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나 좋다. 정말로 좋아. 이렇게 좋다가는 딸 낳겠네~♬”
강원도 동해시의 한 경로당. 한 할머니가 노래를 하면서 몸까지 신명나게 흔들어댄다. 바로 올해로 87세, 머리는 하얗게 세었지만 얼굴은 늘 싱글벙글한 윤옥남 할머니다. 눈이 작아서 얼굴에 웃음기가 서린 듯 보이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사람들을 웃기는 할머니! 그래서 할머니만 ‘떴다’ 하면 조용했던 시골마을도 어느새 들썩들썩 흥겨워진다. 느닷없이 시작된 노래처럼, 별 것 아닌 일 하나를 가지고도 신나는 하루를 만들어나가는 할머니. 또 그렇게 대단치도 않게 시작된 흥을 전염시킬 줄도 아니, 그야말로 감초가 따로 없다!
“진짜야~” 구수한 강원도 억양이 섞인 할머니의 입버릇처럼, ‘진짜’ 보고 싶고, '진짜' 찾고 싶은 윤옥남 할머니가 사는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떴다, 유쾌한 옥남 할머니!
강원도 동해시. 촉촉이 젖어 유독 푸르른 논 주변을 씩씩하게 걷는 할머니. 뽕나무 숲으로 가더니 새까맣게 잘 익은 오디를 따 넉살도 좋게 제작진의 입에 넣어준다. 한편, 입에 머금은 달콤한 오디 향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할머니가 부랴부랴 또 향한 곳은 경로당 한글교실이다. 그런데 이 할머니, 어째 글씨도 제대로 쓰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딴청을 피우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는 그냥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한글교실에 나온단다. 참 바지런히 이곳저곳 등장해, 엉뚱하지만 유쾌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할머니. 어딜 가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할머니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하지 말라고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걸 어떻게 하나“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집에 돌아온 할머니. 좀 쉴 법도 한데, 묵직한 봉지 하나를 손에 들고 그새 또 어디론가 향한다. 한참 걸어가던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아픈 이웃 할머니의 집이다. 가져간 봉지 안에서 나온 건 대단찮은 참외. 또 할머니가 아픈 할머니에게 건넨 말은 크지도 않은 위로들이었지만, 이웃 할머니는 또 오라며 할머니의 손을 꼭 붙든다. 다음 날, 텃밭에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며 질긴 잡초를 뽑아대는 할머니. 땡볕 아래서 혼자 씨름하다보니 어느덧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흥건한데! 그래도 할머니는, 그냥 슬렁슬렁 운동 삼아 일을 하는 것이니 괜찮단다. 여느 노인들과 달리, 집에서도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 할머니. 제작진은 그런 할머니의 하루를 관찰해보기로 했는데. 과연 할머니는 집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좋지, 좋고말고. 이 맛으로 사는 거야“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이 논두렁을 적시는 날. 모두들 집에 꼭 들어앉아 있는데 할머니는 텅 빈 버스를 타고 시장으로 향한다. 시장에 들어가 이 사람, 저 사람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자, 더욱 신이 나는 할머니. 시장 사람들도, 만나는 사람마다 족족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반색한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정말 시장 사람 모두와 다 친했던 것인데! 한편, 필요한 것들을 사고, 끝으로 뻥튀기까지 한 봉지 산 할머니가 이웃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이웃 할머니들이 먹고 싶어 했던 달콤한 뻥튀기를 명분 삼아(?) 모여 노니, 어느새 전염병처럼 노래와 웃음소리가 퍼진다. ‘쿵‘ 하면 ’짝’ 하고, ‘예끼’ 하면 ‘떼끼’ 하는 까불이 할머니들. 도무지 끝나지가 않는, 그래도 할머니들을 살게 만든다는 그 맛있는 수다를 지켜보자.
나비처럼 날아갔다가, 꿈처럼 찾아온 사람
큰아들과 함께 매실을 따고 난 오후, 이웃집 남순 할머니가 집으로 찾아왔다. 매일 할머니를 보는 남순 할머니. 시기가 늦어 굵어진 매실을 따느라 하루 못 봤을 뿐인데, 그샐 못 참고 왜 놀러오지 않느냐며 그렇게도 성화다. 이렇게, 늘 찾아가고, 찾아오는 이웃들이 있어 동네를 못 떠난다는 할머니. 때문에 할머니는, 이젠 연세가 있으니 같이 살자는 아들의 제안도 내키지 않는단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의 집에 생각지도 못했던 손님이 찾아왔다! 한 백발의 할머니가 당신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리는데, 할머니들은 그녀의 손을 붙들며 연신 꿈같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나비처럼 날아갔다가, 꿈처럼 할머니를 다시 찾은 이 손님. 이젠 머리가 곱게 셌지만, 스치는 농담 한 마디면 다시 예의 소녀 같은 웃음이 터지곤 한다. 오래 전에 할머니들과 인연이 있었다는 이 손님은, 어떻게 이곳에 다시 오게 된 것일까?
