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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할머니가 죽는 날까지 일을 놓을 수 없는 이유│나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60대 아들이 걱정되는 할머니│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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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가을이 물든 전라북도 김제의 한 평야마을. 집안일부터 농사일까지 척척인 103세의 ‘엄마’ 한말재 할머니가 산다. 귀찮을 법도 한데 하루에도 여러 번 집 안팎을 쓸고 닦는 할머니 덕에 방과 욕실, 싱크대며 가스레인지까지 언제보아도 깔끔 그 자체- 동네에서도 ‘깔끔하고 고운’ 할머니로 소문난 지 오래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살고 있는 둘째 며느리와는 함께 장을 보고 피부 관리를 하는 등 평범한 고부관계를 넘어선 정을 자랑하는데~

할머니는 셋째 아들 박상길(68) 씨와 함께 산다. 군인시절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은 미혼의 아들 곁을 지키며 손수 빨래며 식사를 챙겨주는 ‘103세 엄마’다. 어머니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송아지 사료 값을 번다며 들로 산으로 나가 밤늦게 들어오는 상길 씨가 할머니는 대견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다는데.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조금 더 아들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103세 엄마’ 한말재 할머니의 장수 비결을 알아본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전라북도 김제의 시골집. 마당의 밭에서 배추를 솎고 무를 뽑는 한말재 할머니가 있다. 가지런한 백발에 옷매무새만 정갈한 줄 알았더니, 할머니는 집안에 사람이 들어오고 나가기 무섭게 쓸고 닦고~ 싱크대와 가스레인지도 기름때 하나 없이 반짝반짝하다. 할머니는 65세 경 식중독으로 고생한 후부터 식당음식은 절대 삼가고, 한 번 만든 음식은 3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는데~ 걸레를 빨 때에도 손수 방망이질을 하고, 비눗물도 4번 이상 헹궈내는 할머니. 철저한 위생관리와 할머니의 장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며느리와 할머니는 짝꿍

“마음이 예쁘니까 내가 곁에서 살잖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둘째 아들 내외. 할머니는 14세부터 고된 시집살이를 겪었지만, 당신의 며느리와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다. 하늘빛 상의에 꽃무늬 치마를 입고 며느리와 함께 오순도순 장을 보는 할머니. 장터 사람들은 103세에도 매끈한 피부의 최고령 할머니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 하는데~

그 날 저녁. 할머니는 맑은 피부의 비법을 며느리에게 전수하기 위해 믹서를 꺼냈다. 비누가 귀하던 시절 할머니가 비누 대신 자주 사용했다는 녹두와 쌀가루를 섞은 곡물 세안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며느리와 함께 욕실에 사이좋게 앉아 녹두비누로 세수하는 법을 알려주는 할머니. 수십 년을 지내오며 큰 갈등 없이 다정하게 지내는 고부간의 비결은 무엇일까?

 할머니의 아픈 손가락, 상길 씨

노란 비옷에 바늘을 꿰고 반창고를 붙이는 한말재 할머니. 가을철을 맞아 산에 지천인 밤 주우러 다니느라 바쁜 아들 상길 씨가 행여나 비라도 맞을까 한 땀 한 땀 꼼꼼하게 꿰맨다. 아들이 매일 마당에 한 가득 쏟아내는 밤을 고르고 닦느라 할머니의 손도 쉴 틈이 없다. 이런 어머니의 정성으로 준비된 밤 수레를 끌고, 상길 씨는 시장으로 장사를 나갔다. 그런데 해가 저물고, 밥 때를 지난 소는 집안이 떠나가라 울어대도 상길 씨가 돌아오지 않는다! 행여 사고라도 났을까 지인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아들이 나간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애타게 기다리는 할머니. 아들 사랑이 남다른 할머니는 본인의 욕심 아닌 욕심, 간절한 소원을 털어놓는데...
#할머니 #가족 #엄마 #눈물 #아들 #알고e즘 #감동 #장애 #군대 #103세 #장수#장수의비밀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103세 엄마 말재 씨의 소원
????방송일자: 2013년 10월 1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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