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하얀 갈매기의 꿈 - 부산광역시'
1. 부산 갈매기의 영원한 고향, 해운대
매년 여름이면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부산의 얼굴, 해운대..
신라 말의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달맞이 일대의 절경에 취해 동백섬에 자신의 자(字) 해운(海雲)을 따서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바위에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해운대 주변의 풍광은 매혹적이다
옛 부산의 정취와 함께 국민 애창곡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울려퍼지는 해운대...
낮에는 비취빛 바다와 회색 섬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절경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부산의 랜드마크인 센텀시티와 광안대교의 야경과 어우러진 화려한 밤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 해운대를 찾은 이들을 위해 30년이 넘게 인명 구조와 해파리 퇴치에 앞장서온 부산판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해운대 지킴이 김치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해운대의 바다로 떠난다.
2. 다섯 개도 여섯 개도 아닌 섬, 오륙도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경계선에 자리한 오륙도~ 다섯 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오륙도가 다섯 개도 여섯 개도 아닌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우삭도 때문이다. 우삭도는 아랫부분이 붙어있는 방패섬과 솔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로 붙은 하나의 섬 우삭도가 되어 다섯 개로 보이고, 밀물이 되어 바닷물이 차면 방패섬과 솔섬이 두 개로 나뉘어지면서 여섯 개의 섬으로 보인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검푸른 바다 위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줍은 바위섬, 구슬픈 바다 갈매기 울음소리에 더욱 아련해지는 오륙도를 만난다.
3. 마구간 마을을 아시나요. 피난민의 터전, 매축지 마을
일제강점기 시절, 군사용 수송목적으로 말과 소를 보관하기 위해 바다를 메워서 만든 범일 5동6통 매축지 마을은 본디 동네 전체가 대규모 마구간이었던 곳이다. 마구간 마을로 불리던 이곳에 광복 후 귀환동포들이 돌아와 처음 터를 잡았고, 6·25 후에는 피난민들이 마구간을 고쳐서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마을이 되었는데... 옛 마구간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축지 마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7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다. 칠이 벗겨진 저울과 나무 되에 쌀을 담아 파는 쌀가게와 손바닥만한 구멍가게, 낡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LP판 특유의 거친 음색이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 마을의 뒷골목에는 피난민으로 부산을 찾았던 젊은 아낙네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아흔을 훌쩍 넘은 할머니가 되어 세월을 되새기는데... 고단했던 시절, 피난민의 눈물어린 음식이었던 ‘밀면’과 밀면을 만들면서 돌아갈 수 없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은 한 실향민의 사연을 만난다.
4. 부산을 품은 금정산성 그리고 호국사찰 범어사
-대대로 부산을 품어온 금정산의 능선에 자리한 국내 최대의 산성이자 임진왜란의 격전지, 금정산성은 숙종 29년 동래부사 박태항이 낙동강 하구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금정산성의 역사는 왜구 토벌을 위해 범어사의 승병들이 함께 성을 쌓았던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범어사는 지어진 목적이 불교 진흥이 아닌 왜구 토벌을 위한 호국사찰인데, 신라 문무왕 시절 원효대사와 쌍벽을 이뤘던 의상대사가 주문을 외워 왜구를 진압했다는 일화가 전해질만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승병들이 왜구 토벌에 앞장섰던 비보사찰이다. 당시 승병술이었던 불무도는 지금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고 있는데, 부산시민들의 도심 속 자연 사찰로 각광받고 있는 범어사의 숨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5.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에 취하다, 아홉산 숲
부산 끝자락, 기장군의 능선을 따라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내린 아홉산 숲...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는 항구 도시 부산에 이런 숲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울창한 대숲의 바람 소리에 취해 걸음을 멈추게 된다. 250년 전부터 9대째 전통숲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현재의 숲지기는 문백섭씨... 일제강점기 시절, 문씨 일가는 숲의 나무들을 베어가려는 일제의 수탈에 맞서 대대로 전통숲을 지켜냈는데, 특히 증조부 문진호씨는 일제시대 대숲을 지키기 위해서 일본군에게 놋그릇까지 내주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선조의 정신을 이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숲을 아끼고 가꾸어온 문씨 일가의 사연을 들어본다.
6. 부산사람들의 여름보양식 ? 生 아귀
부산의 역사가 바다에서 시작되었듯이 부산을 터전으로 삼은 이들의 삶은 여전히 생명을 품은 바다에서 계속된다. 1년에 한번, 8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아귀잡이!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어부들이 잡는 족족 다시 버렸을 만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아귀는 원래 겨울이 제 철인 마산의 명물로 알려졌지만, 최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한여름 부산 앞바다의 반짝 잡이로 떠올랐는데.. 해가 지면 시작되는 아귀잡이의 생생한 현장과 함께 갓 잡아올린 생아귀만이 가능하다는 부산인들의 여름보양식, 아귀수육과 아귀회까지~ 천혜 어장인 부산 앞바다 아귀잡이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떠난다.
#한국재발견 #부산 #해운데
1. 부산 갈매기의 영원한 고향, 해운대
매년 여름이면 10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부산의 얼굴, 해운대..
