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 19.06.26 [6.25전쟁 69주년] 특별기획: ‘6·25 전사(戰史), 다시 숨쉬다’2부
정동미)
국방뉴스는 6?25전쟁 69주년 특별기획으로 그동안 잠들어 있던
6?25전쟁 1차 사료를 깨우기 위한 노력들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입니다.
강경일)
오늘은 육군군사연구소와 협업해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6?25전사 1차 사료에 대한 한글변환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봅니다.
정치훈 대위의 보돕니다.
물에 번지고, 손상되고, 흘림체로 쓰여 있어 한 눈에 봐도 제대로 읽기도 힘든
한자와 한글이 복잡하게 나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 한자 의미를 해석하고 번역하는 연구원의 눈 빛 만큼은 한글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합니다.
육군군사연구소와 협력해 ‘6?25전쟁 사료 한글화’작업을 진행 중인 이곳은
고려대학교 내 위치한 역사연구소입니다.
[SOV : 0110HY / 0107JB, 0108DZ]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12연대 전투일보 잖아요. 단기 4284년 10월 10일 다음에 0시부터 24시간...
야간을 이용 아군 방어 경계선에 침입해 왔음.
(여기 이런 글자들은 사실상 글자가 흐리기도 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읽으시나요?)
그냥 딱 보이는데...
2015년, 첫 해석작업을 시작으로 5년차에 접어든 오홍엽 연구원에게
왠만한 사료해석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고려대 역사연구소는 교육부와 연계해 6? 25전쟁과 관련한 사료와 전사를 종합 정리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각국의 연구원들과 협업해 6? 25전쟁에 참가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UN참전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의 자료도 획득해 데이터를 구축하던 차에
한국군의 6?25전쟁 1차 사료를 연구하고 있던 육군군사연구소와 2015년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료원본을 모아 만든 109권의 영인본을 획득하게 됩니다.
뒤이어 고려대 역사연구소 민경현 소장의 소개로 한자 흘림체 해석이 가능하고,
6? 25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던 오홍엽 연구원이 해석업무를 맡았습니다.
[Inter : 01112G]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02007~010000)
사료가 한사람이 작성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수기로 썼기 때문에 각자
특징이 달라요. 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쫓기면서 썼기 때문에 많이 흘려 썼고, 밝은 등불 아래서 작성한 게 아니라 랜턴 아래나(어두운데서) 썼기 때문에 겹치는 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애먹었죠. 여러 사람이 어떤 특징으로 이걸 썼는지(모르고) 필체가 다 다르니까.
세심하고 정확한 해석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지만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전문가가 됐습니다.
[Inter : 01112G]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11406~013214)
이분들이 작성한 것 중 오탈자가 많아요. 발음은 비슷하지만 원래 한자가 아닌 거죠. (앞뒤 맥락을)보면서 한자로 제가 넣어주거든요.
(015619~021104)
날짜가 틀린 것도 있어요. 그러면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해석하다가) ‘이 날짜는 이게 아닌데?’하는 (물음)표시를 해놓고(작업합니다).
(021304~022200)
이제는 5년 동안 했으니까 거의 다 99%는 확실하게(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총 109권 원본 해석 중 30%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는 작업. 초벌번역에서 감수, 편집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해석이 완료된 후 역사적 가치와 추후 발전될 방향을 놓고 봤을 때 포기할 수 없습니다.
[Inter : 0119CY] 민경현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장
(001614~004911)
6?25전쟁에 대한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 경향이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1차 사료나 데이터에 입각한 실증적인 연구라기보다는 남과 북 사이에서 6? 25전쟁의 문제를 접근하고, 남한의 적으로서 북한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강력한 프레임으로 인해 6? 25전쟁 연구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125ZN / 031526~034210)
(이책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의 국방부에서 편찬한 6? 25전쟁에 관련된 공식전사(공간사)입니다.
(0121ZE)
그래서, 우리는 (육군군사연구소와 함께)6? 25전쟁 1차 사료를 번역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각 나라에서 나온 공간사와 비교하고, 그리고 특별히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건 미국과 러시아에서 1차 사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우리 1차 사료와도 비교하고 교차분석해서 6? 25전쟁을 1차 사료로부터 재구성하는 것이 앞으로 하고자하는 것입니다.
Q : 어떤 생각으로 해석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Inter : 0112Z1]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03305~005019)
사실 이게 사명감이나 그리고 6?25전쟁에 대해서 알고 싶은 무엇이 없다면
이걸 하는게 그냥 작업으로만 생각한다면 할 수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031000~033304)
내가 먼저 최초로 안다 이럴 때마다(연구자로서) 흥분을 느끼고,
이런 자극을 바탕으로 하고 싶고, 또 하고 싶고 하니까 하는 겁니다.
그동안 관심에서 멀어져 잠들어있던 6?25전쟁 1차 사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이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통해 또다시 주목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정치훈입니다.
정동미)
국방뉴스는 6?25전쟁 69주년 특별기획으로 그동안 잠들어 있던
6?25전쟁 1차 사료를 깨우기 위한 노력들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입니다.
