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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일당 3만 원에 웃을 수 있는 사람들│극한직업│중국 잔도공│#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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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상은 2010년 6월 8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중국 절벽 잔도공 1~2부>의 일부입니다.

해발 1,819m. 중국의 산 중에 가장 아름답고 천혜의 경치를 자랑하는 삼청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 또한 줄지어 찾아오는 곳이다.

이런 삼청산의 절경을 보기 위해서 꼭 지나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절벽 ‘잔도’다.
높이 1400m의 암석 절벽 위에 만들어 놓은 ‘잔도길’.
그리고, 그 높고 웅장한 길을 만들기 위해 절벽 위에서 맨몸으로 맞서는 ‘잔도공’들이 있다.

한 번 작업이 시작되면 단 몇 미터의 잔도를 위해 오랜 시간 절벽에 매달려 사소한 망치질부터 시작해 작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맨몸뚱이 하나로 만들어 나간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잔도공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 천길 낭떠러지 암석 절벽에서의 임시잔도 설치!

총 길이 4km의 절벽 잔도 공사가 한창인 삼청산.
그 첫 작업으로 정식 잔도의 가설물 역할을 하는 임시잔도 설치 공사가 이뤄진다.
임시잔도란, 정식잔도를 만들기 전에 잔도공들이 작업하기 위한 임시다리 역할을 하는 곳으로서, 절벽 한 가운데 강철 파이프를 꽂고 나무판자로 다리를 만들어 최소한의 작업 공간을 만드는 공사이다.

우선 임시잔도의 뼈대를 세우기 위해 암석 절벽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부터시작되는데. 첫 작업부터 1,400m 높이의 암석 절벽위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

안전로프조차 제대로 걸 곳이 없는 절벽에서 가까스로 철심을 박아 로프를 묶고서야 겨우 절벽으로 내려가는데. 한 손으로는 로프를 잡고 나머지 한손으로는 드릴로 구멍을 뚫으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아슬아슬한 고공 드릴작업이 끝나면 뼈대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구멍을 낸 곳에 강철 파이프의 지지대 역할을 해 줄 짧은 철심을 박아 넣고, 굵은 철사와 강철 파이프용 연결 볼트를 이용해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직접 붙여나간다.
아무 것도 지탱할 수 없는 절벽 위에서 잔도공들이 움직일 때마다 강철 파이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자칫 발을 잘못 딛는다면 그 즉시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태로운 작업 환경 속에서 이제 강철 파이프 위에 나무판자로 다리를 만드는 작업만이 남았다. 임시로 만드는 것인만큼 일정한 간격 없이 띄엄띄엄 설치하기 때문에, 나무 판자 사이로 절벽이 그대로 내려다 보여 공포감은 절정에 이른다.



- 끝없이 반복되는 육체적 노동! 자재 운반 작업

높은 산새와 험한 지형에 위치한 잔도 건설 현장. 잔도공들이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오직 자신의 어깨뿐이다. 무게가 30kg가 넘는 철근을 3~4개씩 어깨에 짊어지고 자재가 쌓여 있는 산 입구부터 16km나 떨어져 있는 절벽 공사 현장까지 하루에 30번 이상을 왕복해야 한다.

쉼 없이 올라야하는 산길이다 보니 비 오듯 쏟아지는 땀에 얼굴과 옷이 항상 마를 날이 없고, 잦은 부상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자재 운반 역시 협소한 잔도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도구라곤 작은 손수레 뿐. 250kg에 달하는 시멘트 자재를 싣고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오르는데, 만약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다면 수레의 무게에 휩쓸려 떨어지거나 시멘트 포대가 사람을 덮치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한 작업 뒤 찾아온 평화로운 점심시간. 다들 한가로이 쉬고 있어야 할 시간에 모두가 분주하게 작업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얼마 전 일어났던 산사태로 인해 잔도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다. 붕괴된 잔도의 위치가 관광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기에 대형 인명 사고가 났을 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이다.

과연 이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 것인가?



- 자연의 힘 앞에 맥없이 무너진 잔도! 그리고 숨 막히는 보수 작업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서둘러 사고 현장에 도착한 잔도공들.
그런데 현장은 생각한 것 보다 더욱 심각했다. 산 아래에 있던 잔도가 산사태로 떨어진 돌에 깔려 20m가량의 잔도길이 그대로 폭삭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래도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위안 삼아 재빨리 보수 작업에 착수한다.

