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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아버지는 영원히 계시는 거잖아요" 어릴 적부터 너무나도 잘해주고 정이 넘쳤던 아버지가 너무 좋은 아들. 아버지의 일상을 모두 기록해두는 아들┃장수의 비밀┃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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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전북 정읍의 한 마을. 드넓게 펼쳐진 황금빛 논 한가운데에 오늘도 기세 좋게 쓱쓱 벼를 베고 있는 김용태 할아버지(100)가 있다. 발 푹푹 빠지는 덜 마른 논을 맨땅처럼 거침없이 휘젓고 다니고!! 바람을 가르며 자유자재로 낫을 다루는 모습이 여느 청년 못지않다. 어디 그뿐인가! 새파랗게 어린 아들에 며느리까지 팔씨름으로 다 쓰러뜨릴 만큼 팔심도 짱짱하다는데~ 힘자랑에선 좀체 진적 없다는 김용태 할아버진, 보고도 믿기지 않는 100세!! ""100세라서 참 좋다""며 껄껄 웃는, 백 살!! 김용태 할아버지의 일상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100세 청년, 김용태 할아버지!

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가을 들판. 김용태 할아버지는 벼 베기가 한창이다. 발 푹푹 빠지는 덜 마른 논바닥에서 성큼성큼 전진, 또 전진! 이제 그만하자는 아들의 만류에도 듣는 둥 마는 둥~ 기어이 남은 일을 마저 하는 일쟁이 할아버지인데~ 100년 동안 쌓아온 내공이 어디 가랴! 수완은 65세 아들보다도 좋다. 마치 세월이 비껴간 듯 할아버지 댁엔 기르는 소도 25살,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깝다. 벼 베기에 이어, 장수 소 먹이 챙기는 것부터 뽕밭 가지치기까지~ 할아버지는 무적 체력 자랑하듯 쉬지 않고 움직인다. 나이 많은 서방님 흙일 하는 게 영 마뜩찮은 할머니!! 잔소리 대신 비누칠로 슥슥 할아버지 머리 감겨주는 걸로 속상한 맘 달래는데~ 논에서는 상남자!! 집에서는 순한 어린아이가 되고 마는 100살, 김용태 할아버지의 일상을 살펴보자.

""이게 내 취미여, 취미!"" 속 답답할 땐, 떠나라! 외출!!

논부터 밭까지 싹 다 일 끝내고 드디어 찾아온 휴식시간~ 그러나 일쟁이 할아버지에겐 이 휴식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따분하다. 누워 있어도 보고, TV도 틀어보지만 무료함은 가시질 않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 대문 밖으로 사라진 할아버지!! 그렇게 갑자기 사라져 해 뉘엿뉘엿 질 무렵에야 홀연히 집에 돌아오는데!! 나갈 땐 심심해 죽겠다는 표정이더니 들어와선 수다쟁이로 변신, 연실 ""좋다 좋아"" 하며 웃음도 넘쳐난다. 알고 보니 젊은 날부터 무료하고 심심할 땐 '이것'을 해왔다는데!! 할아버지만의 ‘운동이고, 취미며 생활의 활력’이라는 이것!! 할아버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돌아오신 걸까?! 할아버지만의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비결, '이것'을 공개한다.

365일 아버지를 기록하라!! 내겐 너무 특별한 기록맨, 큰아들!!

군 생활 2년을 제외하곤 평생을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는 큰아들, 김학녕 씨(65)! 온종일 부지런히 걸음을 옮기는 할아버지 곁엔 효자로 소문 난 아들 학녕씨가 늘 함께다. 하지만, 자신은 효자가 아니라며 손사래 치는 학녕씨! 어렸을 때부터 큰소리 한번 안 내고, 업어주고 끼고 자며 살뜰히 보살펴준 아버지의 정을 되갚는 것뿐이란다. 소문난 효자 아들에겐 남다른 습관이 하나 있다고?! 바로 할아버지의 일상을 죄다 기록하는 것! 식사 시간, 외출 장소, 밥상에 오른 찬 등 아버지에 관한 것이라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적고, 심지어 찍는 일을 마다치 않는데~ 이렇게 기록한 것들이 이젠 책장 몇 개를 빼곡히 채울 정도다. 덕분에 호기롭게 노래하던 칠순의 아버지, 청년처럼 모판을 나르던 팔순의 아버지, 손자와 즐거운 한때를 보낸 구순의 모습까지 할아버지의 지난날들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다. 이렇듯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버지의 일상을 기록하는 아들,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할아버지는 어떤 마음일까?
#장수 #감동 #아버지 #아빠 #100세 #고마움 #가족 #눈물 #할아버지 #아들 #일상 #기록 #알고e즘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100세라서 참 좋다
????방송일자: 2014년 10월 25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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