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상은 2008년 6월 25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주물공장 1~2부>의 일부입니다.
1500도의 쇳물로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든다! 세계시장 점유율 40%에 이르는 조선 강국 대한민국.
조선 호황으로 선박 엔진 부품을 만드는 주물 공장도 용해로처럼 끓고 있다. 선박의 핵심 부품 ‘엔진’을 만드는 이들은 우리나라를 조선 강국으로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지만 작업 환경은 녹록치 않다.
1500℃의 용해로가 24시간 끓고 작업자들 이마는 온통 땀과 먼지 범벅. 숨도 쉬기 어려운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은 금방 몸을 타고 들어가는 쇳물과 눈, 살을 찌르는 쇳가루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중무장을 하고 주물과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주물공장, 여름보다 뜨겁게 끓고 있다
더운 날씨, 1500℃의 쇳물과 절단작업 탓에 공장 내부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 공장 한편에선 쇳물을 부을 틀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나무로 형태를 만들고 그 밖에 특수모래를 부어 틀을 완성한다. 이 때 들어가는 모래는 가장 중요한 재료중 하나로 주물에 맞는 강도를 만들기 위해 모래와 특수 약품의 비율을 규정치에 맞게 정확하게 배합해야 한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작업이 이뤄지던 중 모래와 약품을 배합하는 기계가 작동을 멈춘다. 무리하게 기계를 돌린 탓에 과부하가 걸린 것. 전원조차 들어오지 않는 기계, 공장엔 비상이 걸린다!
■ 24시간 1500℃ 용해로를 지켜라
쇳물이 최대 1500℃까지 올라가다보니 용해로 가까이는 그야말로 찜통. 하지만 선철을 자석으로 끌어올려 용해로에 넣고 마그네슘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을 섞느라 작업자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보호고글을 끼지 않고는 바라보기도 힘든 펄펄 끓는 쇳물, 첨가물들을 넣을 때마다 사방으로 불꽃이 쏟아져 나와 위험한 용해로 작업. 게다가 약간의 불순물이라도 들어가면 쇳물이 폭발하는데 수류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주물 경력 23년차 베테랑 김재웅씨 역시 크고 작은 화상을 피할 수 없었다. 각종 첨가물을 넣어 강도를 맞춰야 하는 세심한 작업, 배합이 잘못되면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 크레인 고장! 작업은 무사히 진행될 것인가?
용해로 작업으로 만들어진 쇳물은 강도 알아보는 인장검사 등 각종 검사를 거친다. 약간의 오차라도 있을 경우 선박에 장착된 이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검사는 철저하게 이뤄진다. 생산일자를 맞추기 위해 연장근무까지 이뤄지는 실정이지만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규정치에 맞지 않을 경우 전량 폐기된다.
오후 4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무거운 주물을 옮기는데 필수적인 크레인이 멈추고 만다. 물량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기계를 너무 가동한 것이 원인인 듯한데. 주문은 밀려있고 납기일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작업자들이 속이 타들어간다.
■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드는 사람들
쇳물을 부은 틀은 72시간 자연 냉각된 후 모래를 털어내고 틀을 분리한다. 모래가 묻은 상태에선 주물제품을 다듬는 그라인딩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꺼낸 주물엔 모래들이 열에 굳고, 냉각 과정을 거쳐 콘크리트만큼 단단하게 붙어있다. 이 모래들을 떼어내는 작업은 망치 등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이런 공정 속에서 발생하는 쇳가루와 분진은 초강력 집진기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작업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극한 환경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작업자들이 있기 때문에 조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모래부족, 작업 중지의 위기
공장 바깥에선 제품에 불필요한 부분들을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소, LPG 등 폭발성이 강한 물질을 이용한 작업이라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절단할 때 발생하는 불꽃은 뜨거운 것도 문제지만, 자칫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눈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작업이 한창인데 모래 탱크 앞에서 작업자들이 모여 있다. 가장 기초적 재료인 모래가 부족한 것이다. 모래가 없으면 작업은 중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모래 공급 업체에서도 공급할 양이 부족한 상황.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최악에서 최고를 만드는 극한의 승부사들
4㎏을 웃도는 그라인더로 1차 처리된 주물제품의 표면과 내부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그라인딩 작업. 이곳은 주물공장에서도 가장 환경이 열악하다. 불꽃이 사방에 튀고, 쇳가루가 얼굴을 찌른다. 4~7kg에 이르는 그라인더를 들고 하루 종일 그라인딩 작업을 하자면 어깨가 빠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주물은 제작업체에서 진행되는 검사와 지정된 기관의 공식적인 제품검사 등 2중, 3중의 검사를 통과한 후에야 제품을 출하한다.
“직업엔 귀천이 없잖아요. 난 떳떳해요. 열심히 일해서 일한만큼 돈 받아서 우리 가족들 위해 쓰니까 떳떳하죠.”
1500℃의 쇳물로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들기까지, 자부심 하나로 극한의 환경을 이겨낸 작업자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극한직업의 승부사가 아닐까?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주물공장 1~2부
✔ 방송 일자 : 2008.06.25
#TV로보는골라듄다큐
1500도의 쇳물로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든다! 세계시장 점유율 40%에 이르는 조선 강국 대한민국.
