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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절망과 아픔의 섬이었던 소록도.. 한센인들의 섬, 소록도에서 만난 노부부 이야기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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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을 앗아간 한센병, 시각장애인 정봉업씨
소록도에 처음 들어오던 날, 정봉업씨는 마치 마지막인것처럼 느꼈다.
삶에서 어떤 희망이 남아있는지 알 수 없었다. 
소록도, 한센인들의 섬.
소록도는 오랫동안 절망의 또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 학교 다니며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할 만큼 평범하게 살다가
한센병이 발병한 정씨는 29살의 젊은 나이에 소록도에 왔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아야 하는 정신적 고통보다
한센병 증세로 온몸이 지독하게 아픈 것이 더 큰 고통이었다. 
신경통 약을 달고 살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했다. 
한때는 암 증세를 의심해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고 실망했다고 했다. 
진통이 심해서 차라리 암에 걸려 세상을 뜨기 바랐다고 한다.
그런 그를 도와준 이가 바로
오스트리아에서 와서 봉사 중인 수녀 마리안느 스퇴거였다. 
수녀의 극진한 도움으로 32살 나이에 세례를 받고 새 인생을 시작했다


■ 세상의 빛이 되어준 아내, 그리고 오르간
소록도를 방문한 수녀에게서 우연히 아코디언을 선물받은 정씨는
학교 때 배운 음악 이론을 기초로 아코디언을 혼자 연습했다. 
그때 눈이 되어준 이가 아내 이씨였다. 
이씨는 이미 결혼해서 아들까지 있었다. 
몇년 전 남편과 사별한 이씨는
자신의 아들에게 한센병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그것을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마리안느 수녀가 중매를 섰다. 
그리고 그는 인생에 두가지 선물을 얻게 됐다. 
아내와 오르간연주가 그것이었다. 

수없이 되돌리기를 반복해 망가진 녹음기만 10대가 넘는다. 
정씨는 38살 때부터 오르간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센병 후유증으로 엄지, 검지, 약지만 쓸 수 있어
화음을 넣기는커녕 멜로디마저 끊어지기 일쑤였다.
오르간 연주를 익히는 것이 너무 힘들어
몇 달씩 아예 오르간을 쳐다보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때마다 아내 이씨는 남편에게 용기를 주었다. 
새벽 4시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15시간 이상 오르간에 매달린 정씨는
오르간 입문 14년 만에 처음으로 성당 반주자가 됐다. 
그리고 이 연주는 2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 소록도, 다시 희망을 이야기하다
요즘 그는 사는 재미가 난다. 
봉사하는 사람들부터 신학대생 , 
그리고 많은 이들이 소록도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는 천형이라 믿었던 병과 장애.
하지만 이제는 섬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기쁨이자 삶의 낙이 된 사람. 
그에게 소록도는 다시 희망의 섬이 되었다.
병 때문에 장애를 얻고 세상을 잃어버렸던 한 남자가 아내를 통해, 
오르간 연주라는 새 삶을 통해 희망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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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소록도 노부부의 사랑
????방송일자: 2016년 8월 7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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