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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해할 수가 없어 정말" 함께 절을 다니고 싶은 독실한 불교 신자 시어머니와 종교를 이해해 주길 바라는 무슬림 며느리│다문화 고부열전│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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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시집와서 딸만 줄줄이 넷을 낳은 탓에 호되게 시집살이를 했던 김우기(76)여사.

그 후 부처님의 은공으로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하나도 아닌 쌍둥이로 얻게 됐는데 7년 전, 그 부처님의 은공에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할 일이 생겼으니 바로 인도네시아에서 온 큰며느리 야누아리카 마야(34) 때문이다.

아이들한테 이슬람 문화 알려주고 싶어요 vs
 여기가 이슬람이야? 별난 짓도 어지간히 한다.

국민의 88%가 이슬람교인 인도네시아 출신 며느리 야누아리카 마야(34)씨. 평소 예의바르고 싹싹하기로 동네에서 소문난 며느리지만 이집에는 말 못할 고충이 있다. 한 지붕 아래 두 가지 종교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 시어머니 김여사 입장에서는 며느리가 한국으로 시집을 온 이상 집안 종교인 불교를 따라줬으면 싶지만, 며느리의 고집을 도통 꺾을 수 없으니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깊어져 간다.

큰며느리 리카씨는 하루에 다섯 번 희잡(질밥)을 쓰고 메카방향으로 기도를 하고, 아이들에게 이슬람문화를 알려주는데 김여사는 그런 며느리가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며느리의 종교가 못마땅해 죽을 지경이다.

방앗간 일을 도와줬으면 하는 시어머니 vs 스스로 돈 벌고 싶은 며느리

30년 동안 방앗간을 하며 7남매를 키운 김여사. 방앗간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고소한 냄새를 풀풀 풍기고 있는데 딱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김우기 여사의 노쇠해진 몸이다. 소싯적에는 참기름도 짜고, 고추도 빻고, 주기마다 절에 보내는 떡도 혼자 뚝딱 해내던 김 여사였지만 일흔이 넘고 나니 점점 방앗간 일이 힘에 부친다. 이럴 때 며느리가 좀 도와줬으면 싶은데 며느리는 나가서 돈을 벌겠다고 닭발공장으로 출근을 해버리니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며느리도 나름의 속사정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무용선생님으로 대우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았던 며느리 입장에서도 닭발공장에서 일하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방앗간에서 시어머니의 일을 도와주며 용돈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돈을 받기도 미안하고 불편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닭발공장에 나가려는 것인데 그 마음은 알아주지 않고 섭섭해 하는 시어머니에게 서운하다.

서로의 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떠난 고부의 역지사지 여행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느라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고부가 며느리의 친정나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났다.

그곳에서 시어머니 김여사는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게 되는데, 안사돈이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에서 고부를 환영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들을 준비한 것이다. 그곳에서 무용선생님으로 일했던 며느리의 춤사위까지 보니 생전 처음 보는 며느리의 모습과, 살갑게 자신을 챙기는 모습에 김여사는 점점 마음이 풀리고, 한국에서는 이상하게만 느껴졌던 며느리의 나라 문화와 종교가 막상 이곳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것 없이 당연한 것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게다가 김여사는 큰맘 먹고 며느리와 함께 이슬람사원까지 가보기로 하는데... 과연 이 고부는 한 발짝 물러서 서로의 종교를 인정하고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종교 #시어머니 #가족 #며느리 #무슬림 #이슬람 #불교 #불자 #갈등 #스님 #인도네시아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다문화 고부열전 - 한 집안 두 종교, 모슬렘 며느리와 불자 시어머니
????방송일자: 2014년 12월 23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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