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 1부 물위의 사람들
태국 남부 팡아 주(PhangNga)에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있다! 팡아 만 해양 국립공원(Phang-Nga Bay National Park)이다. 무려 150여 개나 되는 석회암 섬들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각양각색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석회암 섬들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은 ‘제임스 본드 섬’이다. 못을 바다에 박아 놓은 것 같이 생겨 본래 이름은 ‘못 섬(Nail Island)’이라는 뜻인 따뿌 섬이지만, 영화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제임스 본드 섬’으로 불리고 있다. 보트를 타고 섬 아래 형성된 종유석 동굴을 지나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팡아 만의 비경에 취해본다.
팡아 만의 수많은 섬들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 있다! 빤이 섬(Ko Panyi)이다. 약 20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온 어부들이 깃발(빤이)을 꽂고 살기 시작하면서 개척된 섬이라고 하는데, 다른 섬보다 크거나 인간이 살만한 땅이 있어서 이 섬을 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섬 아래 바위의 퇴적물이 만든 아주 작은 땅이 있을 뿐이다! 땅이 없는 이 섬에서 그들은 어떻게 200년 넘게 살아가고 있을까. 바로 수상가옥이다. 물속에 빼곡하게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집을 지었다. 얼마나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잘 지었는지 수상마을을 걷다보면 발밑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될 정도다. 또한 마을 규모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데, 호화로운 저택은 물론 이슬람 사원, 학교, 시장, 수상 축구장 등 없는 게 없다. 그들에게 허락된 섬 아래 작은 땅에는 이슬람 사원과 무덤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고 생을 마감하면 그 작은 무덤에 묻힌다. 조금은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육지의 삶을 마다하고 물 위에서 살아가는 빤이 섬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삶을 만나본다.
미얀마 국경, 태국 라넝(Ranong) 주 안다만 해(Andaman Sea)의 인근에 위치한 라오 섬(Ko Lao)에도 물 위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모켄족(Moken)이다. ‘잠수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모켄족(Moken)은 바다 집시다. 그들은 수백 년 넘게 끊임없이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며 우기를 제외한 일 년 중 여덟 달 이상을 원시적인 배 위에서 생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오랜 방랑을 끝내고 현재 라오 섬의 모켄족은 그 섬에 정착했다고 하는데, 맨몸으로 수심 20m까지 잠수해 작살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바다 집시, 모켄족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이보다좋을수(水)없다#태국#태국남부#팡아만해양국립공원#제임스본드섬#비경#팡아만유일의유인도#빤이섬#안다만해라오섬#바다집시#모켄족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2부 기차 타고 랍짱 타고
방콕(Bangkok)에서 남서쪽으로 53km 거리에 있는 반램역(Ban Laem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싸뭇쏭크람(Samut Songkhram)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이 있다. 기찻길 시장이라 불리는 매끌렁 시장(Maeklong Market)이다. 기차선로 옆으로 온갖 과일과 채소, 생선들이 진열된 좌판이 늘어서 있는데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리면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좌판이 사라지고 천막이 접힌다. 딱 필요한 만큼만 물러서면 그 사이로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열차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시장골목으로 변신하는 데는 몇 분이면 족하다. 하루에도 몇 차례 열렸다 닫히는 신기한 시장이다. 이렇게 신기한 광경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태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됐다는데, 왜 하필 이렇게 위험한 기찻길 옆에 시장이 형성됐을까. 이곳에서 10년 넘게 과자가게를 하고 있다는 어 씨를 도와 매끌렁 시장 상인의 삶을 경험해 본다.
매끌렁 시장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는 암파와 수상 시장(Amphawa Floating Market)이 있다. 매끌렁 시장 못지않게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상 시장이다. 오래된 목조 수상가옥 사이로 배를 타고 오르내리며 물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방콕은 태국어로 끄룽텝(Krung Thep)이라고 하는데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시작되면 지옥의 도시로 바뀐다. 자동차로 1km를 이동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게 예사라고 한다. 이런 방콕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게 있다. 바로 오토바이 택시, ‘랍짱’이다. 관광객들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이라고 하는데, 랍짱을 타고 방콕의 명소를 둘러본다.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는 태국에는 어디를 가나 사원을 볼 수 있지만, 방콕에 오면 꼭 가봐야 하는 사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불쌍 중 하나로 꼽히는 황금 불상을 볼 수 있는 왓 뜨라이밋 사원(Wat Traimit)이다. 황금 불상의 가치가 무려 2억 5천 달러, 한화로 2,858억이나 된다는데, 태국인들이 이 황금 불상을 지키고 발견하기까지의 놀라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태국수상시장#암파와수상시장#방콕의오토바이택시#랍짱#왓뜨라이밋사원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3부 이상한 마을로의 초대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껫(Phuket)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그런데 최고의 휴양지라고만 알고 있는 푸껫에 이상한 마을이 있다?! 미인 마을이라 불리는 램뚜깨(Laem Tukkae) 마을이다. 미인들이 살고 있어 이상한 마을이 아니라 이 마을의 미인의 기준이 놀랍다! 바로 몸무게라는데, 100kg이 넘어야 미인이라는 것!
