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발견 '자연이 만든 하늘정원 - 충북 단양'
■ 아름다운 남한강이 휘돌아 흐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소백산이 마음 놓고 풍성한 산자락을 풀어놓은 곳, 그곳에 마치 숨겨놓은 낙원인양 단양이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이 작품의 소재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비롯해 남한강 물길 따라 한편의 수묵화 같은 절경들이 이어지며, 80% 이상이 산악지대로 그 기반이 석회암으로 이뤄진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2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어 자연의 걸작을 보여준다. 또한 늦봄 철쭉의 연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의 아름다움도 이 시기 단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인데... 구석기 시대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와 함께 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마을과 사람들까지 마음을 붙잡는 사연이 가득한 단양으로 떠나본다.
1. 아름다움을 머금은 산수화 같은 단양팔경
누군가 일부러 깊숙이 감춰놓은 비경인 듯 단양은 첫눈에 사람을 매혹시키는 고장이다. 소백산의 우람한 산세와 짙푸른 남한강 물빛이 주거니 받거니 산수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옛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가 시선을 압도하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옥순봉, 사인암 등 절경으로 손꼽히는 단양팔경. 단원 김홍도를 비롯해 겸재 정선 등 수많은 화가들이 이 단양팔경을 소재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아름다움을 머금은 단양팔경을 만나로 떠나가 본다.
2. 만개한 철쭉의 바다 소백산과 천문대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작은 백두 소백산. 백두대간의 능선이 이어져 부드러운 능선과 골마다 비경이다. 특히 늦봄, 철쭉이 연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은 자태 고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연화봉 정상에 만개한 철쭉 군락이 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연분홍 철쭉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본다.
또한 수령이 200년에서 500년 되는 천연기념물 주목 천여 그루가 모여 있는 주목 군락, 1978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인 천문대인 소백산 천문대 등 소백산이 숨겨둔 비밀스러운 풍경들을 찾아가본다.
3. 기억 속의 고향 - 피화기마을
소백산 깊은 자락, 구불구불 험준한 보발재 길을 한참 동안 올라가야 하는 오지 마을 피화기. “재난과 화를 피한다”는 의미를 가진 피화기마을은 200여 년 전 홍수와 전쟁 등의 화를 피해 깊은 산 속으로 찾아든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라고 한다. 깊은 산 속 10여 가구만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지금도 옛 가옥의 흔적인 너와지붕을 얹은 오래된 집들이 역사를 말해주는데.... 일제 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등의 고비를 겪으며 북한 사람들이 숨어든 마을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60여 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와 지금껏 살고 있는 정길녀 할머니. 평안도 출신으로 고향에서 즐겨 해먹던 냉면을 지금도 직접 만들어 드신다는데.... 시아버지가 탄피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 냉면 틀로 직접 뽑아서 만드는 냉면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담겨있다.
4. 골짜기에 숨은 산중도시- 천태종 본산 구인사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9개의 봉우리와 8개 골짜기를 일컫는 구봉팔문. 그 긴 골짜기 해발 700미터에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초가집 두 채로 출발해 지금은 300만 천태종 신도가 일 년에 한 번쯤은 다녀간다는 엄청난 규모의 도량이 됐는데...일주문에서 산사 꼭대기까지가 약 800미터, 골따라 빽빽이 들어선 협곡의 가람이 약 50여 개로 무림영화 촬영소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짓는 친자연주의 건축기법으로 튀어나온 암벽이 사찰의 벽이 되고 펑퍼짐하게 자리 잡은 암반이 곳곳을 이어주는 산중도시, 구인사-. 천태종의 자급자족 전통에 따라 농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조달한다는 구인사 스님들의 일상을 함께 해본다.
5. 땅의 눈물, 세월을 조각하다 - 단양의 동굴들
전체면적의 84%가 산이면서 그 기반이 석회암으로 이뤄진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천여 개의 자연동굴 가운데 2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몰려있다. 골짜기 하나에 동굴 하나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동굴의 고장.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고수동굴, 약 15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에는 사자 바위, 마리아 바위, 동굴 진주 등 기묘한 모양의 바위와 함께 지금도 계속해서 자라고 있는 종유석 등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자연퇴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단양의 동굴들은 한반도 최초의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금굴에서는 약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3천 년 전 청동기 선사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했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들이다. 단양의 동굴들에서 유구한 시간의 흔적과 잃어버린 선사의 꿈을 더듬어본다.
6. 산자락 청정마을과 숲 속의 헌책방
큰 들이라는 뜻의 ‘한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한드미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크게 논농사를 짓던 곳이다. 그만큼 풍요롭고 넉넉한 마을이었다지만, 젊은 사람은 대부분 떠나고 나이 든 어르신들만 농촌을 지키는 세태를 피해 가진 못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젊은 마을로 변신을 꿈꾸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각종 체험 학습과 맑은 공기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학생들이 유학 오는 명소가 되면서 폐교 위기에 있던 분교의 학생이 40명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는데... 한드미마을 아이들의 모습에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느껴본다. 그리고 단양의 한 산자락에는 도시에서는 사라져가는 헌책방이 또 다른 명소가 되고 있는데... 천막으로 지붕을 만들고 얼기설기 판자로 벽을 댄 가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로처럼 늘어선 책장마다 책이 가득한 곳이다.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숲 속에서 느끼는 묵은 책의 향기는 색다른 추억과 행복감을 선물해주지 않을까.
