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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 결혼할 때까지 꼭 살아계세요…” 13년 전 생후 3개월이던 딸을 맡기고는 사라진 아들. 손녀딸이 커갈 세상이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며 봉사하는 할아버지┃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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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 작은 쉼터, 붕어빵 가게
길 한편에서 1년 째 자리를 지키며 붕어빵을 굽는 승희 씨가 있다.
승희씨는 20년 전 갑작스런 뇌출혈로 몸 오른편이 마비가 되었다.
그래서 승희 씨네 가게는 손님들이 직접 붕어빵을 담아가고 계산한다.
그 덕에 동네에서는 특이하고 맛까지 좋은 붕어빵 가게로 소문이 났다.
 
승희 씨의 붕어빵 가게 출근은 손녀딸의 등교가 끝난 후다.
환갑을 훌쩍 넘긴 노부부가 맘을 졸이는 유일한 시간...
손녀가 혹시 지각을 할까 조마조마 하다가도
학교에 들어가는 손녀의 뒷모습을 보면 그게 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형편이 넉넉하지도 않고 몸도 불편하지만 자신보다 힘든 사람들을 보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다는 걸 느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여럿이 모이면 가능하다며 장애인 자조모임 운영을 맡았다
몸이 다들 불편하지만 힘을 모아 배추, 무 밭을 가꾸고 수확하여
매년 마을 부녀회와 자원봉사모임과 함께 김장 나눔을 한다.

낮엔 붕어빵 장사, 틈날 때마다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다시 밤 열두시가 넘도록 붕어빵 장사를 하는 승희 씨,
나중에 커서 할아버지 병울 고쳐준다는 손녀를 생각하며 기운을 얻는다.
그리고 손녀딸이 잠들었을 이른 새벽, 혼자 거리로 나와 종이 상자를 줍는다.

단출한 세 식구지만 커가는 손녀딸을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들곤 한다.
손녀딸이 커서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봉사,
그러면서도 손녀딸이 좋아하는 물건 하나 더 사주고 싶은 맘에
멈출 수 없는 붕어빵 장사와 종이 상자 줍기... 하루가 쉴틈 없이 꽉꽉 차지만
그래도 승희 씨는 손녀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오늘도 힘을 내본다.
#할아버지 #손녀딸 #감동 #알고e즘 #붕어빵 #봉사 #봉사활동 #노부부 #할머니 #손녀 #가족 #겨울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붕어빵 할아버지의 사랑
????방송일자: 2014년 11월29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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