신라 말의 학자 고운 최치원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달맞이 일대의 절경에 취해 동백섬에 자신의 자(字) 해운(海雲)을 따서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바위에 새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해운대 주변의 풍광은 매혹적이다
옛 부산의 정취와 함께 국민 애창곡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울려퍼지는 해운대...
낮에는 비취빛 바다와 회색 섬이 어우러진 대자연의 절경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부산의 랜드마크인 센텀시티와 광안대교의 야경과 어우러진 화려한 밤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 해운대를 찾은 이들을 위해 30년이 넘게 인명 구조와 해파리 퇴치에 앞장서온 부산판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 해운대 지킴이 김치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해운대의 바다로 떠난다.
2. 다섯 개도 여섯 개도 아닌 섬, 오륙도
동해와 남해를 가르는 경계선에 자리한 오륙도~ 다섯 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오륙도가 다섯 개도 여섯 개도 아닌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우삭도 때문이다. 우삭도는 아랫부분이 붙어있는 방패섬과 솔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썰물이 되어 바닷물이 빠지면 방패섬과 솔섬이 하나로 붙은 하나의 섬 우삭도가 되어 다섯 개로 보이고, 밀물이 되어 바닷물이 차면 방패섬과 솔섬이 두 개로 나뉘어지면서 여섯 개의 섬으로 보인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검푸른 바다 위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수줍은 바위섬, 구슬픈 바다 갈매기 울음소리에 더욱 아련해지는 오륙도를 만난다.
3. 마구간 마을을 아시나요. 피난민의 터전, 매축지 마을
일제강점기 시절, 군사용 수송목적으로 말과 소를 보관하기 위해 바다를 메워서 만든 범일 5동6통 매축지 마을은 본디 동네 전체가 대규모 마구간이었던 곳이다. 마구간 마을로 불리던 이곳에 광복 후 귀환동포들이 돌아와 처음 터를 잡았고, 6·25 후에는 피난민들이 마구간을 고쳐서 판잣집을 짓고 살면서 마을이 되었는데... 옛 마구간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매축지 마을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7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다. 칠이 벗겨진 저울과 나무 되에 쌀을 담아 파는 쌀가게와 손바닥만한 구멍가게, 낡은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 LP판 특유의 거친 음색이 나그네의 발길을 잡는 마을의 뒷골목에는 피난민으로 부산을 찾았던 젊은 아낙네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아흔을 훌쩍 넘은 할머니가 되어 세월을 되새기는데... 고단했던 시절, 피난민의 눈물어린 음식이었던 ‘밀면’과 밀면을 만들면서 돌아갈 수 없었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은 한 실향민의 사연을 만난다.
4. 부산을 품은 금정산성 그리고 호국사찰 범어사
-대대로 부산을 품어온 금정산의 능선에 자리한 국내 최대의 산성이자 임진왜란의 격전지, 금정산성은 숙종 29년 동래부사 박태항이 낙동강 하구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금정산성의 역사는 왜구 토벌을 위해 범어사의 승병들이 함께 성을 쌓았던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범어사는 지어진 목적이 불교 진흥이 아닌 왜구 토벌을 위한 호국사찰인데, 신라 문무왕 시절 원효대사와 쌍벽을 이뤘던 의상대사가 주문을 외워 왜구를 진압했다는 일화가 전해질만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승병들이 왜구 토벌에 앞장섰던 비보사찰이다. 당시 승병술이었던 불무도는 지금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알리고 있는데, 부산시민들의 도심 속 자연 사찰로 각광받고 있는 범어사의 숨은 이야기를 만나본다.
5.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에 취하다, 아홉산 숲
부산 끝자락, 기장군의 능선을 따라 아홉 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내린 아홉산 숲...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는 항구 도시 부산에 이런 숲이 있었을까 싶을 만큼 울창한 대숲의 바람 소리에 취해 걸음을 멈추게 된다. 250년 전부터 9대째 전통숲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현재의 숲지기는 문백섭씨... 일제강점기 시절, 문씨 일가는 숲의 나무들을 베어가려는 일제의 수탈에 맞서 대대로 전통숲을 지켜냈는데, 특히 증조부 문진호씨는 일제시대 대숲을 지키기 위해서 일본군에게 놋그릇까지 내주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선조의 정신을 이어 나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숲을 아끼고 가꾸어온 문씨 일가의 사연을 들어본다.
6. 부산사람들의 여름보양식 ? 生 아귀
부산의 역사가 바다에서 시작되었듯이 부산을 터전으로 삼은 이들의 삶은 여전히 생명을 품은 바다에서 계속된다. 1년에 한번, 8월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아귀잡이!
흉측한 생김새 때문에 어부들이 잡는 족족 다시 버렸을 만큼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던 아귀는 원래 겨울이 제 철인 마산의 명물로 알려졌지만, 최근 수온이 올라가면서 한여름 부산 앞바다의 반짝 잡이로 떠올랐는데.. 해가 지면 시작되는 아귀잡이의 생생한 현장과 함께 갓 잡아올린 생아귀만이 가능하다는 부산인들의 여름보양식, 아귀수육과 아귀회까지~ 천혜 어장인 부산 앞바다 아귀잡이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떠난다.
#한국재발견 #부산 #해운데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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