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일)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에는 박재권이라는 이름 석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오상현기자의 보돕니다.
유해는 24일 지뢰제거 작업 중에 발견됐습니다. 지표면에서 허벅지뼈와 함께 인식표 등 일부 유품이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는 갈비뼈와 두개골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모두 2구로 추정되며 인식표가 있는 것으로 봐서 국군전사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해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함께 있던 인식표에는 국적을 표시하는 대한이라는 한글과 군번, 그리고 그 아래 박재권이라는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와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6.25전쟁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 박재권 이등중사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여동생들로부터 DNA시료를 채취해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남북이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이 지역에 국군 전사자 200여 명과 미군과 프랑스군 전사자 100여 명은 물론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데 24일까지 지뢰 14발과 폭발물 187발, M1소총과 대검 등 1,252점이 발견됐습니다.
SOV. 이학기 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이 수통은 지뢰제거 작전간에 현장에서 저희가 수습한 전투유품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약 30발의 총탄과 파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당시 피아간에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현장에서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남과 북은 다음달 30일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4월 언 땅이 녹으면 남북의 장병들이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이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재권 이등중사가 전사한지 65년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사가자 생기는 일도, 65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찾아나서는 일도 없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뉴스 오상현입니다.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처음으로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에는 박재권이라는 이름 석자가 적혀있었습니다. 오상현기자의 보돕니다.
유해는 24일 지뢰제거 작업 중에 발견됐습니다. 지표면에서 허벅지뼈와 함께 인식표 등 일부 유품이 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는 갈비뼈와 두개골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는 모두 2구로 추정되며 인식표가 있는 것으로 봐서 국군전사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해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다시 확인할 예정입니다. 함께 있던 인식표에는 국적을 표시하는 대한이라는 한글과 군번, 그리고 그 아래 박재권이라는 이름이 영문으로 적혀있었습니다. 인식표의 주인공은 당시 전사와 부대 전사자 명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6.25전쟁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 소속의 고 박재권 이등중사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고 박재권 이등중사가 2남 3녀 중 장남으로 현재 여동생 2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여동생들로부터 DNA시료를 채취해 식별된 유해와의 일치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남북이 격전을 벌였던 곳으로 이 지역에 국군 전사자 200여 명과 미군과 프랑스군 전사자 100여 명은 물론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데 24일까지 지뢰 14발과 폭발물 187발, M1소총과 대검 등 1,252점이 발견됐습니다.
SOV. 이학기 대령/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이 수통은 지뢰제거 작전간에 현장에서 저희가 수습한 전투유품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약 30발의 총탄과 파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당시 피아간에 얼마나 치열한 전투가 현장에서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그런 확실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남과 북은 다음달 30일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4월 언 땅이 녹으면 남북의 장병들이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이 소식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재권 이등중사가 전사한지 65년만에 우리에게 돌아왔다며 다시는 이 땅에 전사가자 생기는 일도, 65년이 지나서야 유해를 찾아나서는 일도 없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뉴스 오상현입니다.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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