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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절반을 겨울로 산다. 하도 눈이 많이 쌓여 ‘설피(雪皮)’없이 움직일 수 없어 이름 붙은 설피마을ㅣ폭설이 오면 꼼짝 못하는 곳으로 간 도시 노부부의 오지 정착기ㅣ#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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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 눈이 많이 와 발이 빠지지 않도록 설피를 만들어 신었다는 곰배령 아랫마을에는 이 동네 최고의 잉꼬부부가 살고 있다.

18년 전 은퇴 후 설피마을에 정착했다는 이규학, 배영순 씨 부부. “여기는 겨울이, 겨울 맛이 나요” 고지대에 위치한 마을이라 추위는 매서워도 그만큼 즐거움도 상당하다는 설피마을의 겨울.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할 재미가 많단다.

눈으로 뒤덮인 설국의 세상에서 나란히 설피를 신고 눈밭을 걸어보는 두 사람. 부부의 뜰에는 높은 산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식물, 겨우살이가 자라고 아내의 텃밭에는 눈 속에서도 강한 생명력을 잃지 않는 냉이가 얼굴을 내민다.

“추위 속에서 이 연약한 풀잎도 생명력이 강한데 우리 인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부부의 이름으로 한 길을 걸어온 52년의 세월, 어제보다 오늘 더 아끼고 사랑하는 중이라는 설피마을 노부부의 겨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국기행 #곰배령노부부 #귀촌
#겨울나기 #강원도인제 #시골집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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