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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발견 '청풍이 머무는 선비의 정원 - 경남 함안'
■ 경남의 중심에 있는 함안군은 사실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함안에는 서늘한 아름다움이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곳곳에 자리 잡은 정자와 누각, 그리고 선비의 정원. 그곳에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맑고 곧은 선비의 절개가 깃들어 있다. 어디 그뿐이랴? 함안에는 소싸움과 낙화놀이 같은 우리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도 하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윽한 아름다움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경남 함안으로 떠나본다.
1. 악양루와 처녀뱃사공
함안군의 북쪽을 흐르는 남강과 낙동강에는 많은 정자와 누각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남강에 있는 악양루(岳陽樓)는 영남의 3대 누각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그곳에 서면 한 폭의 그림 같은 강과 그 주변의 풍광을 그대로 정원으로 삼은 것 같다. 그런데 일몰이 장관인 이 누각 아래에는 과거 나루가 있었고, 거기에는 앳된 처녀 뱃사공이 있었다. 가요 ‘처녀뱃사공’ 의 주인공이 실존했다는 것. 악양루의 절경과 함께 처녀뱃사공의 사연에 귀 기울여 본다.
2. 강이 준 선물 - 가야백자 메론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함안군은 강 주변에 비옥한 토지가 발달했다. 여기에 따뜻한 기후가 더해져 수박, 참외, 메론, 파프리카, 연근 등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1년 내내 생산된다. 겨울과 봄, 남강변에는 비닐 온실이 거대한 물결을 이룰 정도. 그 중에서도 특이한 생김새와 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좋은 메론 재배농장을 찾아가 본다.
3. 전통 소싸움, 황소들의 전쟁
두 마리의 육중한 소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을 겨룬다. 작고 매서운 눈초리가 빛을 발하는가 싶더니, 뿔을 걸고 밀어붙여 상대 소를 공격해 제압한다. 이윽고 기세에 질린 소 한 마리가 잽싸게 꽁무니를 빼면 상황 종료! 바로 소싸움대회의 한 장면이다. 예로부터 경남지역은 소싸움이 성했던 곳으로, 함안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공인된 소싸움대회는 모두 11개. 그 중의 하나인 함안소싸움대회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둘러본다.
4. 불꽃이 꽃가루처럼 날리다 - 함안낙화놀이
낙화놀이는 불꽃놀이의 일종으로, 조선 중엽부터 매년 4월 초파일을 전후해서 열리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다. 한지에 참나무 숯가루를 넣어 만든 낙화 2000여 개를 줄에 매단 후, 이 낙화에 불을 붙이면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김현규 선생은 벌써부터 4월 초파일 낙화놀이 준비로 바쁜데... 화려한 불꽃놀이를 위해 숯을 굽고 양잿물에 심지를 삶아 낙화를 만드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전통 불꽃놀이의 은은한 멋을 느껴본다.
5. 임씨 효자의 설화가 깃든 수정과와 파수곶감
함안면 파수리는 해발 770m의 여항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산골마을이다. 이곳은 말랑말랑하고 당도가 높은 데다가 씨가 거의 없는 함안 파수곶감의 주요 생산지다. 파수곶감은 수정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급품으로, 조선시대에 왕실의 진상품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은 감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파수곶감으로 만든 수정과에는 임씨 효자의 지극한 정성이 깃든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임씨 집성촌으로 아직도 곶감과 수정과의 명성이 자자한 파수리를 찾아가 그곳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6. 9백세청풍을 새긴 선비의 정원 - 무진정, 무기연당
함안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유학자이자 서원의 창시자인 주세붕 선생의 고향이다. 무기리 일대에는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살아온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주씨 가문의 종가로 1700년대에 세워진 주씨고가에는 숨겨진 보물이 있다. 바로 한국 전통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기연당이다. 그 곳에는 맑고 곧은 선비의 절개를 뜻하는 ‘백세청풍’이 새겨져 있다. 함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선비의 정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괴산리에 있는 무진정을 찾아 그곳에 담긴 선비정신을 짚어본다.