이 마을 최고의 미녀라는 ‘사몬’은 몸무게가 무려 150kg이다. ‘코끼리의 딸’ 미인대회 1등을 차지한 진짜 미인이다. 마을을 둘러보니 그녀뿐 아니라 모든 여자들이 그들 기준으로는 미인이다. 날씬하다 못해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현대 사회의 여자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곳이야말로 이상한 마을이 아니라 여자들의 천국이 아닐까.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마을 여자들이 뚱뚱해지는 이유가 따로 있다. 램뚜깨 마을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수도 방콕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840km 지점에 위치한 팟탈룽(Phatthalung) 주에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호수 위를 가득 메운 수련과 백합이 장관인 탈레너이 호수(Thale Noi Lakes)다. 이 아름다운 호수 옆에는 같은 이름의 강이 있는데, 탈레너이 강가에선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가를 따라 쭉 늘어서 있는 희한하게 생긴 구조물 때문인데, 태국 전통 낚시 기구 ‘여(Yor)’다. 여는 삼각형 모양으로 엮어 만든 대나무에 그물을 달고 호수 바닥에 펼쳐 뒀다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장치다. 휴가차 이곳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뵈러 왔다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따라가 이상하고 신기한 전통고기 잡이 ‘여’도 체험해 보고 그들의 소박한 삶도 들여다본다.
#팟탈룽주#탈레이너호수#태국전통낚시여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4부 미지의 틸러쑤를 찾아서
정년을 앞둔 큐레이터 정환승 교수(한국 외대 태국어 통번역학과)의 청춘보다 아름다운 배낭여행이 시작된다. 방콕에서 배낭여행의 목적지 움팡(Umphang)의 틸러쑤(Thi Lo Su Waterfall)까지 이동시간만 18시간의 긴 여정이다.
방콕에서 자동차를 타고 7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태국 북서쪽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매썻(Mae Sot)이다. 태국인과 미얀마인 그리고 카렌족까지 다양한 종족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틸러쑤를 찾아 나선 새벽, 매썻 시장에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공존의 문화를 배운다.
매썻에서 틸러쑤가 있는 움팡까지는 픽업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썽태우’라는 차를 타고 5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매썻과 움팡 사이를 잇는 길은 ‘1219도로’, 혹은 ‘지옥의 도로’라 불리는데, 해발 1,000m에서 1,200m 구간을 넘나들며 약 80km에 걸쳐 무려 1,219개의 커브 구간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길도 험한데 트럭 짐칸에 세로로 의자를 붙여놓은 수준인 썽태우를 타고 무사히 움팡에 도착할 수 있을까.
움팡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고무보트를 타고 래프팅으로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매끌렁(MaeKlong) 강의 지류 구간 14km를 3시간에 걸쳐 내려간다. 가는 중간에 온천에 들러 발도 담그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마치 이슬비 내리듯 물이 쏟아져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생긴다는 무지개 폭포도 본다. 고무보트에서 내리면 다음은 9km 산행이 준비되어 있다. 3시간의 산행 끝에 움팡 야생동물보호 구역(Umphang Wildlife Sanctuary)에 도착하자 해가 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캠핑하고 다음 날 아침 드디어 틸러쑤 폭포까지의 마지막 여정이 남았다. 1.5km만 걸어가면 틸러쑤 폭포를 만난다! 고무나무가 우거진 대자연의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세찬 물소리가 들려온다. 마침내 틸러쑤 폭포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발 900m 높이에서 200~300m로 계단식으로 나누어 흐르는 틸러쑤 폭포는 한 장의 사진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힘든 여정 끝에 만난 틸러쑤 폭포가 여행자들의 몸과 영혼을 깨끗이 치유해 줄 것만 같다.
#태국인#미얀마인#까리안족#카렌족#다양한인종문화공존#매썻#지옥의도로#움팡의틸러쑤
태국 남부 팡아 주(PhangNga)에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있다! 팡아 만 해양 국립공원(Phang-Nga Bay National Park)이다. 무려 150여 개나 되는 석회암 섬들이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각양각색으로 흩어져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 석회암 섬들 중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은 ‘제임스 본드 섬’이다. 못을 바다에 박아 놓은 것 같이 생겨 본래 이름은 ‘못 섬(Nail Island)’이라는 뜻인 따뿌 섬이지만, 영화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제임스 본드 섬’으로 불리고 있다. 보트를 타고 섬 아래 형성된 종유석 동굴을 지나면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팡아 만의 비경에 취해본다.
