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의 한 시골집엔
한평생 구두쇠 정신으로 살아온 시어머니 곽명자(73) 여사가 살고 있다.
그리 크지 않는 논밭에서 하우스와 농사일을 하고 있는 시어머니는
직접 수확한 고추며 깨, 양파, 상추를 바리바리 싸들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차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한 아파트
문을 열자 결혼 17년 차 필리핀 며느리 시빌리아 알마(44) 씨가 시어머니를 맞이한다.
9년 전 한 집에서 살던 고부였지만 현재는 같은 안성에 따로 살고 있다고
며느리는 오랜만에 뵌 시어머니가 더더욱 반가울 텐데~
그러나 알마 씨의 얼굴엔 반가운 기색보다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못 보던 거네. 새로 샀니?” “이건 얼마 줬어? 비싸지?”
신발장에서부터 부엌, 옷장, 거실 등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며느리의 씀씀이를 못 마땅해 하는 곽명자 여사 때문이라고~
남들이 보기엔 다~ 평범한 물건들뿐이지만
시어머니 눈에는 사치스러워 보이는 이유가 있다는데~
바로 아들 내외가 가진 빚 때문!
8년 전에 분가하면서 아파트 대출금, 아들이 사업상 구입한 자동차 할부금 그 액수가
점점 불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고...
원금은커녕 아직 이자를 갚아나가기도 빠듯한 사정에
아들은 월급을 고스란히 빚을 갚는데 쓰고 있고~
며느리는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집에 한 가득 쌓아두니 시어머니의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며느리도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본인도 아낀다고 아끼고 있지만
예쁜 것을 보면 한 두 개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고~
그런 며느리 탓에 곽명자 여사는 물장화 하나도 새로 못 사고 때워 신는 구두쇠가 되었다.
티끌모아 태산 이라고 적은 돈이지만 그 돈을 착실히 모아서
빚 갚는데 보태면 좋으련만...
식비라도 아껴보라고 이렇게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찾아와 봐도
며느리는 심지어 할부로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으니 시어머니는 속이 터진다고~
게다가 시어머니는 빚을 얻고 점점 힘든 생활에 지쳐
6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 하고 있다는데..
그런 두 사람이 며느리의 고향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로 떠났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시어머니는 충격에 빠지고 만다.
부엌엔 믹서, 채칼부터해서 며느리가 보내준 한국물건이 가득하고~
심지어는 며느리 먹으라고 직접 볶은 깨까지 와 있는 모습에
시어머니는 충격을 넘어 며느리가 괘씸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관계개선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기서 고부의 갈등은 더 깊어만 가는데..
다음날, 그런 고부가 함께 피나투보 산을 찾았다
도대체 고부는 무엇을 얻기 위해 그 어렵고 힘든 산을 찾았을까?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며 이 길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길 같다고 말하는 곽명자 여사
그러다 폭우를 만난 고부는 한 대피소에서 비를 피한다
정적이 흐르고 빗소리만 가득한 대피소 안에서 힘겹게 입을 떼는 두 사람
과연 이곳에서 고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고부 #고부갈등 #다문화 #빚 #할부 #카드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빚으로 얼룩진 고부의 눈물
????방송일자: 2016년 6월 9일
한평생 구두쇠 정신으로 살아온 시어머니 곽명자(73) 여사가 살고 있다.
그리 크지 않는 논밭에서 하우스와 농사일을 하고 있는 시어머니는
직접 수확한 고추며 깨, 양파, 상추를 바리바리 싸들고 어디론가 향하는데~
차를 타고 20분 정도 걸려 도착한 한 아파트
문을 열자 결혼 17년 차 필리핀 며느리 시빌리아 알마(44) 씨가 시어머니를 맞이한다.
9년 전 한 집에서 살던 고부였지만 현재는 같은 안성에 따로 살고 있다고
며느리는 오랜만에 뵌 시어머니가 더더욱 반가울 텐데~
그러나 알마 씨의 얼굴엔 반가운 기색보다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못 보던 거네. 새로 샀니?” “이건 얼마 줬어? 비싸지?”
신발장에서부터 부엌, 옷장, 거실 등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며느리의 씀씀이를 못 마땅해 하는 곽명자 여사 때문이라고~
남들이 보기엔 다~ 평범한 물건들뿐이지만
시어머니 눈에는 사치스러워 보이는 이유가 있다는데~
바로 아들 내외가 가진 빚 때문!
8년 전에 분가하면서 아파트 대출금, 아들이 사업상 구입한 자동차 할부금 그 액수가
점점 불어 감당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고...
원금은커녕 아직 이자를 갚아나가기도 빠듯한 사정에
아들은 월급을 고스란히 빚을 갚는데 쓰고 있고~
며느리는 공장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 혼자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집에 한 가득 쌓아두니 시어머니의 속이 타들어 갈 수밖에..
며느리도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본인도 아낀다고 아끼고 있지만
예쁜 것을 보면 한 두 개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고~
그런 며느리 탓에 곽명자 여사는 물장화 하나도 새로 못 사고 때워 신는 구두쇠가 되었다.
티끌모아 태산 이라고 적은 돈이지만 그 돈을 착실히 모아서
빚 갚는데 보태면 좋으련만...
식비라도 아껴보라고 이렇게 직접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찾아와 봐도
며느리는 심지어 할부로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으니 시어머니는 속이 터진다고~
게다가 시어머니는 빚을 얻고 점점 힘든 생활에 지쳐
6년 전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 하고 있다는데..
그런 두 사람이 며느리의 고향 필리핀 누에바에시하 로 떠났다!
그런데 둘째 날부터 시어머니는 충격에 빠지고 만다.
부엌엔 믹서, 채칼부터해서 며느리가 보내준 한국물건이 가득하고~
심지어는 며느리 먹으라고 직접 볶은 깨까지 와 있는 모습에
시어머니는 충격을 넘어 며느리가 괘씸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
관계개선을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여기서 고부의 갈등은 더 깊어만 가는데..
다음날, 그런 고부가 함께 피나투보 산을 찾았다
도대체 고부는 무엇을 얻기 위해 그 어렵고 힘든 산을 찾았을까?
울퉁불퉁한 산길을 오르며 이 길이 자신이 살아온 인생길 같다고 말하는 곽명자 여사
그러다 폭우를 만난 고부는 한 대피소에서 비를 피한다
정적이 흐르고 빗소리만 가득한 대피소 안에서 힘겹게 입을 떼는 두 사람
과연 이곳에서 고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고부 #고부갈등 #다문화 #빚 #할부 #카드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빚으로 얼룩진 고부의 눈물
????방송일자: 2016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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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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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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