먼저 끊어진 잔도의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하기로 한다. 작업장에서 급하게 가져온 철근으로 뼈대를 만든 후 사각틀을 이용해 기둥을 만들어 원래 기둥이 서 있었던 곳에 하나씩 올려놓는다. 잔도를 새로 만드는 일보다 무너진 잔도를 다시 잇는 것이 더 어려운 일.
언제라도 또 다시 산사태가 일어나 붕괴 현장을 덮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수공사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총 6명의 잔도공이 붙어 순식간에 콘크리트 타설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훼손된 잔도가 이전의 모습을 완성되기까지는 보름 이상 걸린다고 한다.



-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

무너진 잔도에서의 다급함도 잠시, 곧바로 정식잔도 작업에 나선 잔도공들.
여러 겹의 철근과 나무 널빤지로 붙여놓은 정식잔도에 시멘트를 부어 잔도길을 완성시키는 작업이다.

붕괴현장에서부터 무게가 70~80kg에 달하는 시멘트 제조기를 다시 공사현장까지 옮겨야 하는 잔도공들. 이미 보수공사로 인해 녹초가 된 상태라 잔도공들의 다리는 천근만근이지만, 힘겨운 운반작업을 마치자마자 시멘트 작업에 들어간다.

여러 사람이 기계 옆에 붙어 쉴 새 없이 시멘트 재료를 일일이 넣어줘야 하는데, 모래와 시멘트를 기계에 풀어 넣을 때마다 먼지가 심하게 일어나 숨 쉬시는 것조차 힘이 들지만, 작업은 계속된다.
제조된 콘크리트를 수레에 받아 작업현장까지 운반하는 잔도공들. 길이 협소하고 많은 사람이 동시에 다니는 곳이라 어디서든지 충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조심조심 수레를 옮겨 잔도 위에 콘크리트를 붓고, 또 다시 콘크리트를 운반하고.. 쉴 새 없이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잔도공들은 점점 녹초가 되어간다.



- 빗 속에서도 강행되는 임시잔도 해체 작업

모든 작업 중 가장 어렵고 힘들다는 임시잔도 해체가 시작됐다.
정식잔도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끝난 뒤, 정식 잔도의 밑 부분에 있는 나무 판자와 임시잔도의 강철 파이프를 모두 해체해야하는 것인데. 이 또한 절벽 위에서 사람이 직접 해체해야 하며, 설치 작업과는 달리 해체하면서 사람이 서있을 수 있는 부분이 점점 없어지기 때문에 잔도공 중에서도 오직 베테랑만이 할 수 있는 고난도 작업이기도 하다.

먼저 임시 잔도에 설치된 나무판자를 하나씩 떼어낸 뒤, 강철 파이프에 연결되어 있는 철사와 연결 볼트를 제거하기 시작한다. 강철 파이프를 하나씩 해체하면서 점점 밟을 수 있는 곳이 없어지고 남아 있던 강철 파이프들은 힘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엎친 데 덮친 격, 조금씩 내리던 비가 갑자기 폭우로 돌변하면서 결국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 빠듯한 공사 일정을 맞춰야 하는 그들에게 일분일초가 다급한 상황.
비가 잠시 그친 사이 결국 조심조심 작업을 마치는데. 그들에게 불가능이란 없는 것일까.



- 끝없이 요구되는 인내의 작업, 잔도 평탄화 작업

공사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니다. 완성된 잔도 위에 망치와 정을 이용해 손으로 일일이 홈을 파야 하는 평탄화 작업이 남아 있다.
잔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

이틀 동안 쉬지 않고 해도 고작 15m의 거리밖에 갈 수 없는 인내의 과정이다.

장갑도 끼지 않고 작업하다 보니 손에는 어디 물집 하나 안 잡힌 곳이 없고, 망치를 치던 도중 불꽃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는 일은 부지기수이다.

쉴 새 없이 반복해야 하는 작업. 하지만 언제나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만든 길 위에서 사람들이 즐겁고 신기해하는 모습을 큰 보람으로 느끼며 잔도를 만든다.

삼국시대부터 역사를 함께해온 잔도길. 그 시절 오직 군사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잔도 위에서 사람들의 희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들이 흘렸던 피와 땀이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비경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오래 전 만들어 놓은 잔도의 형태와 모양은 많이 바뀌었지만 잔도공이라는 직업은 과거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 잔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믿기 힘든 또 하나의 경관, 절벽 잔도.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오직 사람의 힘으로 해내는 잔도공들.
끝없이 반복되는 힘든 작업이지만 자신들 외에는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잔도공의 길을 지켜나가고 있다.

✔ 프로그램명 : 극한직업 - 중국 절벽 잔도공 1~2부
✔ 방송 일자 : 2010.06.08

#골라듄다큐 #극한직업 #중국 #잔도공 #레전드 #잔도길
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EBS, EBS documentary, EBS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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