강경일)
오늘은 육군군사연구소와 협업해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6?25전사 1차 사료에 대한 한글변환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살펴봅니다.
정치훈 대위의 보돕니다.
물에 번지고, 손상되고, 흘림체로 쓰여 있어 한 눈에 봐도 제대로 읽기도 힘든
한자와 한글이 복잡하게 나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자 한자 의미를 해석하고 번역하는 연구원의 눈 빛 만큼은 한글자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합니다.
육군군사연구소와 협력해 ‘6?25전쟁 사료 한글화’작업을 진행 중인 이곳은
고려대학교 내 위치한 역사연구소입니다.
[SOV : 0110HY / 0107JB, 0108DZ]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12연대 전투일보 잖아요. 단기 4284년 10월 10일 다음에 0시부터 24시간...
야간을 이용 아군 방어 경계선에 침입해 왔음.
(여기 이런 글자들은 사실상 글자가 흐리기도 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데, 어떻게
읽으시나요?)
그냥 딱 보이는데...
2015년, 첫 해석작업을 시작으로 5년차에 접어든 오홍엽 연구원에게
왠만한 사료해석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고려대 역사연구소는 교육부와 연계해 6? 25전쟁과 관련한 사료와 전사를 종합 정리하는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각국의 연구원들과 협업해 6? 25전쟁에 참가한 미국과 영국, 호주 등 UN참전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의 자료도 획득해 데이터를 구축하던 차에
한국군의 6?25전쟁 1차 사료를 연구하고 있던 육군군사연구소와 2015년 12월,
MOU를 체결하고 사료원본을 모아 만든 109권의 영인본을 획득하게 됩니다.
뒤이어 고려대 역사연구소 민경현 소장의 소개로 한자 흘림체 해석이 가능하고,
6? 25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던 오홍엽 연구원이 해석업무를 맡았습니다.
[Inter : 01112G]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02007~010000)
사료가 한사람이 작성한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수기로 썼기 때문에 각자
특징이 달라요. 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쫓기면서 썼기 때문에 많이 흘려 썼고, 밝은 등불 아래서 작성한 게 아니라 랜턴 아래나(어두운데서) 썼기 때문에 겹치는 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애먹었죠. 여러 사람이 어떤 특징으로 이걸 썼는지(모르고) 필체가 다 다르니까.
세심하고 정확한 해석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어려움이 많지만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전문가가 됐습니다.
[Inter : 01112G]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11406~013214)
이분들이 작성한 것 중 오탈자가 많아요. 발음은 비슷하지만 원래 한자가 아닌 거죠. (앞뒤 맥락을)보면서 한자로 제가 넣어주거든요.
(015619~021104)
날짜가 틀린 것도 있어요. 그러면 그대로 쓰는 게 아니라(해석하다가) ‘이 날짜는 이게 아닌데?’하는 (물음)표시를 해놓고(작업합니다).
(021304~022200)
이제는 5년 동안 했으니까 거의 다 99%는 확실하게(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총 109권 원본 해석 중 30%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는 작업. 초벌번역에서 감수, 편집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해석이 완료된 후 역사적 가치와 추후 발전될 방향을 놓고 봤을 때 포기할 수 없습니다.
[Inter : 0119CY] 민경현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장
(001614~004911)
6?25전쟁에 대한 현재 우리나라의 연구 경향이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1차 사료나 데이터에 입각한 실증적인 연구라기보다는 남과 북 사이에서 6? 25전쟁의 문제를 접근하고, 남한의 적으로서 북한을 이해하는 수준에서 강력한 프레임으로 인해 6? 25전쟁 연구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125ZN / 031526~034210)
(이책들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들의 국방부에서 편찬한 6? 25전쟁에 관련된 공식전사(공간사)입니다.
(0121ZE)
그래서, 우리는 (육군군사연구소와 함께)6? 25전쟁 1차 사료를 번역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각 나라에서 나온 공간사와 비교하고, 그리고 특별히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건 미국과 러시아에서 1차 사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우리 1차 사료와도 비교하고 교차분석해서 6? 25전쟁을 1차 사료로부터 재구성하는 것이 앞으로 하고자하는 것입니다.
Q : 어떤 생각으로 해석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Inter : 0112Z1] 오홍엽 / 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연구원
(003305~005019)
사실 이게 사명감이나 그리고 6?25전쟁에 대해서 알고 싶은 무엇이 없다면
이걸 하는게 그냥 작업으로만 생각한다면 할 수 없어요. 너무 힘들어서.
(031000~033304)
내가 먼저 최초로 안다 이럴 때마다(연구자로서) 흥분을 느끼고,
이런 자극을 바탕으로 하고 싶고, 또 하고 싶고 하니까 하는 겁니다.
그동안 관심에서 멀어져 잠들어있던 6?25전쟁 1차 사료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이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통해 또다시 주목받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방뉴스 정치훈입니다.
- Category
-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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