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닷없이 찾아온 정년퇴직의 순간
이창덕 씨는 양손 가득 장비를 챙기고
아파트를 비롯한 대규모 건물을 돌면서
케이블 기기 수리를 맡고 있는 기술직이다.
집이 있는 파주에서 회사가 있는 서울 군자동까지
도보,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총 2시간 반이라는
긴 출퇴근길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
긴 출퇴근길에 지칠 법도 하지만
직장에 일하러 갈 수 있기에 행복한 이창덕 씨.
지금 다니는 그의 직장은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파업 끝에 힘들게 지켜낸 그의 소중한 일터이다.
케이블 기사 일을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비정규직으로 일해 왔지만,
2015년 1월부터는 파업 전선에 가담했던 동료들 모두
정규직이 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과 맺은 근로계약 상,
‘만 58세 정년’이라는 조항 때문에
그는 다시 일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
정년을 앞두고 재계약이 되리라 내심 기대했었던 이창덕 씨.
하지만 12월, 추운 겨울,
그에게 들려온 소식은 계약 연장이 힘들 것 같다는 재계약 불발 소식.
이곳에서 가족 같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는
세상이 온통 서운하게만 느껴진다.
회사의 배려로 퇴직 일자가 15일 늦춰져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다음 구직활동을 서두른다.
그가 이렇게까지 부지런히 일하려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 아프지 않길 바라는 아들의 마음
이창덕 씨에게는 어머니 손에 맡겨 키우느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 온 아들이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비로소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째.
가뜩이나 말 수가 적은 부자라서 대화도 없고,
아직도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그동안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 해 준 것 같아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인 이창덕 씨.
그런데도 할머니와 고모들 손에
바르고 착하게 잘 자라준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그런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부디 아프지 말라는 것!
퇴직 후 일 안 하고 집에만 있으면 몸도 마음도 더 늙고 병든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에게는 더욱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선을 대봐도
들려오는 이야기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반기는 곳이 없다는 대답뿐!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오늘을 보낸다.
아프지 않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EBS #알고e즘 #프레임인 #은퇴전야 #아빠 #은퇴 #정년퇴직 #정규직 #계약직 #중년남성 #아들 #케이블기사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은퇴전야 - 아프면 안 돼
????방송일자: 2016년 1월 26일
이창덕 씨는 양손 가득 장비를 챙기고
아파트를 비롯한 대규모 건물을 돌면서
케이블 기기 수리를 맡고 있는 기술직이다.
집이 있는 파주에서 회사가 있는 서울 군자동까지
도보, 지하철, 버스를 이용해 총 2시간 반이라는
긴 출퇴근길을 매일 반복하고 있다.
긴 출퇴근길에 지칠 법도 하지만
직장에 일하러 갈 수 있기에 행복한 이창덕 씨.
지금 다니는 그의 직장은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파업 끝에 힘들게 지켜낸 그의 소중한 일터이다.
케이블 기사 일을 시작한 90년대 초반부터 비정규직으로 일해 왔지만,
2015년 1월부터는 파업 전선에 가담했던 동료들 모두
정규직이 되는 기적과 같은 순간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사측과 맺은 근로계약 상,
‘만 58세 정년’이라는 조항 때문에
그는 다시 일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정년퇴직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
정년을 앞두고 재계약이 되리라 내심 기대했었던 이창덕 씨.
하지만 12월, 추운 겨울,
그에게 들려온 소식은 계약 연장이 힘들 것 같다는 재계약 불발 소식.
이곳에서 가족 같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는
세상이 온통 서운하게만 느껴진다.
회사의 배려로 퇴직 일자가 15일 늦춰져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는 쉬지 않고 다음 구직활동을 서두른다.
그가 이렇게까지 부지런히 일하려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 아프지 않길 바라는 아들의 마음
이창덕 씨에게는 어머니 손에 맡겨 키우느라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 온 아들이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비로소 함께 살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째.
가뜩이나 말 수가 적은 부자라서 대화도 없고,
아직도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그동안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못 해 준 것 같아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인 이창덕 씨.
그런데도 할머니와 고모들 손에
바르고 착하게 잘 자라준 아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그런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부디 아프지 말라는 것!
퇴직 후 일 안 하고 집에만 있으면 몸도 마음도 더 늙고 병든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에게는 더욱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일이 필요하다.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선을 대봐도
들려오는 이야기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반기는 곳이 없다는 대답뿐!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오늘을 보낸다.
아프지 않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EBS #알고e즘 #프레임인 #은퇴전야 #아빠 #은퇴 #정년퇴직 #정규직 #계약직 #중년남성 #아들 #케이블기사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은퇴전야 - 아프면 안 돼
????방송일자: 2016년 1월 26일
- Category
-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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