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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밥상★풀버전] 맛과 영양을 겸비한 힘찬 바다의 기운을 품은, 붕장어를 만나러 떠나본다! “힘찬 바다의 기운을 품다 - 기장 붕장어” (KBS 20130428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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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힘찬 바다의 기운을 품다 - 기장 붕장어” (2013년 4월 28일 방송)

부산시 북동부에 위치한 기장군. 부산 면적의 30%를 차지하는 기장은 어장이 풍부해 다양한 해산물을 비롯해 미역과 멸치로 유명한 고장이다. 기장을 대표하는 또 다른 명물이 있으니 바로 붕장어다. 바다의 힘이 느껴지는 붕장어는 예부터 기운을 돋우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붕장어 서식의 최적인 기장군.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기장 앞바다는 그야말로 붕장어의 집결지인 셈이다. 사시사철 바다가 선사하는 풍부한 해산물이 있어 풍요롭게 살아가는 기장 사람들... 맛과 영양을 겸비한 힘찬 바다의 기운을 품은, 붕장어를 만나러 기장 앞바다로 떠나본다.

■ 학리포구는 지금 붕장어로 가득하다
붕장어를 잡는 마을은 칠암리, 연화리, 학리가 유명하다. 이중 학리는 붕장어 작업 배만 40여 척이고 기장에서 가장 많은 붕장어 어획량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 모양이 학을 닮았다고 학리라 불리는 이 마을은 주민의 80%가 어업 일을 하고 있다. 봄 바다의 운치를 더해주는 학리포구의 일상은 붕장어 주낙 어부들의 분주한 노동이 느껴진다. 미끼 끼우는 작업이 붕장어를 잡기 위한 첫 번째 일. 붕장어의 미끼는 오징어와 청어를 사용하는데 소금, 모래를 뿌리는 게 특징이다. 노동 후 함께 먹는 붕장어말미잘탕은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함께 사는 미덕이 더해진다.
붕장어는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밤에 다른 물고기들이 잠잘 때 습격해 먹이를 포획하는 특징을 지녀 ‘바다의 갱’이라 불린다. 기장에서도 꼬박 10시간을 나가 기본 4박 5일 조업을 하는 지해용 씨. 고된 작업 후에도 가족을 위해 차리는 붕장어 요리, 붕장어 물회와 먹장어를 넣은 붕장어야채볶음, 복어수육에는 오랜 시간 보지 못하는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담겨있다. 붕장어는 지해용 씨 가족에겐 풍요와 건강을 가져다주는 고마운 고기이다.

■ 역사는 짧지만 그 맛은 깊은 붕장어
기장에서도 붕장어 마을로 불리는 기장군 일광면 칠암 마을. 1960년대 중반부터 칠암마을엔 횟집이 생겼는데 붕장어를 잘게 썰어 물기 빼 회를 만드는 방식을 30년 전 처음 이곳에서 개발했다. 칠암마을에서 붕장어 회는 솜털처럼 만들어진다. 칠암마을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말린 생선이 펼쳐진 물양장이다. 붕장어는 하루 정도 말리면 구이나 조림용으로 적절한 상태가 된다. 붕장어 말고도 봄철 칠암 마을에서 수확되는 파는 부산 동래파전의 재료가 된다. 해산물이 풍부해 해물을 듬뿍 넣은 해물파전이 둥글납작하게 지져진다. 제사 때면 꼭 올랐다는 붕장어산적과 된장을 풀어 끓인 물에 살짝 데친 붕장어 내장샤부샤부는 바다를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의 밥상을 이어주는 소중한 음식이다.

■ 정성이 담긴 붕장어로 채운 밥상
기장은 역사를 되짚어 보면 살기 힘든 지역이었다. 그럼에도 기장이 효자, 효부가 많기로 소문난 고장인 것은 널리 이들의 심성을 알려 힘을 얻고 결속력을 다졌던 문화에 있다. 그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철마면 고촌리에 살고 있는 김맹숙 씨는 시집온 이후 시어머니와 떨어져 살아본 적이 없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가 기력이 없다 싶으면 붕장어추어탕으로 기운을 돋우곤 한다. 푹 곤 붕장어에 시래기를 넣어 또 한 번 푹 끓인 붕장어 추어탕은 정성으로도 맛으로도 으뜸이다. 봄이 되면 맛볼 수 있는 멸치미나리초무침과 취나물밥. 반찬 하나에도 시어머니의 건강을 생각한 김맹숙 씨가 차린 밥상엔 건강으로 가득 차 있다.

■ 기장 오지마을에 퍼지는 힘의 기운 붕장어
기장하면 바다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기장 면적의 약 70%가 낮은 구릉과 봉우리로 이뤄졌단 사실을 아십니까? 그곳에서도 기장 북서쪽, 가장 위쪽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라 하여 이름이 붙여진 상곡마을. 상곡마을은 마을 주민이 2가구, 총 3명인 산골 오지마을이다. 바닷가에 살 때는 붕장어를 자주 먹었지만 상곡마을에 와서는 못 먹었다는 홍춘아 씨. 오지마을이다 보니 사람이 그립다는 홍춘아 씨를 위해 이따금 상곡마을에 놀러 오는 손님이 붕장어를 챙겨왔다. 오랜만에 옛 솜씨를 발휘해 만든 붕장어 뼈와 머리를 넣어 끓인 미역국과 붕장어돌판구이로 소담한 마을에 집배원부터 옆 마을 이웃까지 사람들이 모였다. 기장 사람들에게 음식은 나눔이고 소통임을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다.

#한국인의밥상 #붕장어 #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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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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