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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까지만 나온 게 내 한이야" 가난한 농부의 삶 속에서도 자식들 키워내고 영어 박사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는 74세 할아버지│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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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74살,
한쪽 다리가 의족이라 농사일이 힘들어 몇 년 전 농사일에서도 은퇴한 류의현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16살 꿈 많던 소년시절, 7남매의 장남이어서 책임도 무거웠던 그시절에
물레방앗간에 일하러 갔다가 다리를 잃는 사고를 당한다.
물레방아 사이에 다리가 낀 것. 무릎 아래가 상했지만 왠일인지 무릎 위까지 절단했다.
지금은 허벅지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

그런데 수상한 게 있다.
밭을 갈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영어사전.
전자사전을 쓰는 시대에 아직도 두꺼운 영어사전의 얇은 종이를 넘겨가며
영어단어를 외우는 이 할아버지의 정체,
그는 바로 순천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가정 형편과 장애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것이 다였던 할아버지는
결혼을 해서도 농사지으면서 동생들 뒷바라지 하라는 아버지의 말을 외면할 수 없었다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학점 은행제로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석사 과정 중인데...
그의 목표는 영문학 박사다. 가난한 농부는 낮에는 쉴 틈 없이 일했고 밤이면 불을 밝혀 책을 읽었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검정고시로 마치고 그가 영문학 학사에 도전한 것은 63세.
8년 만에 학사학위를 받아냈다.

그저 틈만 나면 공부, 공부.. 무던하던 아내 정순 씨가 참고 봐주긴 했지만
그 오랜 시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할아버지도 잘 안다
공부하느라 미처 챙겨주지 못했던 아내에게 작은 선물도 준비하고
자랑스러운 학교를, 대학원생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러 학교로 향한다
할아버지가 안내한 곳은 수업을 받는 강의실,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 아내를 데리고 온 것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던 것!
마음에 품고서 수십년을 제대로 못 해본 말, ‘I love you JungSoon Park’

어려운 원서도, 영문학 서적도 척척 읽어내는 그의 고민은 바로 영어회화,
발음도 외국인을 만나는 일도 아직은 서투르다.
그런 할아버지가 큰 마음을 먹고 찾은 곳은 순천시내 한 어학원,
이곳에서 외국인에게 직접 영어회화 테스트를 받아보는데...
자신의 실력에 충격을 받은 할아버지는 그 날 밤 직접 세계지도를 구입한다.
만약 실력이 더 이상 늘지 않는다면 어학연수라도 불사하겠다는 것.
#장애 #공부 #학생 #대학원 #알고e즘 #영어 #영어공부 #영어회화 #감동 #가족 #노부부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영어는 나의 힘
????방송일자: 2015년 5월 30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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