부열전 - 잔소리하는 시어머니와 기세등등 며느리
????방송일자: 2014년 3월 27일
경상북도 안동시에 사는 이옥숭 여사(73)의 일과는 오늘도 며느리를 깨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어머니가 밥상 다 차려놓고 깨우자 그제야 겨우 일어나는 베트남 며느리 우엔홍니(29).
마음은 일찍 일어나고 싶지만 직장 때문에 피곤해 어쩔 수 없단다.
며느리는 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
농사를 짓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수입이 일정하지가 않아
농한기 때면 닭발공장을 다닌다.
그런 며느리가 내심 고맙고 기특해 아이들을 돌보는 건 물론 집안일을 다 해주는 시어머니.
하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이 여사는 힘에 부치고 가장 역할을 하는 며느리는 기세등등하다.
▶ 일하는 며느리를 뒷바라지하는 시어머니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닭발공장에서 일하는 며느리는
집에 오면 피곤해 바로 쓰러지기 일쑤.
모처럼 쉬는 날, 시어머니와 남편은 고추모 이식에 한창인데
쉬고 싶은 며느리는 일을 돕지 않고 조용히 내뺀다.
시어머니는 평생 농사만 알고 살아왔건만 공장에서 일하며 제법 돈을 많이 번 며느리는 이제 농사를 안 지을 모양.
서운해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더 이상 일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손주들과 씨름하고 농사일과 집안일을 병행한 시어머니는
저녁 밥 숟가락을 놓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는데,
한밤 중 며느리는 부침개가 먹고 싶다며 자고 있는 시어머니를 깨운다.
▶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죠” 며느리
쉰이 넘은 장남 아들에게 시집 와 손녀와 손자까지 안겨준 며느리가
마냥 고맙고 기특한 시어머니.
그래서 2년 전 살림도 며느리에게 다 맡겨버렸고 기꺼이 며느리 뒷바라지를 하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속상한 것이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뭐라고 하면 며느리가 지지 않고 똑같이 큰소리로 대꾸를 하는 것.
어른이 뭐라고 하면 무조건 ‘네네’ 했던 시어머니로서는 절대 이해할 수가 없는데,
며느리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를 해야 하고 누가 큰소리로 뭐라고 하면 똑같이 큰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린단다.
평소보다 한 시간 이상 귀가 시간이 늦은 며느리.
걱정이 된 시어머니는 큰 길까지 마중을 나가는데
한참 후에 온 며느리는 일 끝나고 장을 봐왔다며 두 손이 무겁다.
연락도 없이 늦은 데다 쓸데없이 돈을 헤프게 쓴 며느리가 못마땅한 시어머니는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 며느리의 고향 베트남, 박리우로 떠나는 여행
며느리의 고향으로 떠난 고부간의 첫 여행.
날도 더운데 식사 대접에 신경 쓰는 사돈에 미안해 시어머니는
뭐든 도우려 하는데, 며느리는 친정에 왔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시어머니에게 되려 일을 시킨다.
한국에서 도와준 덕분에 집을 새로 지은 친정 부모님은
한국에선 비싼 망고를 맛보게 해주려고
시어머니를 집 근처 과수원으로 향하는데...
과연 시어머니는 이역만리 친정에 와서 며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
#알고e즘 #며느리 #시어머니 #감동 #인정 #가르침 #고부 #고부열전 #국제결혼
????방송정보
????프로그램명:다문화 고부열전 - 잔소리하는 시어머니와 기세등등 며느리
????방송일자: 2014년 3월 27일
- Category
-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Sign in or sign up to post comments.
Be the first to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