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차향이 흐르는 소리의 고향 - 전남 보성]
▶ 임금님 수랏상 8진미중 일품, 벌교꼬막
소설 「태백산맥」에서 등장하는 인물가운데 외서댁과 염상구를 말하면 ‘저절로 생각되는 것은 벌교의 겨울 꼬막’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소설 때문에 전국으로 더욱 유명해진 벌교 꼬막은 오염 없는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에서 잡은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거리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뻘 밭에서 널을 타고 꼬막을 캐는 일은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그렇게 얻어낸 꼬막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 발라 비벼먹는 꼬막 회덥밥은 감기 석 달에 입맛이 소태같은 사람도 한그릇을 다 비운다는 별미중의 별미. 임금님 수랏상 8진미 중 1품이었다는 이 꼬막이 겨울이면 제철이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여자만의 꼬막 천하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벌교 꼬막을 캐는 한겨울 여자만의 풍경 그리고 벌교 꼬막으로 한껏 들떠있는 벌교 5일장의 풍경을 만난다.
▶ 벌교의 아픈 기억, 그리고 소설 태백산맥
벌교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보성군에 속한 벌교읍을 이르는 말이다. 본래 낙안군에 속해있던 벌교는 일본에 의해 1908년 낙안군이 폐군되면서 보성으로 분할, 편입되었다. 한일 병합이 되기도 전 뿌리가 뽑힌 벌교는 통한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일제 강점기를 맞이하고 한일감정에 대한 표출은 의병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전쟁과 여수순천 10·19사건을 치열하게 겪어야 했다.
이렇게 아픈 벌교의 역사를 다룬 소설이 바로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의 배경이 된 공간이 바로 이 벌교. 1만 6천 500장 소설 속에 등장하는 60여명의 소설 속 주인공들의 공간은 실재 벌교 태백산맥 거리에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80년대 분단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며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태백산맥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벌교 거리를 걸어본다.
▶ 세계무형유산 판소리, 서편제의 고향
보성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 중 서편제가 발달한 서편제의 고향이다. 보성을 일컫는 3경 3향중 1향이 바로 이 보성소리, 보성의 서편제 판소리는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후원으로 전국적인 유파로 발전해 송계 정응민 명창의 제자인 박기채, 김준섭, 박춘성, 정권진,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등 수많은 명창·명인들을 배출, 근대 판소리 성지로 알려지게 됐는데. 그 흔적이 남은 명창들의 소리공부터가 바로 보성의 득음폭포와 득음정.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절절히 이어지는 서편제 가락을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소리 공부했다는 득음정에서 만나본다.
▶ 복을 부르는 단맛, 강골마을 엿
득량만과 오봉산을 품은 오봉리 강골마을. 100년이 넘은 전통가옥이 즐비한 이곳에는 아직도 선조들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소담스런 흙담과 울타리가 과거 선인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곳은 대대로 광주이씨가 터를 잡고 유명한 인물을 배출한 마을이기도 하다.
강골마을엔 12월부터 1월 사이 특별한 전통이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엿.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싸래기 엿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광주 이씨 가문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만들어져 약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 엿은 쌀을 찧고 남은 싸래기로 엿을 만들고, 아직도 마을 아낙들이 모여 손으로 엿을 당겨 타래를 만들고 굳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적인 유명세도 있어 아직도 강골마을 엿이라 하면 제일로 치는 사람도 많다는데. 엿을 만드는 것은 날이 추워야 할 수 있는 일. 새해 정월을 기다리며 함께 모여 엿을 만드는 강골마을의 특별한 겨울 풍경을 담는다.
▶9대, 300년을 이어온 전통, 미력 옹기
강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청자요 남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목기라면 보성에는 서민들의 생활용품인 옹기가 가장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미력옹기는 300년의 전통과 함께 9대째 가업으로 이어오는 산물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낸다. 8대 옹기장이 이욱동과 그의 동생 이래원, 이래원의 아들인 이학수씨가 바로 그 주인공. 미력옹기는 일반옹기처럼 인체에 해로운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잿물은 자연에서 채취한 약토와 소나무. 그리고 풀을 태워 만든다. 그래서 미력옹기가 사용하는 잿물은 통기성은 물론 소독과 탈취효과가 뛰어나 오랫동안 음식 맛을 유지시킬 수 있고 쌀을 넣어두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은 물론 눅눅해지지도 않는다. 물을 넣어두면 물맛이 좋아진다 해서 물독으로도 많이 쓰여 온 것이 바로 미력옹기. 디지털 시대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미력옹기. 3세기를 바쳐온 집념의 그릇. 미력옹기를 만난다.
▶ 깊고 진한 자연의 맛, 보성 녹차
보성의3향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성 녹차. 150만평 규모의 차밭으로 이루어진 보성 녹차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으로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보성은 지리적으로 볼 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이 본격적인 차 재배지가 된 것은 1957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차의 품격도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카테킨 함량이 높은 보성 녹차는 항암효과와 더불어 알레르기 억제. 충치예방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차가 나지 않는 12월에서 1월 사이 이곳에선 30만평에 이르는 너른 녹차 밭에 수많은 전구를 단 빛 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한겨울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녹차 밭의 겨울맞이를 관광객들과 함께 찾아가본다.