#할머니 #시골 #알고e즘 #감동 #건강 #나이 #삶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유쾌한 감초, 옥남 할머니
????방송일자:2014년 7월 10일
강원도 동해시의 한 경로당. 한 할머니가 노래를 하면서 몸까지 신명나게 흔들어댄다. 바로 올해로 87세, 머리는 하얗게 세었지만 얼굴은 늘 싱글벙글한 윤옥남 할머니다. 눈이 작아서 얼굴에 웃음기가 서린 듯 보이는 줄 알았는데, 진짜로 사람들을 웃기는 할머니! 그래서 할머니만 ‘떴다’ 하면 조용했던 시골마을도 어느새 들썩들썩 흥겨워진다. 느닷없이 시작된 노래처럼, 별 것 아닌 일 하나를 가지고도 신나는 하루를 만들어나가는 할머니. 또 그렇게 대단치도 않게 시작된 흥을 전염시킬 줄도 아니, 그야말로 감초가 따로 없다!
“진짜야~” 구수한 강원도 억양이 섞인 할머니의 입버릇처럼, ‘진짜’ 보고 싶고, '진짜' 찾고 싶은 윤옥남 할머니가 사는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떴다, 유쾌한 옥남 할머니!
강원도 동해시. 촉촉이 젖어 유독 푸르른 논 주변을 씩씩하게 걷는 할머니. 뽕나무 숲으로 가더니 새까맣게 잘 익은 오디를 따 넉살도 좋게 제작진의 입에 넣어준다. 한편, 입에 머금은 달콤한 오디 향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할머니가 부랴부랴 또 향한 곳은 경로당 한글교실이다. 그런데 이 할머니, 어째 글씨도 제대로 쓰지 않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딴청을 피우는데?! 알고 보니 할머니는 그냥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한글교실에 나온단다. 참 바지런히 이곳저곳 등장해, 엉뚱하지만 유쾌한 매력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할머니. 어딜 가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할머니의 하루를 들여다본다.
“하지 말라고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걸 어떻게 하나“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한바탕 웃음을 주고 집에 돌아온 할머니. 좀 쉴 법도 한데, 묵직한 봉지 하나를 손에 들고 그새 또 어디론가 향한다. 한참 걸어가던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멀찍이 떨어져 있는 아픈 이웃 할머니의 집이다. 가져간 봉지 안에서 나온 건 대단찮은 참외. 또 할머니가 아픈 할머니에게 건넨 말은 크지도 않은 위로들이었지만, 이웃 할머니는 또 오라며 할머니의 손을 꼭 붙든다. 다음 날, 텃밭에서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며 질긴 잡초를 뽑아대는 할머니. 땡볕 아래서 혼자 씨름하다보니 어느덧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흥건한데! 그래도 할머니는, 그냥 슬렁슬렁 운동 삼아 일을 하는 것이니 괜찮단다. 여느 노인들과 달리, 집에서도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 할머니. 제작진은 그런 할머니의 하루를 관찰해보기로 했는데. 과연 할머니는 집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좋지, 좋고말고. 이 맛으로 사는 거야“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이 논두렁을 적시는 날. 모두들 집에 꼭 들어앉아 있는데 할머니는 텅 빈 버스를 타고 시장으로 향한다. 시장에 들어가 이 사람, 저 사람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자, 더욱 신이 나는 할머니. 시장 사람들도, 만나는 사람마다 족족 이야기를 나누는 할머니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반색한다. 알고 보니 할머니는, 정말 시장 사람 모두와 다 친했던 것인데! 한편, 필요한 것들을 사고, 끝으로 뻥튀기까지 한 봉지 산 할머니가 이웃 할머니의 집을 찾았다. 이웃 할머니들이 먹고 싶어 했던 달콤한 뻥튀기를 명분 삼아(?) 모여 노니, 어느새 전염병처럼 노래와 웃음소리가 퍼진다. ‘쿵‘ 하면 ’짝’ 하고, ‘예끼’ 하면 ‘떼끼’ 하는 까불이 할머니들. 도무지 끝나지가 않는, 그래도 할머니들을 살게 만든다는 그 맛있는 수다를 지켜보자.
나비처럼 날아갔다가, 꿈처럼 찾아온 사람
큰아들과 함께 매실을 따고 난 오후, 이웃집 남순 할머니가 집으로 찾아왔다. 매일 할머니를 보는 남순 할머니. 시기가 늦어 굵어진 매실을 따느라 하루 못 봤을 뿐인데, 그샐 못 참고 왜 놀러오지 않느냐며 그렇게도 성화다. 이렇게, 늘 찾아가고, 찾아오는 이웃들이 있어 동네를 못 떠난다는 할머니. 때문에 할머니는, 이젠 연세가 있으니 같이 살자는 아들의 제안도 내키지 않는단다.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의 집에 생각지도 못했던 손님이 찾아왔다! 한 백발의 할머니가 당신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리는데, 할머니들은 그녀의 손을 붙들며 연신 꿈같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나비처럼 날아갔다가, 꿈처럼 할머니를 다시 찾은 이 손님. 이젠 머리가 곱게 셌지만, 스치는 농담 한 마디면 다시 예의 소녀 같은 웃음이 터지곤 한다. 오래 전에 할머니들과 인연이 있었다는 이 손님은, 어떻게 이곳에 다시 오게 된 것일까?
#할머니 #시골 #알고e즘 #감동 #건강 #나이 #삶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장수의 비밀 - 유쾌한 감초, 옥남 할머니
????방송일자:2014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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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 Culture
- Tags
-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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