#한국재발견 #경남함안 #선비의정원
■ 경남의 중심에 있는 함안군은 사실 그리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다. 하지만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함안에는 서늘한 아름다움이 있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을 배경으로 곳곳에 자리 잡은 정자와 누각, 그리고 선비의 정원. 그곳에는 빼어난 경관뿐만 아니라, 맑고 곧은 선비의 절개가 깃들어 있다. 어디 그뿐이랴? 함안에는 소싸움과 낙화놀이 같은 우리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도 하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그윽한 아름다움과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 경남 함안으로 떠나본다.
1. 악양루와 처녀뱃사공
함안군의 북쪽을 흐르는 남강과 낙동강에는 많은 정자와 누각이 있다. 그 중에서도 남강에 있는 악양루(岳陽樓)는 영남의 3대 누각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그곳에 서면 한 폭의 그림 같은 강과 그 주변의 풍광을 그대로 정원으로 삼은 것 같다. 그런데 일몰이 장관인 이 누각 아래에는 과거 나루가 있었고, 거기에는 앳된 처녀 뱃사공이 있었다. 가요 ‘처녀뱃사공’ 의 주인공이 실존했다는 것. 악양루의 절경과 함께 처녀뱃사공의 사연에 귀 기울여 본다.
2. 강이 준 선물 - 가야백자 메론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함안군은 강 주변에 비옥한 토지가 발달했다. 여기에 따뜻한 기후가 더해져 수박, 참외, 메론, 파프리카, 연근 등의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1년 내내 생산된다. 겨울과 봄, 남강변에는 비닐 온실이 거대한 물결을 이룰 정도. 그 중에서도 특이한 생김새와 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좋은 메론 재배농장을 찾아가 본다.
3. 전통 소싸움, 황소들의 전쟁
두 마리의 육중한 소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힘을 겨룬다. 작고 매서운 눈초리가 빛을 발하는가 싶더니, 뿔을 걸고 밀어붙여 상대 소를 공격해 제압한다. 이윽고 기세에 질린 소 한 마리가 잽싸게 꽁무니를 빼면 상황 종료! 바로 소싸움대회의 한 장면이다. 예로부터 경남지역은 소싸움이 성했던 곳으로, 함안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공인된 소싸움대회는 모두 11개. 그 중의 하나인 함안소싸움대회의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둘러본다.
4. 불꽃이 꽃가루처럼 날리다 - 함안낙화놀이
낙화놀이는 불꽃놀이의 일종으로, 조선 중엽부터 매년 4월 초파일을 전후해서 열리는 함안 고유의 민속놀이다. 한지에 참나무 숯가루를 넣어 만든 낙화 2000여 개를 줄에 매단 후, 이 낙화에 불을 붙이면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김현규 선생은 벌써부터 4월 초파일 낙화놀이 준비로 바쁜데... 화려한 불꽃놀이를 위해 숯을 굽고 양잿물에 심지를 삶아 낙화를 만드는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 제작 과정을 살펴보고, 전통 불꽃놀이의 은은한 멋을 느껴본다.
5. 임씨 효자의 설화가 깃든 수정과와 파수곶감
함안면 파수리는 해발 770m의 여항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산골마을이다. 이곳은 말랑말랑하고 당도가 높은 데다가 씨가 거의 없는 함안 파수곶감의 주요 생산지다. 파수곶감은 수정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급품으로, 조선시대에 왕실의 진상품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은 감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파수곶감으로 만든 수정과에는 임씨 효자의 지극한 정성이 깃든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임씨 집성촌으로 아직도 곶감과 수정과의 명성이 자자한 파수리를 찾아가 그곳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6. 9백세청풍을 새긴 선비의 정원 - 무진정, 무기연당
함안은 조선시대의 유명한 유학자이자 서원의 창시자인 주세붕 선생의 고향이다. 무기리 일대에는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살아온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주씨 가문의 종가로 1700년대에 세워진 주씨고가에는 숨겨진 보물이 있다. 바로 한국 전통 정원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기연당이다. 그 곳에는 맑고 곧은 선비의 절개를 뜻하는 ‘백세청풍’이 새겨져 있다. 함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선비의 정원은 이 뿐만이 아니다. 괴산리에 있는 무진정을 찾아 그곳에 담긴 선비정신을 짚어본다.
#한국재발견 #경남함안 #선비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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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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