#한국재발견 #보성 #녹차
▶ 임금님 수랏상 8진미중 일품, 벌교꼬막
소설 「태백산맥」에서 등장하는 인물가운데 외서댁과 염상구를 말하면 ‘저절로 생각되는 것은 벌교의 겨울 꼬막’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소설 때문에 전국으로 더욱 유명해진 벌교 꼬막은 오염 없는 여자만의 깊고 차진 갯벌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다른 어느 지역에서 잡은 꼬막보다도 육질이 쫄깃거리고 맛이 좋기로 이름나 있다.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 뻘 밭에서 널을 타고 꼬막을 캐는 일은 어렵고 힘든 작업이지만 그렇게 얻어낸 꼬막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 발라 비벼먹는 꼬막 회덥밥은 감기 석 달에 입맛이 소태같은 사람도 한그릇을 다 비운다는 별미중의 별미. 임금님 수랏상 8진미 중 1품이었다는 이 꼬막이 겨울이면 제철이다. 전국 꼬막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여자만의 꼬막 천하제일의 맛을 자랑하는 벌교 꼬막을 캐는 한겨울 여자만의 풍경 그리고 벌교 꼬막으로 한껏 들떠있는 벌교 5일장의 풍경을 만난다.
▶ 벌교의 아픈 기억, 그리고 소설 태백산맥
벌교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보성군에 속한 벌교읍을 이르는 말이다. 본래 낙안군에 속해있던 벌교는 일본에 의해 1908년 낙안군이 폐군되면서 보성으로 분할, 편입되었다. 한일 병합이 되기도 전 뿌리가 뽑힌 벌교는 통한의 역사를 간직한 채 일제 강점기를 맞이하고 한일감정에 대한 표출은 의병운동 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국전쟁과 여수순천 10·19사건을 치열하게 겪어야 했다.
이렇게 아픈 벌교의 역사를 다룬 소설이 바로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다. 여수순천 10·19사건과 그 사건에 얽힌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 소설의 배경이 된 공간이 바로 이 벌교. 1만 6천 500장 소설 속에 등장하는 60여명의 소설 속 주인공들의 공간은 실재 벌교 태백산맥 거리에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80년대 분단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며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태백산맥과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벌교 거리를 걸어본다.
▶ 세계무형유산 판소리, 서편제의 고향
보성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중 무형유산으로 등록된 판소리 중 서편제가 발달한 서편제의 고향이다. 보성을 일컫는 3경 3향중 1향이 바로 이 보성소리, 보성의 서편제 판소리는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후원으로 전국적인 유파로 발전해 송계 정응민 명창의 제자인 박기채, 김준섭, 박춘성, 정권진,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등 수많은 명창·명인들을 배출, 근대 판소리 성지로 알려지게 됐는데. 그 흔적이 남은 명창들의 소리공부터가 바로 보성의 득음폭포와 득음정. 보성의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절절히 이어지는 서편제 가락을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소리 공부했다는 득음정에서 만나본다.
▶ 복을 부르는 단맛, 강골마을 엿
득량만과 오봉산을 품은 오봉리 강골마을. 100년이 넘은 전통가옥이 즐비한 이곳에는 아직도 선조들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소담스런 흙담과 울타리가 과거 선인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곳은 대대로 광주이씨가 터를 잡고 유명한 인물을 배출한 마을이기도 하다.
강골마을엔 12월부터 1월 사이 특별한 전통이 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엿.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드는 싸래기 엿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광주 이씨 가문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만들어져 약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 엿은 쌀을 찧고 남은 싸래기로 엿을 만들고, 아직도 마을 아낙들이 모여 손으로 엿을 당겨 타래를 만들고 굳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적인 유명세도 있어 아직도 강골마을 엿이라 하면 제일로 치는 사람도 많다는데. 엿을 만드는 것은 날이 추워야 할 수 있는 일. 새해 정월을 기다리며 함께 모여 엿을 만드는 강골마을의 특별한 겨울 풍경을 담는다.
▶9대, 300년을 이어온 전통, 미력 옹기
강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청자요 남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목기라면 보성에는 서민들의 생활용품인 옹기가 가장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미력옹기는 300년의 전통과 함께 9대째 가업으로 이어오는 산물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자아낸다. 8대 옹기장이 이욱동과 그의 동생 이래원, 이래원의 아들인 이학수씨가 바로 그 주인공. 미력옹기는 일반옹기처럼 인체에 해로운 유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잿물은 자연에서 채취한 약토와 소나무. 그리고 풀을 태워 만든다. 그래서 미력옹기가 사용하는 잿물은 통기성은 물론 소독과 탈취효과가 뛰어나 오랫동안 음식 맛을 유지시킬 수 있고 쌀을 넣어두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 것은 물론 눅눅해지지도 않는다. 물을 넣어두면 물맛이 좋아진다 해서 물독으로도 많이 쓰여 온 것이 바로 미력옹기. 디지털 시대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미력옹기. 3세기를 바쳐온 집념의 그릇. 미력옹기를 만난다.
▶ 깊고 진한 자연의 맛, 보성 녹차
보성의3향중 하나로 손꼽히는 보성 녹차. 150만평 규모의 차밭으로 이루어진 보성 녹차밭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차밭으로 한국차의 명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보성은 지리적으로 볼 때 한반도 끝자락에 위치해있어 바다와 가깝고 기온이 온화하면서 습도와 온도가 차 재배에 아주 적절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 이곳이 본격적인 차 재배지가 된 것은 1957년부터.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내륙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차의 품격도 국내 제일을 자랑한다.
카테킨 함량이 높은 보성 녹차는 항암효과와 더불어 알레르기 억제. 충치예방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부에도 아주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차가 나지 않는 12월에서 1월 사이 이곳에선 30만평에 이르는 너른 녹차 밭에 수많은 전구를 단 빛 축제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한겨울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녹차 밭의 겨울맞이를 관광객들과 함께 찾아가본다.
#한국재발견 #보성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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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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