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동해를 품은 천년 고도- 강원 강릉]
1. 설레임의 동해 해맞이 - 정동진 해돋이, 바다열차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돋이의 명소, 정동진. 한양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다는 의미를 가진 정동진은 해풍에 허리를 구부린 소나무와 아름다운 백사장이 어우러진 일출 풍경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 곳이다. 2013년 계사년의 첫 시작을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일출로 희망차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또한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한데 최근 강릉에서 삼척까지 58km의 해안선을 끼고 달리는 바다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전망을 가진 이 구간을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엔 오늘도 추억과 낭만이 흐른다.
2. "겨울 바다의 선물"- 양미리
전국에서 으뜸가는 바다 여행의 명소, 하지만 강릉 사람들에게 바다는 인생이자 삶의 터전과도 같다. 요즘 강릉 바다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제철인데... 매일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출항을 준비하는 어선들-. 어선이 들어오면 항구마다 그물에 가득 달린 양미리를 떼내느라 장관이 펼쳐진다. 겨울철 동해의 선물인 양미리, 바닷바람이 아무리 매서워도, 배안 가득 양미리를 싣고 돌아오는 마음은 더없이 따뜻하고 풍요롭지 않을까... 또한 총 2.4㎞의 거리, 동해안의 절경과 바다의 푸름이 한눈에 들어오며 길과 사람과 파도가 함께 어울릴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는 해안도로 헌화로는 전국 10대 드라이브 코스에 선정될 만큼 절경이 뛰어나다는데... 굽이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보는 건 어떨까.
3. "커피 향 가득한 바다" - 안목항 / 커피학교
사람들이 강릉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대부분은 일출이 있는 바다와 멋진 풍광 때문이지만, 여기에 한가지를 더한다면 바로 커피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닷가에 횟집이 즐비한 것과 달리, 강릉의 바닷가엔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카페들이 늘어서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데.... 7-8년 전부터는 손으로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핸드드립 방식 커피 전문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커피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 인구 22만의 강릉에 커피집만 300여개가 넘는다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에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소개한 사람으로 유명한 박이추씨는 강릉에 정착한지 올해로 13년. 내로라하는 커피 장인들이 강릉에 자리를 잡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매주 두 번씩 손수 커피를 로스팅 한다는 그에게 커피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매주 한번씩 커피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커피의 도시 강릉의 향기에 취해보는건 어떨까.
4."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호" - 경포대 / 선교장 / 허난설헌 생가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이 연달아 이어지는 강릉에서도, 송강 정철 선생이 관동팔경중 하나로 꼽았다는 경포대. 하늘, 바다, 호수, 술잔, 님의 눈 이렇게 다섯 개의 달이 떠있다 할 정도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경포호에 맞닿아있어 배로 오갔다 하여 이름 붙었다는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3년에 건립한 것으로 삼백년 역사를 자랑하는데... 20세기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지녔다. 예로부터 손님을 잘 접대하는 일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긴 양반가의 전통으로 인해 365일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객식구들을 맞이했다는 선교장. 지금도 전통의 향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강릉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남매 문인 허균, 허난설헌의 고향이기도 한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는 허균과 허난설헌의 작품들. 초당마을에서 그 살아있는 문학의 향기를 느껴본다.
5. "작은 금강산" - 오대산 & 소금강
구름도 지쳐 쉬어간다는 대관령 너머 동쪽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강릉. 대부분 바다만 떠올리지만 서울의 1.7배 면적에 달하는 강릉에서의 대부분이 산이다. 그 중에서도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해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오대산. 평창과 홍천, 강릉에 걸쳐있는 이 산에서도 동쪽 기슭, ‘소금강’은 천하 명승으로 꼽히는 강릉의 명소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 선생이 이 계곡의 빼어난 아름다움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한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 암벽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신비를 드러내는 소금강은 1970년에 국가지정 한국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아름답다. 겨울의 눈부신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오대산으로 떠나본다.
6. "오래된 삶의 이야기" - 오독떼기와 굴산사지
백두대간에 가로막혀 오랫동안 오지로 남아있던 강릉. BC 120년 부족국가였던 예국의 수도였고 이후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천년고도로 알려져 있는데... 백두대간 대관령의 날개 칠성산이 품듯이 감싸 안은 구정면 학산리. 이곳엔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 유물이 있다. 최근 복원이 한창인 신라 시대 굴산사파를 형성한 범일대사가 851년 창건했다는 굴산사지터이다. 고려시대까지 우리나라 최대 가람이었다는 모습을 짐작케 할 만한 유물 또한 남아있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인 높이만 무려 5.4미터에 이르는 당간지주로 보물 제86호다. 이렇게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정면 학산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요인 오독떼기의 전승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콩 농사를 짓고 있는데, 해풍과 대관령 바람이 만나 일교차가 큰 강릉의 산간 지방에서 자라는 콩은 예로부터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다고... 매년 이 맘 때면 마을 아낙네들이 함께 모여 내년 봄에 띄울 메주를 준비한다는 학산리.오독떼기의 구성진 가락이 흥겨움을 더한다.