팡아 만의 수많은 섬들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 있다! 빤이 섬(Ko Panyi)이다. 약 20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온 어부들이 깃발(빤이)을 꽂고 살기 시작하면서 개척된 섬이라고 하는데, 다른 섬보다 크거나 인간이 살만한 땅이 있어서 이 섬을 택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섬 아래 바위의 퇴적물이 만든 아주 작은 땅이 있을 뿐이다! 땅이 없는 이 섬에서 그들은 어떻게 200년 넘게 살아가고 있을까. 바로 수상가옥이다. 물속에 빼곡하게 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집을 지었다. 얼마나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잘 지었는지 수상마을을 걷다보면 발밑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잊게 될 정도다. 또한 마을 규모에 한 번 더 놀라게 되는데, 호화로운 저택은 물론 이슬람 사원, 학교, 시장, 수상 축구장 등 없는 게 없다. 그들에게 허락된 섬 아래 작은 땅에는 이슬람 사원과 무덤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살아가고 생을 마감하면 그 작은 무덤에 묻힌다. 조금은 더 편하게 살 수 있는 육지의 삶을 마다하고 물 위에서 살아가는 빤이 섬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삶을 만나본다.
미얀마 국경, 태국 라넝(Ranong) 주 안다만 해(Andaman Sea)의 인근에 위치한 라오 섬(Ko Lao)에도 물 위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모켄족(Moken)이다. ‘잠수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모켄족(Moken)은 바다 집시다. 그들은 수백 년 넘게 끊임없이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며 우기를 제외한 일 년 중 여덟 달 이상을 원시적인 배 위에서 생활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오랜 방랑을 끝내고 현재 라오 섬의 모켄족은 그 섬에 정착했다고 하는데, 맨몸으로 수심 20m까지 잠수해 작살로 물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바다 집시, 모켄족을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이보다좋을수(水)없다#태국#태국남부#팡아만해양국립공원#제임스본드섬#비경#팡아만유일의유인도#빤이섬#안다만해라오섬#바다집시#모켄족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2부 기차 타고 랍짱 타고
방콕(Bangkok)에서 남서쪽으로 53km 거리에 있는 반램역(Ban Laem station)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싸뭇쏭크람(Samut Songkhram)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시장'이 있다. 기찻길 시장이라 불리는 매끌렁 시장(Maeklong Market)이다. 기차선로 옆으로 온갖 과일과 채소, 생선들이 진열된 좌판이 늘어서 있는데 멀리서 기차 소리가 들리면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좌판이 사라지고 천막이 접힌다. 딱 필요한 만큼만 물러서면 그 사이로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열차가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시장골목으로 변신하는 데는 몇 분이면 족하다. 하루에도 몇 차례 열렸다 닫히는 신기한 시장이다. 이렇게 신기한 광경이 온라인에 알려지면서 태국 최고의 관광명소가 됐다는데, 왜 하필 이렇게 위험한 기찻길 옆에 시장이 형성됐을까. 이곳에서 10년 넘게 과자가게를 하고 있다는 어 씨를 도와 매끌렁 시장 상인의 삶을 경험해 본다.
매끌렁 시장에서 약 7km 떨어진 곳에는 암파와 수상 시장(Amphawa Floating Market)이 있다. 매끌렁 시장 못지않게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상 시장이다. 오래된 목조 수상가옥 사이로 배를 타고 오르내리며 물 위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방콕은 태국어로 끄룽텝(Krung Thep)이라고 하는데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다. 하지만 교통체증이 시작되면 지옥의 도시로 바뀐다. 자동차로 1km를 이동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게 예사라고 한다. 이런 방콕에서 가장 빠르게 달리는 게 있다. 바로 오토바이 택시, ‘랍짱’이다. 관광객들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교통수단이라고 하는데, 랍짱을 타고 방콕의 명소를 둘러본다.
국민의 95%가 불교를 믿는 태국에는 어디를 가나 사원을 볼 수 있지만, 방콕에 오면 꼭 가봐야 하는 사원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불쌍 중 하나로 꼽히는 황금 불상을 볼 수 있는 왓 뜨라이밋 사원(Wat Traimit)이다. 황금 불상의 가치가 무려 2억 5천 달러, 한화로 2,858억이나 된다는데, 태국인들이 이 황금 불상을 지키고 발견하기까지의 놀라운 이야기도 들려준다.
