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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뉴스]18.04.03 주간 세계의 군사 - 각국의 전투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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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전투식량 (이혜인)
한 쉐프가 정성스레 접시를 꾸밉니다.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이는 게, 식당에 VIP 고객이라도 온 걸까요?
놀라지 마십시오.
이 쉐프의 음식은, 다름 아닌 전투 식량입니다.
미국인 쉐프 척 조지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사람들에게 그 가치와 존경을 담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포토그래퍼 헨리 하그리브즈, 비디오그래퍼 지미 팜이 합류해, 세 사람은 ‘전투 식량을 미슐랭으로’라는 프로젝트에 돌입하죠.
전 세계 각국의 전투 식량을 미슐랭 가이드에 나올 법한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으로 재해석한 겁니다.
전투 식량은 보관과 조리가 반드시 간편해야 하기 때문에, 레토르트나 건조식품이 주를 이룹니다.
부엌에서 정성스레 만든 맛을 기대하기는 아무래도 어려운 게 현실이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가장 위대한 희생을 하는 군인들이 정작 음식에서는 그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데 착안한 이 프로젝트에는 척 조지의 어릴 적 기억이 녹아있습니다.
30년간 미 해군에 몸담았던 그의 아버지는, 훈련에서 돌아온 날이면 척에게 가방을 건네곤 했는데, 그 안에는 늘 전투 식량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한국 전투 식량은 어떨까 궁금하시죠?
불닭 소스와 참기름이 눈에 띄는 비빔밥은 오색 야채가 돋보이는 정갈한 플레이팅으로 변신했습니다.
전투 식량에서 묻어나는 각국의 식문화를 발견하는 것도 묘미겠죠?
군인들의 헌신과 보호 속에 살아오며,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한 쉐프의 마음이 그릇 위에 아름답게 피어났습니다.
척 조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 군인들의 식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주간 세계의 군사, 이혜인입니다.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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