7. 아흔아홉 구비 대관령 - 옛길과 과즐마을 새해맞이
갈대 숲이 많다 하여 갈골이라 불리는 강릉의 작은 마을. 우리 고유의 맛을 간직한 한과를 전통 방식 그대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곡물에 꿀을 섞어 만든 것으로 제례, 혼례 등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우리나라 전통과자인 한과. 뜻깊고 의미있는 행사에 사용되는만큼 과자 하나를 만드는데도 온갖 정성과 시간을 쏟았던 조상들의 전통은 갈골마을 사람들의 손끝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데... 자동화 대량 시설을 갖추지않고 전통방식을 유지해 옛맛을 지키고 있다는 갈골 마을. 이맘 때면 더욱 바빠지는 갈골마을의 새해 풍경을 함께 해본다. 또한 백두대간의 힘찬 산줄기가 품고있는 많은 고개 중에서도 유독 높고 험한 것으로 손꼽히는 대관령. 걸어서는 넘기 힘들어 차라리 대굴대굴 구르는 것이 낫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대관령은 강릉과 평창의 경계선에 있는 고개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문화의 전달로이기도 하다. 동해 바다에서 한양까지 가기 위한 관문 역할을 했던 대관령 옛길은 새 길이 뚫리면서 이제 추억속의 길이 됐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을 비롯한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어린 율곡을 데리고 이 길을 넘어 다녔다는 신사임당의 이야기 등 숱한 이야기들이 남아있는데... 정상에 오르면 강릉 시내와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재발견 #강릉 #정동진
1. 설레임의 동해 해맞이 - 정동진 해돋이, 바다열차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는 날이면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해돋이의 명소, 정동진. 한양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있다는 의미를 가진 정동진은 해풍에 허리를 구부린 소나무와 아름다운 백사장이 어우러진 일출 풍경이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 곳이다. 2013년 계사년의 첫 시작을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일출로 희망차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또한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기도 한데 최근 강릉에서 삼척까지 58km의 해안선을 끼고 달리는 바다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전망을 가진 이 구간을 따라 달리는 바다열차엔 오늘도 추억과 낭만이 흐른다.
2. "겨울 바다의 선물"- 양미리
전국에서 으뜸가는 바다 여행의 명소, 하지만 강릉 사람들에게 바다는 인생이자 삶의 터전과도 같다. 요즘 강릉 바다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제철인데... 매일 새벽 동이 트기도 전에 출항을 준비하는 어선들-. 어선이 들어오면 항구마다 그물에 가득 달린 양미리를 떼내느라 장관이 펼쳐진다. 겨울철 동해의 선물인 양미리, 바닷바람이 아무리 매서워도, 배안 가득 양미리를 싣고 돌아오는 마음은 더없이 따뜻하고 풍요롭지 않을까... 또한 총 2.4㎞의 거리, 동해안의 절경과 바다의 푸름이 한눈에 들어오며 길과 사람과 파도가 함께 어울릴 정도로 가까이 붙어 있는 해안도로 헌화로는 전국 10대 드라이브 코스에 선정될 만큼 절경이 뛰어나다는데... 굽이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해보는 건 어떨까.
3. "커피 향 가득한 바다" - 안목항 / 커피학교
사람들이 강릉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중 대부분은 일출이 있는 바다와 멋진 풍광 때문이지만, 여기에 한가지를 더한다면 바로 커피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닷가에 횟집이 즐비한 것과 달리, 강릉의 바닷가엔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카페들이 늘어서 색다른 정취를 자아내는데.... 7-8년 전부터는 손으로 직접 커피를 추출하는 핸드드립 방식 커피 전문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커피의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 인구 22만의 강릉에 커피집만 300여개가 넘는다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에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소개한 사람으로 유명한 박이추씨는 강릉에 정착한지 올해로 13년. 내로라하는 커피 장인들이 강릉에 자리를 잡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매주 두 번씩 손수 커피를 로스팅 한다는 그에게 커피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매주 한번씩 커피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커피의 도시 강릉의 향기에 취해보는건 어떨까.
