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18.09.17 한국 광복군 창설일…이준식 독립기념관장에게 듣는다‘광복군의 역사와 의미’

김인하)
1940년 9월 17일은 우리 정부가 계승하는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 광복군이 출범한 날입니다.
이혜인)
한국 광복군의 창설일을 맞아 한국광복군 총사령관의 외손자인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을 만나 한국 광복군이 어떤 일을 했는지 또 이것이 우리 역사에 어떤 의미는 갖는지 들어봤습니다. 손시은 기자입니다.
1940년 9월 17일. 지금으로부터 78년전 이날 일제에 빼앗긴 조국을 전쟁을 통해 되찾겠다는 목표로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 광복군이 창설됐습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한국 광복군이 출범하면서 표방한 것이 대한민국 국군이자 동시에 자주적인 군대,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군대라는 것이었습니다.
광복군이 설립된 곳은 중국 충칭. 남의 나라에서 군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중국 정부는) 한국 광복군을 중국군 예하에 두려고 했습니다. 중국군이 항일 전투를 벌이는데 한국 광복군을 이용하겠다는 정도의 구상을 갖고 있었는데 처음에 중국 국민당 정부의 견제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광복군은 이에 굴하지 않았고, 1941년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1941년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바로 임시정부가 일본에 대한 선전포고를 합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독일에 대해서도 선전포고를 합니다.
광복군은 또 연합군의 일원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가했고 미국 CSI의 전신인 미군 전략첩보국과 준비한 한반도 침투 계획 일명 ‘독수리 작전’은 광복군의 가장 의미 있는 활약으로 꼽힙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OSS(미국 전략첩보국)와 공동으로 한국 광복군의 대원들을 선발해서 훈련을 시킨 다음 한반도에 침투시킬 예정이었습니다. 한반도에 들어와서 정보도 수집하고 거점을 확보해서 적((일제)의 주요 기관을 파괴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었고 훈련도 종료된 상태에서…
역사에 기록된 대로 일본이 항복 선언을 하며 광복군의 계획은 중단됐지만
이 작전은 일제 치하 속에서도 자랑스러운 한 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일본이 항복 선언을 하는 바람에 한국 광복군의 한반도 침투작전은 중단되고 말았지만 미군과 공동작전을 구사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관장의 외할아버지인 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그는 이 관장이 한 돌이 되기 전 돌아가셨지만 한국 독립운동의 잔다르크라 불리는 이 관장의 어머니 지복영 선생께서는 지청천 장군 이야기를 하시며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습니다.
INT)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
어머니께서 독립운동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외할아버지(지청천 장군)이야기도 들려주시면서 늘 하시던 말씀이 독립운동은 이름을 남기신 분도 중요한 역할을 하셨지만 이름 석 자 조차도 남기지 못하고 희생하신 분들의 몫이 훨씬 더 컸다.
일제 치욕의 역사에 굴복하지 않고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한 몸 아끼지 않았던 자랑스러운 한국 광복군. 나라를 되찾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세운 이들의 정신은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국방뉴스 손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