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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마음이 예뻐 동네 어르신들이 지어줬어요" 세상에 이렇게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심성 고운 경옥 씨의 사연을 들여다본다│희망풍경│알고e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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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남편과 순둥이 아내

  충청남도 부여에 위치한 한적한 시골 마을. 이곳에 터를 잡고 올해로 18년째 꿀벌을 키우는 부부가 있다. 바로 남편 박정용 씨와 아내 이경옥 씨다. 서로의 순박한 마음에 반해 부부의 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올해 결혼 21년 차 부부가 됐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부부의 양봉 농사는 주위의 입소문을 타 전국으로 배송이 되고 있다. 
  지금은 꿀벌들이 한창 활동을 쉴 시기지만, 부부는 50여 개의 벌통을 청소하고 주문량에 맞춰 벌꿀을 포장하는 작업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하지만 여느 부부와 달리 남편을 대신해 무거운 짐을 드는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 말투가 어눌하긴 하지만 투정 한 번 부리지 않는 아내는 지적 장애 3급, 다리가 불편한 남편은 지체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 부부다.
 
■ 당신은 내 운명

  양봉 작업은 물론이요, 부부는 집안일이든 바깥 일이든 언제나 늘 함께한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힘을 쓸 수 없는 남편 곁에서 아내가 늘 보조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 
  남편 정용 씬 3살 때 빙판길을 걷던 어머니의 등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어디가 아픈지 제대로 표현조차 하지 못했던 그였고, 영문도 모른 채 우는 아들을 어머니는 한의원에 데려가 침을 맡게 했다. 하지만 잘못 맡은 침은 안에서 곯아 터지게 됐고 2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왼쪽 다리보다 10cm나 짧은 오른쪽 다리로 한평생을 절뚝이며 걸어야 하는 장애를 안고 살게 된 것이다. 장애로 인해 늘 직장 생활이 힘들었던 정용 씬 아내를 만나고 안정된 생활을 꾸리기 위해 벌을 사 양봉 일을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 삶이 더 힘겨워지지 않겠냐는 양가 부모님의 혹독한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오늘도 함께 나아가는 중이다.
 
■ ‘동네 딸’로 불리는 아내, 경옥 씨

  순하고 인정 많기로 소문난 아낸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 ‘동네 딸’로 통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친딸보다 가까이 살며 늘 베풀기 좋아하는 경옥 씨의 착한 마음이 예뻐 동네 할머니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사실 경옥 씨가 유독 동네 할머니들을 살뜰히 챙기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7남매 중 유일하게 장애가 있던 경옥 씬 부모님과 떨어져 한동네에 사는 할머니의 손에 자라게 됐다. 편견과 차별 없이 오로지 사랑으로 어린 경옥 씨를 보듬어 줬던 할머니. 지금은 하늘로 떠나 곁에 없지만 경옥 씬 어릴 적 받았던 그 사랑을 동네 할머니들께 다시 되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은 이제 아내와 함께 마을 어르신들의 자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몸은 불편하지만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부부의 훈훈한 일상을 함께 만나본다.

????방송정보
????프로그램명: 희망풍경 - 나의 아내 경옥 씨
????방송일자: 2018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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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문화 - Culture
Tags
EBS, EBS culture, EBS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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