조선 호황으로 선박 엔진 부품을 만드는 주물 공장도 용해로처럼 끓고 있다. 선박의 핵심 부품 ‘엔진’을 만드는 이들은 우리나라를 조선 강국으로 만든 숨은 공로자들이지만 작업 환경은 녹록치 않다.
1500℃의 용해로가 24시간 끓고 작업자들 이마는 온통 땀과 먼지 범벅. 숨도 쉬기 어려운 찜통 같은 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은 금방 몸을 타고 들어가는 쇳물과 눈, 살을 찌르는 쇳가루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중무장을 하고 주물과 한 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주물공장, 여름보다 뜨겁게 끓고 있다
더운 날씨, 1500℃의 쇳물과 절단작업 탓에 공장 내부는 한증막이 따로 없다. 공장 한편에선 쇳물을 부을 틀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나무로 형태를 만들고 그 밖에 특수모래를 부어 틀을 완성한다. 이 때 들어가는 모래는 가장 중요한 재료중 하나로 주물에 맞는 강도를 만들기 위해 모래와 특수 약품의 비율을 규정치에 맞게 정확하게 배합해야 한다.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작업이 이뤄지던 중 모래와 약품을 배합하는 기계가 작동을 멈춘다. 무리하게 기계를 돌린 탓에 과부하가 걸린 것. 전원조차 들어오지 않는 기계, 공장엔 비상이 걸린다!
■ 24시간 1500℃ 용해로를 지켜라
쇳물이 최대 1500℃까지 올라가다보니 용해로 가까이는 그야말로 찜통. 하지만 선철을 자석으로 끌어올려 용해로에 넣고 마그네슘을 비롯한 각종 첨가물을 섞느라 작업자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보호고글을 끼지 않고는 바라보기도 힘든 펄펄 끓는 쇳물, 첨가물들을 넣을 때마다 사방으로 불꽃이 쏟아져 나와 위험한 용해로 작업. 게다가 약간의 불순물이라도 들어가면 쇳물이 폭발하는데 수류탄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주물 경력 23년차 베테랑 김재웅씨 역시 크고 작은 화상을 피할 수 없었다. 각종 첨가물을 넣어 강도를 맞춰야 하는 세심한 작업, 배합이 잘못되면 전량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 크레인 고장! 작업은 무사히 진행될 것인가?
용해로 작업으로 만들어진 쇳물은 강도 알아보는 인장검사 등 각종 검사를 거친다. 약간의 오차라도 있을 경우 선박에 장착된 이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검사는 철저하게 이뤄진다. 생산일자를 맞추기 위해 연장근무까지 이뤄지는 실정이지만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규정치에 맞지 않을 경우 전량 폐기된다.
오후 4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가 싶더니 무거운 주물을 옮기는데 필수적인 크레인이 멈추고 만다. 물량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기계를 너무 가동한 것이 원인인 듯한데. 주문은 밀려있고 납기일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작업자들이 속이 타들어간다.
■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드는 사람들
쇳물을 부은 틀은 72시간 자연 냉각된 후 모래를 털어내고 틀을 분리한다. 모래가 묻은 상태에선 주물제품을 다듬는 그라인딩 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 꺼낸 주물엔 모래들이 열에 굳고, 냉각 과정을 거쳐 콘크리트만큼 단단하게 붙어있다. 이 모래들을 떼어내는 작업은 망치 등을 이용해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이런 공정 속에서 발생하는 쇳가루와 분진은 초강력 집진기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작업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런 극한 환경 속에서도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작업자들이 있기 때문에 조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 모래부족, 작업 중지의 위기
공장 바깥에선 제품에 불필요한 부분들을 절단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소, LPG 등 폭발성이 강한 물질을 이용한 작업이라 더욱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절단할 때 발생하는 불꽃은 뜨거운 것도 문제지만, 자칫 보호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눈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작업이 한창인데 모래 탱크 앞에서 작업자들이 모여 있다. 가장 기초적 재료인 모래가 부족한 것이다. 모래가 없으면 작업은 중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모래 공급 업체에서도 공급할 양이 부족한 상황. 작업은 계속될 수 있을까?
■ 최악에서 최고를 만드는 극한의 승부사들
4㎏을 웃도는 그라인더로 1차 처리된 주물제품의 표면과 내부를 부드럽게 처리하는 그라인딩 작업. 이곳은 주물공장에서도 가장 환경이 열악하다. 불꽃이 사방에 튀고, 쇳가루가 얼굴을 찌른다. 4~7kg에 이르는 그라인더를 들고 하루 종일 그라인딩 작업을 하자면 어깨가 빠질 것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렇게 완성된 주물은 제작업체에서 진행되는 검사와 지정된 기관의 공식적인 제품검사 등 2중, 3중의 검사를 통과한 후에야 제품을 출하한다.
“직업엔 귀천이 없잖아요. 난 떳떳해요. 열심히 일해서 일한만큼 돈 받아서 우리 가족들 위해 쓰니까 떳떳하죠.”
1500℃의 쇳물로 선박의 심장 엔진을 만들기까지, 자부심 하나로 극한의 환경을 이겨낸 작업자들.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극한직업의 승부사가 아닐까?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주물공장 1~2부
✔ 방송 일자 : 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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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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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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