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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은 피해자 코스프레였다.” [성한용의 일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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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클립] 2019년 11월28일 한겨레라이브
성한용 선임기자의 클로징 멘트

코스프레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스튬 플레이라는 영어로 만든 합성어입니다.
우리 말로는 분장놀이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삭발과 단식을 지켜보면서
저는 코스프레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른바 보수 정당의 대표입니다.
분단으로 인한 이념 기득권, 영호남 지역 갈등으로 인한 지역 기득권을 차지하고 수십년 동안 군림해 온 막강한 정치 세력의 대표입니다.

그런 권력자가 당내에서 리더십이 흔들리자
갑자기 청와대 앞에 텐트를 치고 단식을 하다가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약자 코스프레,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너무 비정한가요?

황교안 대표 말대로 해방 이후 지금까지 스무 번의 총선에서
대부분 기득권 세력이 이겼습니다.
기득권 세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승자독식 선거제도 덕분입니다.
이런 선거제도를 고쳐야 대화와 타협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황교안 대표는 막무가내로 협상 자체를 거부하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호소합니다.
삭발과 단식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이
최후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수단입니다. 약자들의 그 마지막 수단까지
이른바 보수라는 사람들이 빼앗아 가서야 되겠습니까?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보수의 품격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한겨레 라이브 오늘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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