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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8.11.09 육군박물관, 대한제국 군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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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예슬)
구한말 대한제국 역사를 배경으로 한 방송 드라마가 최근 큰 관심을 모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 국군 역사의 한 뿌리인 대한제국 시절 신식군대의 육군 군복이 온전하게 보존된 것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현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양식 예복 형식의 군복을 차려입은 무관이 장갑을 낀 왼손에 예도를 꾹 움켜쥔 채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서 기개가 느껴집니다. 초상화이지만 얼굴 표정이 생생하고, 단추와 모표, 어깨 견장 등에는 금박이 박혀 입체감을 줍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대한제국 육군 진위대 장교를 지낸 황석으로, 초상화의 낙관을 통해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채용신의 작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은 최근 이 초상화와 함께 대한제국 시절 신식군대의 육군 군복을 공개했는데, 군복 상하의는 물론 외투까지 온전히 한 벌로 보존된 것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한제국 무관을 지낸 황석의 후손이 보관해 오던 것으로 지난 2일 육사 육군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겁니다.
공개된 군복은 대한제국 진위대, 즉 지역 향토를 방어하던 군대 장교의 당시 복장입니다. 양털로 만들어진 것으로 평소 근무복인 정복과 예식이 있을 때 입는 예복, 그리고 바지와 코트 형태의 외투까지 모두 한 사람이 입던 것입니다. 정복의 경우 말을 타기에 편하도록 치마형태의 2단으로 만들어 진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모자, 칼집이 장착된 허리띠, 그리고 군복 상의와 바지를 붙들어 매는 기능의 천으로 된 바지 멜빵까지도 선보였습니다. 아울러 예복 모자 장식깃인 입전모도 온전히 보존됐습니다.
박물관 연구에 따르면 군복들은 과거 독일의 제후국인 프로이센 후기 양식인 것으로 파악됐고, 만들어진 시기는 고종 황제 재위 기간 중 1900년 이후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군복 곳곳에 오얏꽃 문양의 자수가 입혀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오얏꽃은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대한제국 신식군대가 왕실을 보위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또 모자 위쪽인 정수리 위치에도 이 오얏꽃 자수가 선명히 박혔습니다.
기증받은 유품에는 군복들 외에도 대한제국 장교 임명장을 비롯해 당시 관리 봉급표, 살아온 일생을 치하하는 찬양문, 집안 어른들의 효행을 기려달라며 암행어사에게 보낸 상서문 등 옛 문서도 여러 점 있습니다. 공개된 대한제국 군복들 경우 국군의 뿌리 찾기 자료로 쓰이게 됩니다.
SOV) 박일송 대령 / 육군사관학교 욱군박물관장
“이런 군복들을 연구하면서 대한제국에서부터 의병, 독립군, 광복군으로 연결되는 국군의 뿌리와 정통성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고. 이것 자체만으로도 국가 지정 문화재급 가치를 가진 문화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육사 육군박물관은 박물관 안에 전시실을 차려 시민 등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시를 연말까지 진행합니다. 국방뉴스 문현굽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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