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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극한직업 - 갯벌과 바다의 진미! 낙지와 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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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우리 곁으로 찾아온 가을. 제철을 맞아 먹거리 수확에 바쁜 사람들이 있다. 갯벌 속에 숨은 황제로 불리는 낙지를 채취하기 위해 맨손으로 갯벌을 누비는 사람들부터 거센 파도와 바닷바람과 싸우며 바다의 붉은 보물, 홍게를 잡는 사람들까지! 이 가을, 낙지와 홍게를 얻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갯벌의 진미, 낙지를 맨손으로 낚아채는 낙지 사냥꾼!

올여름, 유독 길어진 폭염으로 낙지는 자취를 감추어 ‘금(金)낙지’라고 불리는데 이 귀한 보물을 잡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 가지각색 장비를 챙긴 사람들 가운데, 도구 하나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낙지를 잡는다는 작업자가 있다. 약 50년 동안 낙지를 잡았다는 그는 처음 배웠을 때부터 별다른 도구 없이 맨손으로 잡았고, 노련한 작업 기술로 단시간에 도구를 든 사람들보다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먼저, 뭍에서부터 낙지의 숨구멍을 찾으며 구멍의 길을 따라 갯벌과 물을 퍼내고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갯벌로 덩어리를 만들고 볼록하게 낙지 구멍을 막는다. 그리고 갯벌로 비석처럼 표시까지 하면 ‘무덤 낙지’ 작업이라고 부르는 사전 작업의 마무리가 된다. 발이 푹푹 빠지는 펄을 걸으며 3~4시간 동안 반복 작업을 하고, 묻는 작업이 끝나면 다시 처음에 만들었던 ‘무덤 낙지’로 되돌아간다. 이제 본격적으로 잡는 작업. 숨구멍을 막은 펄 덩어리를 빠르게 뒤집어서 단숨에 손을 넣고 낙지를 꺼낸다. 그러나 허탕을 치기도 일쑤!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물이 차오르기 전까지 쉼 없이 이동하며 묻어둔 낙지 구멍 속에 손을 빠르게 넣고 빼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은 펄투성이가 되어버린다는데. 맨손어업으로 낙지를 잡는 일은 고되고 외로운 작업이기에 이제는 점점 마지막 세대라고 불리지만 오늘도 가족들을 위해 온몸을 내던져 갯벌 낙지를 잡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11,000m 통발과 벌이는 끝없는 사투! 홍게잡이

날씨가 선선해지면 살이 올라 인기가 많아진 홍게. 동해안의 붉은 보물이라고도 불리는 홍게는 보통 수심 700~1,500m의 진흙 또는 부드러운 모랫바닥에 서식을 하기 때문에 대형 통발을 이용해서 잡아야 한다. 새벽 3시, 홍게를 잡기 위해 졸린 눈을 비벼가며 89톤의 배를 끌고 출항한다. 바닷바람을 헤치고, 5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조업지. 흔들거리는 배 위에서 파도와 싸워가며 11,000m 정도 길이가 되는 통발을 하나씩 양망한다. 성인 몸만 한 크기와 10kg이 넘는 통발을 들고, 내리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엄청난 무게에 팔, 다리의 힘이 빠져 버리지만, 통발을 올릴 때마다 안에 있는 우수수 떨어지는 붉은 보석을 보면 선원들은 그간의 피로를 잊는 듯하다. 하지만 잠시 쉴 틈도 없다. 이 홍게의 선도 유지를 위해 빠르게 선별하고 320개에 달하는 통발 하나하나에 미끼를 교체한 후, 다시 투망해야 한다. 2박 3일 동안 위험천만 여정을 끝내고 돌아온 뒤에는, 항구에서 또, 3시간 동안 하역 작업을 해야 한다. 만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센 파도를 이기며 홍게를 잡는 사람들을 만나러 그 뜨거운 현장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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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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