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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목소리가 더 좋았죠" 시각장애를 안고 강원도에서 감자 농사짓는 곽노성 할아버지... 70년 만에 이룬 가수의 꿈!┃아름다운 소원┃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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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이 눈이야. 어때? 나 잘해?”
강원도 원주의 한 감자밭, 오늘도 흥겨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진다.
사제리의 노래하는 농부, 늘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곽노성 할아버지(70세)다.
앞이 보이지 않아 더듬더듬 손으로 만져가며 감자를 심고,
가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일쑤.
하지만 농사일부터 마을 산책까지 혼자서 척척 해내는 곽노성 할아버지에게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노래는 내 인생의 활력소야. 노래만 있으면 안 보이는 것도 다 괜찮아.”
어릴 적부터 목소리 하나 만큼은 자신 있었다는 할아버지.
집에 노래방 기계부터 사이키 조명까지 갖춰놓고 노래 연습에 열심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곡 번호부터 가사까지 모두 외우고 있다는 할아버지.
젊을 때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 학원도 다녀보고 음반 발매 제안도 받았지만
없는 형편에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 포기했던 ‘곽노성 1집 음반’은 할아버지에게 평생 한으로 남고 말았다.
“더 늦기 전에 내 목소리가 담긴 음반을 들어보고 싶어.”
환갑을 지나 칠순이 되고 나니, 할아버지는 점점 변하는 목소리가 안타깝다.
더 늦기 전에 나만의 음반을 만들어보기로 마음먹는데.
자녀들이 알아봐준 서울 녹음실과 사진관까지 예약하고,
‘곽노성 1집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혹여나 녹음 중 가사가 틀릴까 걱정인 할아버지.
녹음 전 날 감기까지 겹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과연 곽노성 할아버지의 생애 첫 음반은 무사히 나올 수 있을까.
곽노성 할아버지의 즐거운 인생이 펼쳐집니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아름다운 소원 - 13회 곽노성 할아버지의 즐거운 인생
????방송일자: 2012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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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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