#태국수상시장#암파와수상시장#방콕의오토바이택시#랍짱#왓뜨라이밋사원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3부 이상한 마을로의 초대
눈부신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 ‘아시아의 진주’라고 불리는 푸껫(Phuket)은 태국에서 가장 큰 섬이자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그런데 최고의 휴양지라고만 알고 있는 푸껫에 이상한 마을이 있다?! 미인 마을이라 불리는 램뚜깨(Laem Tukkae) 마을이다. 미인들이 살고 있어 이상한 마을이 아니라 이 마을의 미인의 기준이 놀랍다! 바로 몸무게라는데, 100kg이 넘어야 미인이라는 것!
이 마을 최고의 미녀라는 ‘사몬’은 몸무게가 무려 150kg이다. ‘코끼리의 딸’ 미인대회 1등을 차지한 진짜 미인이다. 마을을 둘러보니 그녀뿐 아니라 모든 여자들이 그들 기준으로는 미인이다. 날씬하다 못해 말라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현대 사회의 여자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한다면 이곳이야말로 이상한 마을이 아니라 여자들의 천국이 아닐까. 그러나 가만히 들여다보니 마을 여자들이 뚱뚱해지는 이유가 따로 있다. 램뚜깨 마을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수도 방콕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840km 지점에 위치한 팟탈룽(Phatthalung) 주에는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호수 위를 가득 메운 수련과 백합이 장관인 탈레너이 호수(Thale Noi Lakes)다. 이 아름다운 호수 옆에는 같은 이름의 강이 있는데, 탈레너이 강가에선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가를 따라 쭉 늘어서 있는 희한하게 생긴 구조물 때문인데, 태국 전통 낚시 기구 ‘여(Yor)’다. 여는 삼각형 모양으로 엮어 만든 대나무에 그물을 달고 호수 바닥에 펼쳐 뒀다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장치다. 휴가차 이곳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뵈러 왔다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를 따라가 이상하고 신기한 전통고기 잡이 ‘여’도 체험해 보고 그들의 소박한 삶도 들여다본다.
#팟탈룽주#탈레이너호수#태국전통낚시여
이 보다 좋을 수(水) 없다 태국 4부 미지의 틸러쑤를 찾아서
정년을 앞둔 큐레이터 정환승 교수(한국 외대 태국어 통번역학과)의 청춘보다 아름다운 배낭여행이 시작된다. 방콕에서 배낭여행의 목적지 움팡(Umphang)의 틸러쑤(Thi Lo Su Waterfall)까지 이동시간만 18시간의 긴 여정이다.
방콕에서 자동차를 타고 7시간 만에 도착한 곳은 태국 북서쪽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매썻(Mae Sot)이다. 태국인과 미얀마인 그리고 카렌족까지 다양한 종족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틸러쑤를 찾아 나선 새벽, 매썻 시장에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공존의 문화를 배운다.
매썻에서 틸러쑤가 있는 움팡까지는 픽업트럭을 개조하여 만든 ‘썽태우’라는 차를 타고 5시간을 이동해야 한다. 매썻과 움팡 사이를 잇는 길은 ‘1219도로’, 혹은 ‘지옥의 도로’라 불리는데, 해발 1,000m에서 1,200m 구간을 넘나들며 약 80km에 걸쳐 무려 1,219개의 커브 구간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길도 험한데 트럭 짐칸에 세로로 의자를 붙여놓은 수준인 썽태우를 타고 무사히 움팡에 도착할 수 있을까.
움팡에 도착하면 이번에는 고무보트를 타고 래프팅으로 다음 목적지까지 이동해야 한다. 매끌렁(MaeKlong) 강의 지류 구간 14km를 3시간에 걸쳐 내려간다. 가는 중간에 온천에 들러 발도 담그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마치 이슬비 내리듯 물이 쏟아져 햇빛을 받으면 무지개가 생긴다는 무지개 폭포도 본다. 고무보트에서 내리면 다음은 9km 산행이 준비되어 있다. 3시간의 산행 끝에 움팡 야생동물보호 구역(Umphang Wildlife Sanctuary)에 도착하자 해가 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하룻밤 캠핑하고 다음 날 아침 드디어 틸러쑤 폭포까지의 마지막 여정이 남았다. 1.5km만 걸어가면 틸러쑤 폭포를 만난다! 고무나무가 우거진 대자연의 숲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세찬 물소리가 들려온다. 마침내 틸러쑤 폭포가 눈 앞에 펼쳐진다. 해발 900m 높이에서 200~300m로 계단식으로 나누어 흐르는 틸러쑤 폭포는 한 장의 사진에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 힘든 여정 끝에 만난 틸러쑤 폭포가 여행자들의 몸과 영혼을 깨끗이 치유해 줄 것만 같다.
#태국인#미얀마인#까리안족#카렌족#다양한인종문화공존#매썻#지옥의도로#움팡의틸러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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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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