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20년 12월 28일에 방송된 <바닷가 사람들 -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외 3편>의 일부입니다.
00:00:00 바닷가 사람들 -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00:39:20 극한직업 - 초겨울 바다 진미 동해 방어 서해 꽃게
00:57:22 극한직업 - 대방어잡이
01:31:47 한국기행 - 복맞이 기행 4부 금방어와 복대구
겨울 이맘때면 거센 물살과 높은 파도로 유명한 모슬포에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온대성 회유어종인 방어는 수온에 민감한 탓에 적정수온인 15~18℃를 찾아 나선다. 봄, 여름엔 동해 북부 해역에 서식하지만, 가을이 시작될 무렵 강원도와 부산 해역을 헤엄쳐 겨울인 12월부터 제주 근방에 머무른다. 빠른 해류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낮은 수온를 견뎌낸 방어. 산란을 준비하며 지방을 축적해 기름지고, 근육이 더욱 단단해져 쫄깃한 식감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
클수록 맛있고, 방어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는 대방어. 대방어를 잡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끼가 되는 자리돔을 잡는 일. 현재 모슬포에는 자릿방어 배가 단, 10척만이 남아있다.
올해로 경력 56년차의 베테랑 나승무 선장. 그의 역할은 파도를 읽어내는 일. 10톤급의 배를 운전하며 선원들을 진두지휘한다. 그의 아들이자 든든한 동반자 25년 경력의 나철원도 함께한다. 겨울에 풍랑주의보가 내리는 날이 아니면 하루도 쉬지 않고 배를 탄다. 새벽 5시, 배에 올라탄 선장과 선원들은 뜨끈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속을 데우고, 틈틈이 찢어진 그물을 튼튼하게 꿰매며 조업 전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모슬포 항에서 출항한 배는 1시간을 달려 서귀포 강정 해역에 작은 배 두 척을 내린다. 본선과 보조선 두 대가 그물을 들여 올리는 3척들망 방식으로 자리돔을 잡는데 물때를 지나는 순간을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어잡이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자리돔잡이. 제주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떼로 몰려다니며 생명력이 좋은 자리돔은 식탐이 많은 방어를 잡기에 최상의 밑천이 된다.
펄떡이는 자리돔을 어창에 가득 싣고 마라도로 이동하는 자릿방어 배. 모슬포에서 1시간 거리 마라도 해역은 거대한 파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배가 심하게 흔들려 어부들조차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나는 곳이다. 거기다 낚시 포인트에 모여든 다른 배들 틈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하는 터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방어잡이는 미끼를 끼우는 방법도 조금 다르다. 바로, 자리돔의 배 부분에 바늘을 꿰어 물속으로 던져주는 것. 이는, 등에 바늘을 꿴 채로 물속에 들어가면 자리돔이 거꾸로 뒤집어지기 때문이라고. 살아있는 자리돔인 만큼 그 생생한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바늘 한 개 당 자리돔을 한 마리밖에 꿸 수 없으니 뜰채로 자리돔을 떠서 뱃전에 한가득 뿌려준다. 수심 깊은 곳 방어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방어잡이의 핵심이자 오랜 노하우다.
살아 있는 자리돔만 쓴다고 방어가 덥석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 8kg 이상 되는 대방어를 낚아 올리기 위해서는 절제된 힘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끌어올리는 손기술이 필요한데, 그들은 방어 잡는 낚시꾼을 ‘헌터’ 라고 부른다. 쉬이 잡히는 법이 없어, 손이 많이 가는 바닷물고기 방어. 그래서 더욱 값진 수확이라고 말한다.
