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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고 생각했던 그 길이 평생 되돌아가지 못하는 길이 되었다.. 서울 1평 고시원에서 65년째 가족을 그리워하는 실향민 할아버지│아름다운 소원│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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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직후, 혼란 속 북한 상황을 피해 잠시 고향인 신의주를 떠나
서울로 오게 된 김병국(77)할아버지.
잠시라고 생각했던 그 길은 평생 되돌아가지 못하는 길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고향을 떠나 온 지 65년, 12살의 소년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고,
살던 고향의 모습은 기억조차 못할 만큼 많은 세월이 흘렀다.
때문에 할아버지는 요즘 소원이 하나 생겼다.
누님들과 함께 뛰어놀던 압록강 물을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는 곳 - 백령도.
그 곳에 가보는 것이다.

‘압록강에서 누님이 날 업고 멱을 감고는 했지요’
1936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김병국 할아버지.
일곱 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누나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일제 해방직후, 혼란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게 된지도 어언 65년.
TV에서든 라디오에서든 북에 대한 소식이 들리면 그리움에 눈시울을 붉히는 할아버지다.

‘저 구름만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가고 싶은 곳 얼마든지 가고.’
고향이 그리워 질 때면 할아버지는 임진각을 찾는다.
고향땅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고향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이 평안해 진다고 하는데...
하지만 이곳에 올 때마다 흘러나오는 ‘잃어버린 30년’
할아버지는 이 노래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할아버지에겐 잃어버린 65년, 부모님을 생각나게 하는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아들로서 효의 도리를 못한 것이 늘 마음 속 짐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백령도에는 제가 놀던 압록강의 몇 억 분의 일이라도 흐르지 않겠습니까’
할아버지의 소원은 고향과 가까워 질 수 있는 곳 - 백령도에 가고 싶어 한다.
고향땅에서 서해로 흐르는 압록강 물.
그 곳에 간다면 압록강의 몇 억분에 일이라도 만져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젊어서는 먹고 사느라,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가보지 못한 백령도.
할아버지는 과연 백령도에 가서 그리운 고향의 물을 만져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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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아름다운 소원 - 실향민 할아버지의 그리운 고향
????방송일자: 2012년 4월 16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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