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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용강리 마을에서 용못만큼이나 맑은 마을 사람들의 옛이야기 “숨은 맛, 청정 자연 민통선을 열다!” (KBS 2022092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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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숨은 맛, 청정 자연 민통선을 열다!” (2022년 9월 22일 방송)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밑으로 5~10km 거리에 설정된 민간인 통제구역은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기다란 띠를 이루고 있다.
1954년 이후 민통선은 한반도를 찢어놓은 전쟁의 상흔으로, 육지 위의 외딴 섬으로 알려지며 점차로 우리에게서 멀어졌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그 안의 생명은 고동치고 있었다. 자연이라는 강인한 힘이 개발과 오염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 환경을 조성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과의 공생이라는 미래 가치를 찾아낸 이들이 있다. 전쟁의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낸 사람들을 만나본다.

■ 용이 굽어살피는 마을, 용강리 – 경기도 김포시
마을 앞 강령포구로 장이 열리고, 조기부터 장어, 숭어까지 안 잡히는 게 없어 풍족했던 마을, 용강리. 전쟁이 끝나고 물길은 막혔어도 곡식 걱정은 없었다는데. 유난히 깨끗한 환경 덕에 어떤 농작물이든 쑥쑥 자라줬기 때문이란다. 특히 농사를 지을 때면,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용못’ 덕을 톡톡히 봤다며 공을 치하한다. 일년내내 마르지 않고 솟아나는 신묘한 용천수 덕에 가물은 여름날에도 물 걱정 없이 농사를 지었다는 용강리 사람들. 온 마을을 잘 살게 해준 ‘용못’ 덕에 모여서 음식을 나눠 먹는 일도 부지기수였다는데. 잘 먹고 잘 사는 마을 사람들이 또 한 번 뭉쳤다!
마땅히 찬거리가 없던 시절, 장떡은 요깃거리도 되고 간식도 되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용강리 사람들은 그 흔한 장떡도 그냥 만들지 않는다. 먼저 귀한 찹쌀가루에 말린 해물 쏟아 넣고 쫀득하도록 반죽을 치댄다. 한 줌 크기로 떼어낸 반죽은 잘 말려두었다가 꾸덕해질 즈음에야 기름에 부쳐내는데 그 짭쪼름한 맛에 저마다 옛이야기 한 자락씩 꺼내든다. 마을 어르신, 91세 윤순희 할머니가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직접 담근 농주와도 찰떡궁합! 한편, 김주은 노인회장은 직접 캔 무릇을 사흘간 고아낸 무릇곰을 집집마다 나눠주며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기원하는데. 용강리 마을에서 용못만큼이나 맑은 마을 사람들의 정을 느껴본다.

#한국인의밥상 #장떡 #용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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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다큐멘터리 - Documentary
Tags
KBS, 다큐멘터리, do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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