파도가 험해도 배가 뒤집히지 않을 정도의 파도라면 거뜬히 작업할 수 있다는 사람들. 거칠게 부딪혀오는 파도에 너울대는 배.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져도 낚싯줄만큼은 놓치지 않는 정신력. 바다가 선물하는 만선의 기쁨을 알고, 바다가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외 3편
✔ 방송 일자 : 2020.12.28
00:00:00 바닷가 사람들 -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00:39:20 극한직업 - 초겨울 바다 진미 동해 방어 서해 꽃게
00:57:22 극한직업 - 대방어잡이
01:31:47 한국기행 - 복맞이 기행 4부 금방어와 복대구
겨울 이맘때면 거센 물살과 높은 파도로 유명한 모슬포에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온대성 회유어종인 방어는 수온에 민감한 탓에 적정수온인 15~18℃를 찾아 나선다. 봄, 여름엔 동해 북부 해역에 서식하지만, 가을이 시작될 무렵 강원도와 부산 해역을 헤엄쳐 겨울인 12월부터 제주 근방에 머무른다. 빠른 해류와 거친 물살을 헤치고 낮은 수온를 견뎌낸 방어. 산란을 준비하며 지방을 축적해 기름지고, 근육이 더욱 단단해져 쫄깃한 식감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
클수록 맛있고, 방어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을 느낄 수 있다는 대방어. 대방어를 잡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끼가 되는 자리돔을 잡는 일. 현재 모슬포에는 자릿방어 배가 단, 10척만이 남아있다.
올해로 경력 56년차의 베테랑 나승무 선장. 그의 역할은 파도를 읽어내는 일. 10톤급의 배를 운전하며 선원들을 진두지휘한다. 그의 아들이자 든든한 동반자 25년 경력의 나철원도 함께한다. 겨울에 풍랑주의보가 내리는 날이 아니면 하루도 쉬지 않고 배를 탄다. 새벽 5시, 배에 올라탄 선장과 선원들은 뜨끈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속을 데우고, 틈틈이 찢어진 그물을 튼튼하게 꿰매며 조업 전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모슬포 항에서 출항한 배는 1시간을 달려 서귀포 강정 해역에 작은 배 두 척을 내린다. 본선과 보조선 두 대가 그물을 들여 올리는 3척들망 방식으로 자리돔을 잡는데 물때를 지나는 순간을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어잡이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자리돔잡이. 제주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떼로 몰려다니며 생명력이 좋은 자리돔은 식탐이 많은 방어를 잡기에 최상의 밑천이 된다.
펄떡이는 자리돔을 어창에 가득 싣고 마라도로 이동하는 자릿방어 배. 모슬포에서 1시간 거리 마라도 해역은 거대한 파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배가 심하게 흔들려 어부들조차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나는 곳이다. 거기다 낚시 포인트에 모여든 다른 배들 틈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하는 터라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방어잡이는 미끼를 끼우는 방법도 조금 다르다. 바로, 자리돔의 배 부분에 바늘을 꿰어 물속으로 던져주는 것. 이는, 등에 바늘을 꿴 채로 물속에 들어가면 자리돔이 거꾸로 뒤집어지기 때문이라고. 살아있는 자리돔인 만큼 그 생생한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다. 바늘 한 개 당 자리돔을 한 마리밖에 꿸 수 없으니 뜰채로 자리돔을 떠서 뱃전에 한가득 뿌려준다. 수심 깊은 곳 방어를 유인하는 방법으로 방어잡이의 핵심이자 오랜 노하우다.
살아 있는 자리돔만 쓴다고 방어가 덥석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 8kg 이상 되는 대방어를 낚아 올리기 위해서는 절제된 힘과,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끌어올리는 손기술이 필요한데, 그들은 방어 잡는 낚시꾼을 ‘헌터’ 라고 부른다. 쉬이 잡히는 법이 없어, 손이 많이 가는 바닷물고기 방어. 그래서 더욱 값진 수확이라고 말한다.
파도가 험해도 배가 뒤집히지 않을 정도의 파도라면 거뜬히 작업할 수 있다는 사람들. 거칠게 부딪혀오는 파도에 너울대는 배. 균형을 잃고 뒤로 넘어져도 낚싯줄만큼은 놓치지 않는 정신력. 바다가 선물하는 만선의 기쁨을 알고, 바다가 삶의 터전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 프로그램명 : 바닷가 사람들 - 겨울 모슬포 대방어가 온다 외 3편
✔ 방송 일자 : 2020.12.28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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