4."다섯 개의 달이 뜨는 경포호" - 경포대 / 선교장 / 허난설헌 생가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이 연달아 이어지는 강릉에서도, 송강 정철 선생이 관동팔경중 하나로 꼽았다는 경포대. 하늘, 바다, 호수, 술잔, 님의 눈 이렇게 다섯 개의 달이 떠있다 할 정도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경포호에 맞닿아있어 배로 오갔다 하여 이름 붙었다는 선교장은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이 1703년에 건립한 것으로 삼백년 역사를 자랑하는데... 20세기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지녔다. 예로부터 손님을 잘 접대하는 일을 가장 큰 미덕으로 여긴 양반가의 전통으로 인해 365일 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객식구들을 맞이했다는 선교장. 지금도 전통의 향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강릉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남매 문인 허균, 허난설헌의 고향이기도 한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고 있는 허균과 허난설헌의 작품들. 초당마을에서 그 살아있는 문학의 향기를 느껴본다.
5. "작은 금강산" - 오대산 & 소금강
구름도 지쳐 쉬어간다는 대관령 너머 동쪽 해안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강릉. 대부분 바다만 떠올리지만 서울의 1.7배 면적에 달하는 강릉에서의 대부분이 산이다. 그 중에서도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해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오대산. 평창과 홍천, 강릉에 걸쳐있는 이 산에서도 동쪽 기슭, ‘소금강’은 천하 명승으로 꼽히는 강릉의 명소이다. 율곡(栗谷) 이이(李珥, 1536~1584) 선생이 이 계곡의 빼어난 아름다움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한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수많은 기암괴석과 폭포 암벽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의 신비를 드러내는 소금강은 1970년에 국가지정 한국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아름답다. 겨울의 눈부신 설경이 장관을 이루는 오대산으로 떠나본다.
6. "오래된 삶의 이야기" - 오독떼기와 굴산사지
백두대간에 가로막혀 오랫동안 오지로 남아있던 강릉. BC 120년 부족국가였던 예국의 수도였고 이후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천년고도로 알려져 있는데... 백두대간 대관령의 날개 칠성산이 품듯이 감싸 안은 구정면 학산리. 이곳엔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 유물이 있다. 최근 복원이 한창인 신라 시대 굴산사파를 형성한 범일대사가 851년 창건했다는 굴산사지터이다. 고려시대까지 우리나라 최대 가람이었다는 모습을 짐작케 할 만한 유물 또한 남아있다. 국내에서 최대 규모인 높이만 무려 5.4미터에 이르는 당간지주로 보물 제86호다. 이렇게 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구정면 학산리는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요인 오독떼기의 전승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콩 농사를 짓고 있는데, 해풍과 대관령 바람이 만나 일교차가 큰 강릉의 산간 지방에서 자라는 콩은 예로부터 품질이 좋기로 유명했다고... 매년 이 맘 때면 마을 아낙네들이 함께 모여 내년 봄에 띄울 메주를 준비한다는 학산리.오독떼기의 구성진 가락이 흥겨움을 더한다.
7. 아흔아홉 구비 대관령 - 옛길과 과즐마을 새해맞이
갈대 숲이 많다 하여 갈골이라 불리는 강릉의 작은 마을. 우리 고유의 맛을 간직한 한과를 전통 방식 그대로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곡물에 꿀을 섞어 만든 것으로 제례, 혼례 등에 필수적으로 오르는 우리나라 전통과자인 한과. 뜻깊고 의미있는 행사에 사용되는만큼 과자 하나를 만드는데도 온갖 정성과 시간을 쏟았던 조상들의 전통은 갈골마을 사람들의 손끝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데... 자동화 대량 시설을 갖추지않고 전통방식을 유지해 옛맛을 지키고 있다는 갈골 마을. 이맘 때면 더욱 바빠지는 갈골마을의 새해 풍경을 함께 해본다. 또한 백두대간의 힘찬 산줄기가 품고있는 많은 고개 중에서도 유독 높고 험한 것으로 손꼽히는 대관령. 걸어서는 넘기 힘들어 차라리 대굴대굴 구르는 것이 낫다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대관령은 강릉과 평창의 경계선에 있는 고개로,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문화의 전달로이기도 하다. 동해 바다에서 한양까지 가기 위한 관문 역할을 했던 대관령 옛길은 새 길이 뚫리면서 이제 추억속의 길이 됐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을 비롯한 아름다운 풍광, 그리고 어린 율곡을 데리고 이 길을 넘어 다녔다는 신사임당의 이야기 등 숱한 이야기들이 남아있는데... 정상에 오르면 강릉 시내와 푸른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국재발견 #강릉 #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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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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