#한국재발견 #충북단양 #하늘정원
■ 아름다운 남한강이 휘돌아 흐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소백산이 마음 놓고 풍성한 산자락을 풀어놓은 곳, 그곳에 마치 숨겨놓은 낙원인양 단양이 자리 잡고 있다. 예로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이 작품의 소재로 삼을 정도로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비롯해 남한강 물길 따라 한편의 수묵화 같은 절경들이 이어지며, 80% 이상이 산악지대로 그 기반이 석회암으로 이뤄진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2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어 자연의 걸작을 보여준다. 또한 늦봄 철쭉의 연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의 아름다움도 이 시기 단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인데... 구석기 시대부터 이어진 오랜 역사와 함께 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아름다운 마을과 사람들까지 마음을 붙잡는 사연이 가득한 단양으로 떠나본다.
1. 아름다움을 머금은 산수화 같은 단양팔경
누군가 일부러 깊숙이 감춰놓은 비경인 듯 단양은 첫눈에 사람을 매혹시키는 고장이다. 소백산의 우람한 산세와 짙푸른 남한강 물빛이 주거니 받거니 산수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옛부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남한강 위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바위가 시선을 압도하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옥순봉, 사인암 등 절경으로 손꼽히는 단양팔경. 단원 김홍도를 비롯해 겸재 정선 등 수많은 화가들이 이 단양팔경을 소재로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아름다움을 머금은 단양팔경을 만나로 떠나가 본다.
2. 만개한 철쭉의 바다 소백산과 천문대
빼어난 절경과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작은 백두 소백산. 백두대간의 능선이 이어져 부드러운 능선과 골마다 비경이다. 특히 늦봄, 철쭉이 연분홍빛으로 물든 소백은 자태 고운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연화봉 정상에 만개한 철쭉 군락이 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연분홍 철쭉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본다.
또한 수령이 200년에서 500년 되는 천연기념물 주목 천여 그루가 모여 있는 주목 군락, 1978년 준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인 천문대인 소백산 천문대 등 소백산이 숨겨둔 비밀스러운 풍경들을 찾아가본다.
3. 기억 속의 고향 - 피화기마을
소백산 깊은 자락, 구불구불 험준한 보발재 길을 한참 동안 올라가야 하는 오지 마을 피화기. “재난과 화를 피한다”는 의미를 가진 피화기마을은 200여 년 전 홍수와 전쟁 등의 화를 피해 깊은 산 속으로 찾아든 사람들이 만든 마을이라고 한다. 깊은 산 속 10여 가구만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지금도 옛 가옥의 흔적인 너와지붕을 얹은 오래된 집들이 역사를 말해주는데.... 일제 강점기 해방과 한국전쟁 등의 고비를 겪으며 북한 사람들이 숨어든 마을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60여 년 전 이 마을에 들어와 지금껏 살고 있는 정길녀 할머니. 평안도 출신으로 고향에서 즐겨 해먹던 냉면을 지금도 직접 만들어 드신다는데.... 시아버지가 탄피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 냉면 틀로 직접 뽑아서 만드는 냉면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담겨있다.
4. 골짜기에 숨은 산중도시- 천태종 본산 구인사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9개의 봉우리와 8개 골짜기를 일컫는 구봉팔문. 그 긴 골짜기 해발 700미터에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인 구인사가 자리 잡고 있다. 초가집 두 채로 출발해 지금은 300만 천태종 신도가 일 년에 한 번쯤은 다녀간다는 엄청난 규모의 도량이 됐는데...일주문에서 산사 꼭대기까지가 약 800미터, 골따라 빽빽이 들어선 협곡의 가람이 약 50여 개로 무림영화 촬영소에 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짓는 친자연주의 건축기법으로 튀어나온 암벽이 사찰의 벽이 되고 펑퍼짐하게 자리 잡은 암반이 곳곳을 이어주는 산중도시, 구인사-. 천태종의 자급자족 전통에 따라 농장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대부분의 먹을거리를 조달한다는 구인사 스님들의 일상을 함께 해본다.
5. 땅의 눈물, 세월을 조각하다 - 단양의 동굴들
전체면적의 84%가 산이면서 그 기반이 석회암으로 이뤄진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천여 개의 자연동굴 가운데 200여 개의 석회암 동굴이 몰려있다. 골짜기 하나에 동굴 하나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동굴의 고장.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고수동굴, 약 15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굴에는 사자 바위, 마리아 바위, 동굴 진주 등 기묘한 모양의 바위와 함께 지금도 계속해서 자라고 있는 종유석 등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자연퇴적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또한 단양의 동굴들은 한반도 최초의 사람들이 살았던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단양읍 도담리에 있는 금굴에서는 약 70만 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3천 년 전 청동기 선사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출토되기도 했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구석기 유적들이다. 단양의 동굴들에서 유구한 시간의 흔적과 잃어버린 선사의 꿈을 더듬어본다.
6. 산자락 청정마을과 숲 속의 헌책방
큰 들이라는 뜻의 ‘한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한드미마을은 인근에서 가장 크게 논농사를 짓던 곳이다. 그만큼 풍요롭고 넉넉한 마을이었다지만, 젊은 사람은 대부분 떠나고 나이 든 어르신들만 농촌을 지키는 세태를 피해 가진 못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젊은 마을로 변신을 꿈꾸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각종 체험 학습과 맑은 공기 등으로 인해 전국에서 학생들이 유학 오는 명소가 되면서 폐교 위기에 있던 분교의 학생이 40명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는데... 한드미마을 아이들의 모습에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느껴본다. 그리고 단양의 한 산자락에는 도시에서는 사라져가는 헌책방이 또 다른 명소가 되고 있는데... 천막으로 지붕을 만들고 얼기설기 판자로 벽을 댄 가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면 미로처럼 늘어선 책장마다 책이 가득한 곳이다.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숲 속에서 느끼는 묵은 책의 향기는 색다른 추억과 행복감을 선물해주지 않을까.
#한국재발견 #충북단양 #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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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 Tags
-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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