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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서로의 손발이 되어준 지체장애 부부의 이야기 │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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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벼가 무르익은 충남 예산의 시골마을. 환갑이 넘은 부부가 고구마 캐기에 여념이 없다. 고구마 순을 기계로 자르는 임승복(64세. 지체장애2급)할아버지. 어렸을 때 추락 사고로 왼 손을 잃고 다리도 불편하지만 못하는 농사일이 없다. 그 옆에서 호미로 고구마를 캐는 부인 김예환(63세. 지체장애 2급) 할머니. 역시 어릴 적 사고로 골반 뼈를 다쳐 다리를 못 쓰는데.. 앉아서 이동해야 하지만 할아버지와 농사일을 같이 하고 있다.

밭 일이 끝나자 집으로 향하는 할아버지. 이렇게 하루 일이 끝났나 싶은데 할머니를 집에 내려놓고, 할아버지는 다시 경운기를 타고 이동한다. 험 한 산길로 들어서도 한 손으로 능수능란하게 경운기를 운전하는 할아버지. 나무 보일러를 사용하는 할버지네는 이틀에 한번 씩 나무를 해 와야 한다. 일이 힘들어도 아내가 따뜻한 방에서 자야 한다며 한번 도 거르지 않았다. 한편, 고생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문어를 삶은 할머니. 초고추장 찍어 직접 먹여주기도 하고 한손으로 씻기 힘든 할아버지 팔을 손수 씻어주기도 한다. 서로의 손발이 되어주며 40년 넘게 살아온 부부는 항상 서로를 먼저 생각한다.

작년에 소를 구입 한 할아버지. 농사일만 해서는 노후대책이 어려워 현금을 바로 얻을 수 있는 소를 산 것이다. 밥도 챙겨줘야 하고 청소도 해줘야 하고 잔손이 많이 가지만, 소를 보고 있으면 든든하기만 하다. 밭일을 하러 나선 할머니가 4륜 오토바이에 오른다. 다리가 불편해 다른 곳으로 이동이 어려웠던 할머니는 오토바이 덕분에 시장이든 밭이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할아버지 역시 부인의 다리가 되어주는 오토바이를 애지중지 하는데, 이렇게 고마운 오토바이가 생긴 것도 두 분이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참깨 밭에서 일하고 돌아 온 할아버지와 할머니. 화장실로 급히 들어간 할아버지의 무릎에서 붉은 피가 흘러나오는데.. 밭에서 일하다 낫으로 무릎을 찍은 것이다. 할머니가 반창고를 붙여 주지만 피가 멈추지 않는다. 걱정되고 속상한 마음에 일도 힘든데 다치기까지 했냐며 뭐라고 하는 할머니. 그런데 할아버지가 슬며시 밖으로 나가 나무 보일러를 땐다. 자신의 다친 무릎보다는 할머니를 위해 방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다음 날, 혼자 시장에 간 할아버지. 어제 일로 걱정을 끼친 게 미안 해 할머니를 위한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데.. 조금 부족해도 서로 채워가며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아가는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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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당신 없이 못 살아
????방송일자: 2009년 11월 6일
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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